멕시코 정부가 자국 최대 염전에 투자했던 일본 미쓰비시 측 지분을 전부 매입했다. 주요 천연자원의 국유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는 미국 접경 바하칼리포르리아주 게레로네그로에 본사를 둔 에사(ESSA) 지분 49%를 15억 페소(약 1167억원)에 매입했다.이로써 정부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ESSA는 완전히 국영 기업으로 전환했다.ESSA는 연간 800만t 이상의 고품질 소금 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미국·캐나다 등지에 소금을 수출한다.ESSA가 위치한 바하칼리포르니아에는 세계 최대규모 천일염 생산기지가 자리하고 있다.멕시코는 칠레와 더불어 중남미 주요 소금 생산국 중 하나다. 생산량 규모 세계 7위권이다.경제부는 이번 결정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좌파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천연자원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국가에 남아 국민들 복지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논리로 2018년 취임 후 주요 자원 국유화 조처를 추진해 왔다.라켈 부엔로스트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소금은 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은 독일에서 소비자의 에너지 부담 비용이 최근 3년간 40% 이상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독일 가격 비교 업체 베리복스가 26일(현지시간) 난방·전기·휘발유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가구당 에너지 비용은 연간 5306유로(약 765만원)로 2021년 2월 3772유로(약 544만원)보다 40.7% 높았다.조사는 한 해 동안 난방 2만kWh(킬로와트시), 전기 4000kWh를 사용하고 자동차로 1만3300㎞를 주행하는 3인 가구가 기준이다.베리복스의 에너지 담당자 토르스텐 슈토르크는 일간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를 통해 “에너지 가격이 2022년 10월 정점에서 3분의 1가량 떨어졌지만 일반 가정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전했다.독일 에너지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던 2021년 가을부터 급격히 상승했으며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이 차단돼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최근 들어 국제 에너지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긴 했지만, 소비자의 체감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독일 정부는 지난해 예산안 위헌 결정으로 긴축예산을 짜면서 에너지 가격 상한제를 계
비야디가 이탈리아와 손잡을까.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이 회사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전시장인 팔렉스포에서 개막한 제네바 국제모터쇼에 참석한 마이클 슈 비야디 유럽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지난해 12월 비야디는 헝가리에 유럽 첫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는데, 만약 이탈리아가 유치에 성공할 경우 비야디의 유럽 두 번째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슈 비야디 유럽 대표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와) 몇 차례 접촉했다”며 “두 번째 유럽 공장 설립 필요성은 판매량에 달렸다. 현재 우리는 매우 훌륭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두 번째 유럽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평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도 이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아돌포 우르소 비즈니스 및 이탈리아산 담당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하나뿐인 유일한 자동차 생산국”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피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공시 규칙’에서 스코프 3(Scope 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최근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SEC가 기후공시 초안에 포함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 일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온실가스 측정 대상 및 범위에 따라 스코프 1, 2, 3로 구분한다. 이 중 스코프 3는 가치 사슬 전체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의 총량으로, 구매 원자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과 물류 운반·장거리 출장 등에 쓰인 탄소 배출량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앞서 SEC는 2022년 3월 기업이 스코프 3 배출량을 비롯해 기후 관련 위험을 2024년부터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초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은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하지만 SEC의 기후공시 규칙 확정안 발표가 지연되면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화가 완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번에는 SEC가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 일부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SEC는 아직 최종 초안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초안을 확정하면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다만, 표결
2011년 3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후 동일본 지역에 있는 원전으로는 첫 재가동 사례가 된다.가나자와 사다오 도호쿠전력 원자력본부장은 “공사가 막바지”라며 “계속해서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공사에 임하고 지역의 이해를 얻으면서 재가동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오나가와 원전에선 일본 기상청의 10단계 지진 등급 중 8번째인 진도 6약이 관측됐다.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할 정도로 흔들리는 수준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지는 것도 있으며 건물의 변형으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내진성이 낮은 목조 건물의 경우 기와가 떨어지거나 건물이 기울기도 하며 쓰러지는 일도 있다.당시 원자로 3기 전체 가동이 자동 정지된 상황에서 약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와 2호기의 원자로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봤다.도호쿠전력은 이후 지진과 쓰나미 대책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해 재가동을 신청했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20년 2월 재가동을 허용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미야기현 지사도 재가동에 동의했다.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운전을 정
