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법이 중저가 차량 가격을 낮추고 있다.미국 블름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 내 중고 전기차 구매에도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서 수혜 요건을 맞추기 위해 중고차 딜러들이 중저가 차량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IRA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위한 지원책이 담겨 있으며 올해부터는 중고 전기차 구매 시 최대 4000달러(약 518만원)를 세액 공제해준다.블룸버그는 벌써 보조금 수혜 요건 등이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중고 전기차의 보조금은 신차와 달리 북미에서 최종 조립해야 한다는 등의 요건이 없지만, 출고한 지 2년 이상에 판매가격은 2만5000달러(약 3236만원)이하여야 한다.IRA가 발표됐던 지난해 여름만 해도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으로 중고차 가격이 고공 행진했던 만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는 차량이 적었지만, 이후 중고차 가격이 내리면서 수혜대상이 늘어난 상태다.중고 전기차 배터리 정보 제공업체인 리커런트 집계에 따르면 IRA가 제정된 지난해 8월에는 전체 중고 전기차 매물의 12% 정도만 수혜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하지만 기준금리 인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 기업인 테슬라가 계획돼있던 독일 공장에서의 배터리 생산 계획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세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브란덴부르크 경제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베를린 배터리 공장의 자동차 생산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자국인 미국에서 생산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매체에 따르면 본래 테슬라는 연간 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용량을 생산할 수 있는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었다.그러나 미국 정부가 세제 혜택과 소비자 할인 혜택의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에게만 혜택을 제공하기로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36억 달러, 우리돈 약 4조69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인 4680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도 4680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충전기 확충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지난 14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전기차 급증에 따라 중국의 충전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충전기는 520만기로,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이 중 공공 충전기는 180만기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했고, 개인 충전기는 340만기로 120% 급증했다.중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시설 촉진연맹은 "지난해 2월 이후 매달 평균 5만5000기의 충전기가 증설됐다"고 설명했다.량창신 국가에너지국 대변인은 “충전 인프라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산업 발전과 교통 분야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토대"라며 "중국의 충전 인프라는 최근 수년간 급속히 확충돼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구축됐다"고 말했다.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689만대로, 지난해보다 93.4% 급증했고,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25.6%로 지난해보다 12.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보조금 지급 등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된다.신에너지차 판매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536만대로, 78%를 차지했다.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가 900만대에 달해 작년보다 3
일본 도요타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인 사토 고지 집행임원이 ‘전기차 우선 사고방식’을 강조하면서 전기차에 최적화된 부품·제조 방법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4월 도요다 아키오 현 사장의 뒤를 이어 CEO에 임명되는 사토 집행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비즈니스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선 2026년까지 전기차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이용해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새 전기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도요타의 전기차 플랫폼은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일부 개조한 것으로, 내연기관차 조립 라인에서 전기차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사토 차기 CEO는 “도요타가 전기차 라인을 구축하는 데 있어 ‘전기차 우선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며 렉서스가 새 전략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과거 도요타가 2035년까지 렉서스의 전 차종을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자신이 공식적으로 CEO에 오른 뒤 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요타는 선도적인 투자 확대로 전기차 사업을 더 효율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룰 계획이다.이를 위해 자체 배터리 개발·배터리
국제 유가가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 결정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11분 기준 전날보다 26센트, 0.30% 내린 배럴당 86.3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76센트, 0.95% 하락한 배럴당 79.3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전날 상승세를 나타냈던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미국 정부가 비축유 추가 방출 계획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에너지부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산법의 의무 조항에 따라 비축유 26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너지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비축유 방출량을 고려해 방출 중단을 검토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비롯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고유가를 잠재우기 위해 1억80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했다.이에 대해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행정부가 비축유를 과도하게 방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비판론자들은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를
