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 지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 기술・가격 경쟁이 뒤처진 국내기업들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우려된다. 기술・가격 경쟁을 극복할수 있게 정부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자국 기업 보호명목을 이유로 차별을 하는 것도 국제 분쟁의 소지가 있는 만큼, 국내 산업 보호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전력산업 특히 발전분야는 깊은 딜레마에 빠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원을 보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LNG, 석탄발전, 원자력이 주력이다. 이 중에서 탄소중립 실현 등을 이유로 재생에너지 시장은 지속성장을 하고 있으며 석탄 등의 대체 전원으로 LNG 발전 시장도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석탄발전, 원자력은 침체 내지 저성장 시장이 됐다. 여기에 맞춰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관련 산업 육성을 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점점 상실하는 환경으로 몰리면서 관련 산업계는 물론 에너지산업계 전반에서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태양광과 LNG 시장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놀이터가 된지 오래다. 태양광은 중국 기업이 잠식해 나가면서 국내 기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은 현안이 많치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회란 높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 10일 총선이 끝나고 22대 국회 가 본격 출범하면 정부는 국회의 도움을 받아 현안이 되는 다양한 법안을 발의해 처리해야 한다. 22대 국회 구성은 여소야대가 명확해 진 만큼 국회와 정부간 협업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 21재 국회에서도 정부와 국회가 입장차만 확인하고 처리하지 못한 시급한 법안이 많다. 사용후 핵연료 처분장 문제에서 부터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법안, 전력에너지 분야 가장 큰 현안인 전력망 구축을 위한 특별법까지, 정부는 국회의 특히 야당의 도움 없인 이제 한발도 내딛지 못하게 된 상황에 놓였다. 전력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산업 경쟁력, 에너지안보 등 우리나라의 전력에너지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해선 꼭 필요한 법안 들이다. 또 에너지정책에서 여야의 입장차가 명확한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해 여 야간 정부와 야당간 협치는 무엇 보다 중요해 졌다. 당장 여야가 부딪힐 현안은 최근 수립 중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다. 이미 알려지다 시피 11차 계획에는 신규 원전 건설 계획 반영이 논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차 계획의 방향이 재생에너지 위주
국내 최대의 전력기기 전시회에서 확인한 것은 전력설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전력수요가 늘면서 전력설비 시장은 큰 폭의 성장 전망이 대세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이 전력기기 분야인 만큼, 그 시장의 성장성은 금융시장에서도 인정을 하는 셈이 됐다.AI 시대의 도래는 결과적으로 전력수요의 증가와 직결된다. 글로벌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AI 혁신 데이터센터 설계‘ 관련 자료를 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AI의 확대로 인해 AI관련 데이터센터 처리를 위한 전력수요는 연평균 26~3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율보다 최대 3.3배 높게 예측했다. 이는 곧 전력설비 시장의 증가로 연결된다.우리나라의 전력기자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은 국내 산업경쟁력과 연관이 깊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은 최고 품질의 전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의 순간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첨단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첨단공장이 적기에 가동되어야 하는데, 적기 가동의 핵심역할을 하는 전력계통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동안 전력계통은 계획을 수립하고 건설 운영을 한전이 전담하면서 다소 관심밖에 있었다. 그러다 2012년 밀양 송전탑 문제가 본격화 되면서 전력계통은 민원, 수용성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전력산업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이유로 전력계통 사업은 당초 계획대비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애물단지 사업처럼 여겨졌다. 번듯한 공장은 있는데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는 꼴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지만, 모든 사업은 전담 기관인 한전에 던져 졌다. 설상가상으로 전력계통 문제가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에 두다 보니 일부 지역의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까지 전력계통 문제를 이용하며 이를 정치화 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는 전력계통은 전력에너지산업 분야 전체 사업 수위 중 가장 우선 순위사업으로 떠올랐다. 아무리 좋은 친환경 전기가 있어도 이제는 전력계통 연결이 안돼 전기 생산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도권은 전력계통의 수용용량이 꽉 차 할 수