지난 2년간 글로벌 석유 가격 급등을 막아주던 미국의 셰일 오일 붐이 시들해지고 있다.2024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하루 17만 배럴 증가했다는 미국 연방정부 자료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23년에 전년 대비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대폭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적게 증가했다.미국의 셰일 오일은 최근 중동지역 분쟁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혼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2022년 초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이후에는 미국 민간 생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셰일 오일 생산에 나섰다.하지만 유가가 감소로 지난해 시추업체들은 사업장을 대거 정리했으며 다른 기업에 인수된 곳도 많았다.업체들을 인수한 대기업은 새로운 유정을 찾아 시추하는 것보다 주주에게 배당금을 돌려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폴 호르넬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원자재 연구 책임자는 “누군가가 아주 극적인 혁신 기술을 내놓지 않는 한 셰일 오일 업계가 성장할 가능성은 이제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가 전기차 주력 모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크게 내렸다.20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전기차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 2023년형 제품 가격을 트림별로 3100∼8100달러(약 414만∼1081만원) 인하했다.이에 따라 머스탱 마하-E의 시작가는 이전 4만2995달러에서 3만9895달러(약 5324만원)로 낮아졌다.가격 인하 폭이 가장 큰 고급 트림은 4만5895달러(약 6125만원)부터 시작한다.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판매 성장과 고객 가치의 최적 조합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에 계속 적응하면서 2023년형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전기차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 속에 지난달(1월)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11% 감소한 데 따라 회사 측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특히 머스탱 마하-E의 경우 지난달부터 적용된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요건에 따라 3750달러(약 500만원)의 세금 공제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미국 내 판매 실적이 51% 떨어진 바 있다.따라서 이에 대응한 포드의 가격 인하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기차 가격
러시아 정부가 원유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세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방권의 제재에도 전례 없을 정도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는 소유권 등이 불투명한 ‘그림자 선단’과 정체불명의 석유 거래상 등을 동원해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면서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미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연방정부의 세입은 역대 최대인 3200억달러(약 428조원)를 기록했으며,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든든한 돈줄에 힘입어 러시아군은 서방의 지원이 거의 말라붙은 우크라이나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자금줄이 건재한 것은 인도 등지에 대한 원유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핀란드 비정부기구(NGO)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규모는 370억달러(약 49조5000억원)로 전쟁 이전보다 13배 이상 불어났다.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중단하자 인도는 재빠르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나섰다.해운 분석
중국의 재생에너지 투자로 탄소 배출량이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핀란드 비정부기구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이르면 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2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새로 설치했는데, 이를 태양광 패널 수로 하면 5억개가 넘는 규모다.또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국에 2만개 이상의 풍력 터빈을 설치해 76GW 규모의 풍력 에너지 설비를 추가했다.여기에 수력·원자력 신규 발전까지 더하면, 지난해 중국은 처음으로 연간 전력수요 증가량을 충당할 수 있는 비화석 발전 설비용량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IEA 등은 이에 따라 중국의 화석연료 발전량은 앞으로 몇 년간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중국이 이같이 향후 1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다면 지구 온도 상승치를 섭씨 0.3~0.4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1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현재 각국이 자체 자원과 역량에 따라 진행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모두 이행해도 2100년
전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해 구리 생산량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 13일(현지시간) 칠레구리위원회(Cochilco)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칠레 구리 생산량은 약 525만t으로, 2022년 532만t 대비 약 1.4% 감소했다.이는 칠레구리위원회가 관련 공식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3년 생산량은 492만t이었다. 또한 ▲2019년 578만t ▲2020년 573만t ▲2021년 526만t 등 최근 수년 새 이어진 생산량 하락세가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칠레구리위원회는 대체로 2월쯤 전년도 생산량 집계 수치를 발표한다. 2023년 생산량 역시 전날 공개됐다.지난해 생산량 감소는 칠레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구리 업체로 꼽히는 코델코(Codelco)의 생산 부진과 직결돼 있다. 코델코는 142만t의 구리를 생산해 공급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생산량 감소 원인으론 구리 광석과 관련한 구조적 문제와 코델코 수익성 체질 개선 프로젝트 지연 등이 꼽힌다. 앞서 코델코는 지난해 초 월간 구리 생산량이 2022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는 집계를 발표한 적 있는데, 그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대형 인수·합병전이 시작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미국의 경쟁 원유 시추업체인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스를 인수·합병(M&A)한다고 보도했다.