석유 수입국이던 이스라엘이 석유를 생산하며 처음으로 석유 수출국이 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에서 생산한 석유를 수출했다. 이스라엘의 동지중해 카리시 가스전 개발회사인 에너지안은 해당 가스전에서 나온 콘덴세이트(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초경질유)를 세계 최대 독립 석유 상사인 비톨 그룹(Vitol Group)에 수출했다고 밝혔다.에너지안은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콘덴세이트를 해외에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카리시 가스전에서 생산된 초경질유 수출액은 연간 수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에너지안은 지난해 10월부터 카리시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했다.당시 회사 측은 4∼6개월 이내에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을 65억㎥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해당 가스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가지고 레바논과 분쟁이 있었으나 지난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며 이스라엘은 본격적인 석유 생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독일·프랑스의 경제 담당 장관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방미 기간에 유럽 내 친환경 분야 투자를 미국이 ‘가로채기’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프랑스 당국자를 인용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IRA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이들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백악관 당국자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IRA는 풍력·태양광·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3740억달러(약 459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51만원)에 이르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북미 최종 조립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IRA 보조금 때문에 EU 기업들이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럽으로 갔어야 할 투자를 미국으로 유인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IRA 비판에 앞장서 온 르메르 장관은 최근 ”IRA에 맞서 유럽이 전투
영국계 글로벌 석유 업체인 BP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고유가에 힘입어 114년 역사상 최대인 이익을 거뒀다.지난 7일(현지시간) BP는 지난해 이익이 277억달러(약 35조원)로 전년의 128억 달러의 두 배가 넘으며, 직전 최대 기록인 2008년의 260억 달러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BP는 이익 급증에 힘입어 배당을 10% 늘리고 향후 석 달 동안 자사주 27억5000만달러를 매입한다고 밝혔다.브렌트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배럴당 128달러로 치솟았다가 80달러로 내려왔다.이 과정에 BP를 포함한 석유 공룡들은 엄청난 이익을 남겼지만, 가계와 기업은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이에 앞서 영국계 기업 셸도 지난해 이익이 399억달러로 전년 대비 배 이상 늘면서 이전 기록인 2008년 310억달러를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은 557억 달러, 셰브론은 365억 달러의 이익을 발표했다.BP 실적이 나온 후 영국에선 에너지업체에 대한 횡재세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영국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 업체 특별 이익에 대한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횡재세를 도입하면서 비율
경영난에 처한 베트남 전력회사가 전기료를 두 자릿수 인상하기로 했다.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레 민 카이 베트남 부총리는 국영 전력회사인 베트남 전력공사(EVN)의 전기료 인상안에 서명했다. 평균 판매가 하한선을 kWh(킬로와트시)당 1826동(한화 약97원)으로 현재보다 13.7% 올리는 내용이 골자다.평균 판매가 상한선은 2444동(130원)으로 28.2%나 올랐다.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기료가 두 자릿수로 인상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현지 최대 전력회사인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전기 생산비 비용 증가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상황이다.작년에만 31조 동, 우리돈 1조65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결국 경영난 극복을 위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도 EVN의 주장을 수용하면서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인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주에 전기료 인상 방침을 재차 확인하면서 국민소득 수준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거라고 강조했다.베트남은 인근 국가인 필리핀에 비해 전기료가 50%가량 낮고 인도네시아, 태국에 비해서도 저렴하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신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네이멍구는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3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매체에 의하면 네이멍구자치구 서쪽 아라산(阿拉善) 맹 관리들은 지난 5일 1690억 위안(약 31조 3000억원) 규모의 32개 에너지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이중 860억 위안(약 16조원)이 투자될 네이멍구 텐거 사막 에너지 시설에는 풍력과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설과 화석연료 발전기, 전력 저장장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아라산맹 에너지 시설은 올해부터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5년부터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아라산맹은 26만6000㎢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 대부분이 사막이다. 넓은 땅에 비해 지역 인구는 23만명으로 적은 수준이다.