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파산을 선언한 업체가 나왔다.경제 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상업용 전기 밴 제조업체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스'(ELMS)가 '챕터7' 파산 절차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챕터7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완전 파산을 의미한다. 이는 잔여 자산을 채권자에게 모두 분배해 기업을 청산하는 것이다.ELMS는 "회사 제품과 상용화 계획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 주주와 채권자들을 위한 더 나은 선택지가 없어 파산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ELMS는 지난해 6월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처럼 스팩을 끼고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스팩 합병 방식 상장한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파산을 선언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이 회사는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드러나자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물러났다. 이후 자금 조달 길은 막혔고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이로 인해 ELMS 주가는 올해 들어 93%(10일 종가 기준) 추락했고 파산 계획 발표 이후 장중 65% 넘게 폭락한 18센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