엔데버 에너지는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에서 가장 넓은 시추지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합병 후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1일당 약 81만6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후 긍정적인 전망이 퍼지며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 가까이 급등했다.합병이 완료될 경우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시가총액은 530억달러(약 70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퍼미언 분지에서 셰일 오일을 추출하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들은 한 때 폐업 직전에 몰리기도 했지만, 기술 발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 가격 급등에 따라 위기에서 벗어났다.최근 수년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업체들이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은 각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정부 규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각종 규제 도입과 강화로 원가가 상승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것이다.원유 시추의 경우 시추 지역이 넓어질수록 원가가 떨어
미국 가스 업계가 태평양에 접한 멕시코 항구에 수출시설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업체들은 멕시코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시설 완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멕시코 서부 항구에 수출시설이 들어서면 텍사스 등 미국 내륙 지역과 연결된 가스관으로 옮긴 LNG를 운송선에 실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다.현재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미국의 주요 수출 대상은 유럽이다. LNG 수출항구도 모두 대서양 지역에 건설됐다. 이 때문에 파나마 운하를 거쳐야 하는 아시아행 수출 물량은 물류비와 시간 등이 적지 않게 소요된다.미국의 LNG 수출 물량 중 아시아의 비중은 20%대에 불과한 것도 물류비와 시간 등의 제한 요소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미국 LNG 업계가 태평양 수출 경로를 확보하게 된다면 아시아의 에너지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미국은 7개의 LNG 수출 항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계획대로 5개의 수출 항구가 추가로 건설되면 미국의 LNG 수출 물량은 향후 4년 이내에 2배로 불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문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LNG 수출 규제다.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탄소중립산업법(NZIA)이 입법 최종 관문을 넘었다.7일 로이터통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이사회와 집행위원회, 유럽의회가 지난 6일(현지시간) NZIA 시행에 잠정 합의했다.남은 절차에 해당하는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승인을 받으면 관보 게재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발효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 IRA와 중국의 공격적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EU가 마련한 NZIA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역내 산업 제조 역량을 2030년까지 4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를 위해 태양광과 배터리, 탄소 포집·저장(CCS) 등 친환경 산업과 관련된 주요 분야가 ‘전략적 탄소중립 기술’로 지정돼 패스트트랙 허가, 보조금 지급 요건 완화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공공 조달 입찰 시에는 특정한 EU 역외 국가 제품이 65%를 넘어선 안 되며 환경 기준 준수 여부도 따지게 된다.이날 3자 협상은 원자력 발전을 비롯해 법안 혜택을 받게 될 기술 분야 범위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된 최종안은 관보 게재 이후에나 전문이 공개돼 정확한 세부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일각에서는 IRA와 달리 EU 차원의 대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등 일부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근거로 제시했다.30일(현지시간)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로 예상됐다. 이는 IMF가 지난해 10월에 전망한 올해 성장률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이다.IMF는 “미국과 몇 개의 큰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난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과 중국의 재정 지원”을 상향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다만 2024∼2025년의 성장률이 2000∼2019년 평균인 3.8%보다는 낮다면서 높은 기준금리와 정부 재정 지원 중단, 낮은 생산성이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지난해 10월 전망과 같다.IMF는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2023년 6.8%에서 2024년 5.8%, 2025년 4.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IMF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꾸준한 성장 덕분에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멀어졌다”고 평가했다.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성장률이 2023년 1.6%에서 2024년 1.5%로 약간
이상기후로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지구 반대편 남미 국가들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여름철 섭씨 40도를 넘는 기온에 폭염 경보가 잇따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산림을 집어삼키고 있다.30일(현지시간) 브라질·우루과이·칠레 등 남미 국가들 기상청 예보자료와 소셜미디어 공지 등을 종합하면 브라질은 약 2주 전 체감온도가 60도에 달하는 ‘살인적’ 고온을 기록했다. 이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한풀 꺾였던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브라질 기상청은 “금주 주말까지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노약자에게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칠레와 우루과이도 국토 절반에 예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우루과이 기상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1~4일 해안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4∼38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폭염에 이어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남미 국가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북부 희귀 식물 밀집 지역인 로스알레르세스 국립공원의 산불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추부트주(州)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나흘간 약 20㎢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이는 전날