현지 신문인 네이멍구 데일리는 아라산맹의 3분의 정도가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적합하다면서 네이멍구 당국이 장기적으로 100GW(기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은 지난해 3월 확정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에서 풍력·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리튬 채굴업체들도 덩달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리튬 채굴기업인 톈치(天齊)리튬은 지난해 순이익 잠정치가 전년보다 1011∼1032% 치솟은 231억∼256억 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간펑(赣锋)리튬도 지난해 순이익이 244∼321% 늘어난 180억∼220억 위안(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이들 기업의 순이익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산리튬의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020년 당시 저점의 15배에 이를 정도로 뛰어올랐다.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급증에 비해 공급이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리튬 채굴기업들은 이에 맞춰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톈치리튬은 파이오니어 둠 리튬 광산 등을 소유한 호주의 '이센셜 메탈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간펑리튬은 150억 위안(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시장 가격 인하 전쟁이 시작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2%에서 최대 8.8% 인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은 머스탱 마하-E를 전보다 최대 5900달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포드는 공급망 효율화 등을 통해 전기차 생산비 절감으로 가격 인하가 가능했고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포드의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테슬라를 의식한 대응으로 보인다.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머스탱 마하-E는 테슬라 모델Y의 경쟁 모델로 분류된다.앞서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했다.이에 따라 모델Y의 가격은 6만6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인하됐다.이는 머스탱 마하-E의 최고급 사양인 GT(6만9000달러)는 물론이고 중간급인 프리미엄(5만7000달러)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하지만 포드 가격 인하로 머스탱 마하-E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한 5만3000달러대로 조정됐다.다만 높은 이윤율 때문에 가격 인하의 충격을 흡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을 거뒀다. 순이익 규모가 우리돈으로 무려 68조8000억원 규모다.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모빌이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는 공시자료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엑손모빌이 기록한 지난해 수익 557억 달러는 화이자 등 대형 제약업체는 물론이고 금융이나 정보기술(IT)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들을 앞지르는 큰 규모다.지금껏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엑손모빌보다 수익이 많은 미국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불과하다.WSJ은 엑손모빌의 지난해 수익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에너지 수요 급감으로 인한 가격 폭락 손실을 메우고도 남는 규모라고 지적했다.2020년 엑손모빌은 220억 달러(약 27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연간 적자였다.특히 당시 주가가 55% 가까이 하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개 우량기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다우지수에서 한 세기 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했다.엑손
미국 해안가에 고래가 떠밀려와 죽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사고 원인이 풍력 발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 단체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보도다.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한 달 동안 미 북동부인 뉴욕, 뉴저지 모래사장으로 떠밀려왔다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해 죽은 고래가 최소 아홉마리에 달한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밝혔다.고래의 죽음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한 환경 단체가 고래를 죽인 게 해상 풍력 발전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안에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는 예비 작업과 고래의 죽음에 연관성이 없지 않다는 게 40년 역사를 가진 환경 단체인 '클린 오션 액션'(Clean Ocean Action)의 주장이다.이 단체는 그러면서 최소한 당국이 사태를 파악할 때까지라도 해상 풍력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이를 두고 당장 다른 환경 단체는 딜레마에 빠졌다. 기후 위기 속에서 친환경 발전인 해상 풍력 발전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환경 단체인 '시에라 클럽'은 "바다를 다니는 무역선을 상대로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운항 중단을 요구하지 않듯이 해상 풍력 발전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중단을 요구하지는
일본의 대형 전력회사가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을 잇달아 추진하는 가운데 도쿄전력도 약 1000만 세대가 사용하는 전기요금제를 오는 6월부터 평균 29.3% 올리는 방안을 정부에 신청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홀딩스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연료비 급등 장기화로 인해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도쿄전력이 인상을 추진하는 요금제는 ‘규제요금’으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변화가 없었다.일본에서는 지난 2016년 전력거래 자유화가 시행되면서 전력회사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존 계약의 일부는 여전히 정부가 가격 인상 여부를 심사하는 ‘규제요금’으로 분류된다.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가격 인상안을 논의해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도쿄전력이 신청한 인상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전기 사용량이 평균적인 가정이 한 달에 지불하는 요금은 2611엔(약 2만5000원) 늘어나 1만1737엔(약 11만1000원)이 된다.일본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 가정의 전기요금을 올해 1월분부터 9개월간 20% 정도 지원하기로 했다.하지만 도쿄전력이 신청
경제난을 겪는 파키스탄에서 23일(현지시간) 전국적인 규모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지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4분께 국가전력망의 주파수가 떨어지면서 전력 시스템에 광범위한 고장이 발생했다전력망의 주파수는 정해진 범위 내에서 유지돼야 하는데 갑자기 이 범위를 이탈하면 전력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쿠룸 다스타기르 전력부 장관은 “남쪽 지역 전력망의 장애로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 사고로 이슬라마바드, 카라치, 라호르, 퀘타 등 주요 도시 대부분이 대규모 정전을 겪었다.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는 현지 전력망의 무려 90% 수준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력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스템 복구 작업도 벌이고 있다.갑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인해 주택가와 상가 등지에서는 암흑이 이어졌고 일부 상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카라치의 한 상인은 “냉장고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제품 재고 전체가 상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며 현지 매체는 전했다.다만 병원 등 주요 건물 대부분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도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매체는 전했다.파키스탄에
중국의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미국 포드자동차의 독일 생산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포드사의 간부들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공장 인수 가격 등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BYD는 지난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생산체제에만 집중하고 있다.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신에너지차 누적 소매 판매량 순위에서 BYD가 157만6000대(3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하이자동차(SAIC)가 40만3000대(8%)로 2위, 테슬라가 39만8000대(7.9%)로 3위에 올랐다.BYD는 유럽에도 버스 등 일부 전기차 모델을 수출하고 있다.WSJ은 BYD가 독일 자를루이 공장을 인수하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포드는 2025년 이후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생산하는 대신, 자를루이 공장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한 상태다.46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자를루이 공장은 2025년까지만 준중형 승용차 포커스를 생산할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당국자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최근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베네수엘라 영해에 있는 가스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에 따라 트리니다드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베네수엘라 영해 가스전인 드래곤 필드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이번 승인은 트리니다드의 요청으로 카리브해 지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미 고위급 당국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카리브해 정상들 간 광범위한 외교의 결과”라며 “이들은 특정 허가를 부여하면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되고,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 대한 에너지자원 의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마두로 정권은 이번 프로젝트로 그 어떤 현금 지급도 받을 수 없다”며 미국의 나머지 모든 제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미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해왔다
날로 악화하는 지구 환경이 인류의 노력으로 뚜렷하게 개선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지난 9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 국립해양대기국(NOA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2022’라는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하고 파괴된 오존층의 복원 전망을 제시했다.이번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정책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존층이 204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훼손이 심했던 극 지역의 회복 속도는 북극과 남극이 각각 2045년, 2066년까지 해당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오존층은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계는 지난 1980년 후반부터 오존층에 구멍이 생긴다고 경고하며 그 원인으로 냉장고나 에어컨 냉매, 스프레이, 용제, 발포제 등에서 나오는 프레온 가스(CFCs)를 지목했다.이후 세계 각국은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해 CFC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도 이 국제협약의 이행을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오존층보호법을 시행했다.몬트리올 의정서가 지난 1989년 발효된
벨기에가 오는 2025년 목표로 했던 탈원전 계획을 뒤집고 주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10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지난 9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에 있는 원자로 총 7기 가운데 도얼 4호기와 티앙주 3호기 등 원자로 2기 가동을 연장하기로 원전 운영사 엔지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지난 1985년부터 가동 중인 도얼 4호기와 티앙주 3호기는 벨기에에서 가장 최근에 건설된 원자로다. 벨기에 원자력발전의 35%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합의에 따라 해당 원자로 2기는 2025년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필수 점검을 마친 뒤 2026년 11월부터 향후 10년간 더 가동될 예정이다.더크로 총리는 “이들 원자로 가동 연장은 우리의 에너지 안보 보장에 있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벨기에는 지난 2003년 일찌감치 탈원전을 선언한 국가 중 하나다. 당시 2025년까지 모든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기존 계획을 뒤집고 원전 가동 연장을 추진했다.프랑스 에너지업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