한여름인 아르헨티나 국토 절반 이상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난으로 인한 정전 사태와 전기요금 대폭 인상까지 겹쳐 주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지난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국토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30도를 넘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기상청에 의하면 포르모사주 라스 로미타스시의 기온이 36.4도를 기록하는 등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총 11개 주에서 고온 주의보가 내려졌다.이중 멘도사주, 네우켄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일부, 라팜파주 일부, 리오네그로주는 최고 기온이 38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돼 가장 높은 수준의 폭염 경보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현재 계절상 여름으로 이러한 고온 현상은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하지만 적색경보가 내려진 5개 주는 지난 10∼15일 동안 이미 35∼40도의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수도권 지역은 30일부터 일주일간 35∼40도의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평년보다 더위가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아르헨티나 국민이 우려하는 건 무더위만이 아니다. 고온으로 전력 사용이 크게 늘면서 고질적인 정전에 시달리고 있는
니켈 가격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니켈 생산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울상을 짓고 있다.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1t에 1만6007달러(약 2139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며,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의 메이디 카트린 렝키 사무총장은 “니켈 가격이 1t당 1만5000달러(약 2004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생산 단가에도 미치지 못 해 손해”라며 “현재 가격은 겨우 손해를 안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가 더디게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니켈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2022년 1050만대에서 지난해 1380만대로 31%가량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판매량 증가 속도는 2022년 61.5%에서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잘해야 20%대로 더 둔화할 것으로 예측된다.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사인 중국 비야
다카하마 원자력발전소의 급수 관련 배관에서 증기 누출이 발생했다.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22일 “일본 혼슈 후쿠이현에 있는 다카하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급수 관련 배관에서 증기 누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원전 운영사인 간사이 전력은 "주변 환경에 방사능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점검을 위해 발전 출력을 낮춘 상태다.보도에 따르면 증기 누출은 전날인 21일 밤 11시 25분께 순회 점검을 하던 작업자가 터빈이 있는 건물 안의 급수를 보조하는 펌프 부근 배관에서 처음 확인했다.이에 다른 펌프로 전환해 운전을 계속했지만 역시 냉각수가 새는 사실도 확인됐다.아사히 신문은 “이들 펌프는 증기 발생기 급수 펌프를 보조하는 장치”라고 전했다.1974년부터 운전을 시작한 노후 원전인 다카하마 1호기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뒤 2011년 정기 검사에 들어가 12년 넘게 운전을 정지했다가 일본 당국이 운전 기간 연장을 승인하면서 지난해 7월 재가동에 들어갔다.일본은 원래 원전 수명을 '원칙 40년, 최장 60년'으로 유지하다가 지난해 법률 개정을 통해 재가동 심사 등으로 정지된 시기를 운전 기간에서 제외해 주는 방식으로 원전의 가동 기간 연장을 허용하면서 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출시가 늦춰질 전망이다.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이르면 2028년부터 독자적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당초 애플카는 2025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룸버그 통신은 2022년 12월 애플카 출시가 2026년으로 1년 연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이번 보도에 따르면 최소 2년이 더 늦춰지는 것이다.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애플카 개발을 계획해 왔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으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애플카의 개발 계획도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애초 애플카에 현재까지 자동차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애플은 이미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4'로 수정했고, 이제는 '레벨 2+' 시스템이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됐다. '레벨 2+'는 운전자가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고 항상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또한 이 새로운 전략은 애플 이사회와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인 케빈 린치,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앞서 애플카 프로
소규모 양산단계에 들어선 중국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이 올해 상반기쯤 정식 출시할 전망이다.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CCTV와 인터뷰에서 “샤오미 전기차의 성능은 매우 강력하다”며 “200만∼300만위안(약 3억7000만∼5억6000만원)대 호화 내연기관차 성능에 버금간다”고 강조했다.그는 “디자인과 성능, 항속,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실용적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50만위안(약 9300만원) 이하 전기차 모델 가운데 샤오미 SU7의 경쟁 상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어 “생산 원가가 무척 높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확실히 비쌀 것”이라며 “비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U7 공식 출시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중국 자동차 업계는 SU7의 최저 판매 가격이 30만위안(약 5600만원)에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했다.레이쥔 회장은 전기차 시장에 너무 늦게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후발 주자로서 장점도 있다”며 “샤오미는 중국의 전반적인 산업 기반의 바통을 이어받아 진일보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스마트 전기차는 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