봄철이 되면 전력당국의 걱정은 최소 부하에 따른 전력계통 운영이다.봄철에 연휴가 연속되면 특히 전력당국은 노심초사하며 계통을 관리한다. 관련 기관 담당자들은 우스겟소리로 기우제를 지내야 할 상황이 됐다고 우려한다. 전력계통 운영이 몇 년 사이 급변한 것이다. 최근 3~4년 전 만해도 여름, 겨울 최대부하 걱정을 했다. 그래서 전력수급 계획을 수립할 때도 여름철 , 겨울철 최대부하 대응을 위한 설비확충이 계획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3~4년 사이 급반전이 생겼다. 재생에너지 증가가 주 요인이다. 특히 태양광은 전력계통 운영에 있어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때문에 공급 중심의 현재와 같은 전력기본 계획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며, 이제는 계통과 시장 운영 중심의 전력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봄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전력수요 편차가 11.1GW에 달했다.봄·가을철 최저수요 실적·전망을 보면 지난해 봄 39.5GW, 가을 38.4GW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봄에는 37.3GW의 역대 최저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봄철 최저부하 문제는 앞으로 전력계통 운영은 물론 전력시장 변화를 이끌 티핑 포인트가 될수 있다.지난 설 연휴에 전무후무한 변화를
지난 5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소재한 테슬라 공장에 정전이 발생해 공장이 멈춘 사고는 전력망 보호의 중요성을 보여준 단편적인 예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정전 직전 테슬라 공장에서 10km 떨어진 변전소에서 화재가 나 공장 정전으로 이어졌다는 보고가 있다. 주목할 것은 당시 변전소의 화재는 굉음과 함께 발생했으며, 현지에선 테슬라 공장을 겨냥한 의도적인 방화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전소 화재는 곧바로 공장가동 중단으로 이어졌으며 테슬라는 큰 손실을 입었다. 10km 떨어진 전력설비 화재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력계통이 인위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면 곧바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기 때문에 해당 사업장은 한동안 가동을 멈춰야 한다. 테슬라 독일공장도 복구까지 10일 이상 될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는 첨단 기술, 산업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첨단산업은 앞으로 국가의 경쟁력 척도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평택,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경북 포항 2차전기 산업단지 등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이곳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미국도 IRA를 통해 반도체, 2차전지 등 다양한 첨단산업 공
미국의 대선이 바이든, 트럼프의 대결로 압축되고 현지의 분석은 트럼프의 우세를 점치면서 그동안 바이든 정부에 올인했던 우리의 경제정책과 에너지기후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미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우세에 대해 세계 에너지 및 기후 안보 환경에 커다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세계에너지 시장의 위험 요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세계 에너지는 물론 기후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고, 또 에너지기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두 나라의 관계는 곧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에너지기후 정책도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우선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2기 내각이 들어설 경우 바이든 정부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도 크게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IRA의 혜택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 반도체, 2차전지 기업들은 앞다퉈 미국 본토에 공장을 세우고 미국시장을 공략했다.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한다면 지난
국내 HVDC 사업을 활성화하고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은 전력산업계에 큰 기대가 되는 정책이다. 국내는 이미 다양한 HVDC(직류송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자랑스럽게 내세울 100% 우리 기술이 없는 것은 과제다. 때문에 GE, ABB, 히타치 등 일부 해외기업이 기술을 독점하는 상황에 국내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다소 우려가 될 수 있지만, 그동안 국내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그동안의 연구를 상용화 한다면 HVDC 기술 강국도 먼 얘기는 아니다.HVDC 사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00여 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2036년까지 약 100여 개소가 추가 건설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1998년 해남~제주 HVDC 준공 이후, 현재 3개 전류형 HVDC가 운영 중이며 전압형 HVDC를 포함해 6~7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HVDC는 전력계통 연계에 있어 거리의 개념을 무너뜨린 획기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이다. 교류(AC)는 송전거리가 길어지면 전력의 흐름을 방해하는 기술적 요소(리액턴스)의 증가로 송전용량이 줄지만, 직류(DC)는 송전거리와 상관없이 일정한 송전용량을 유지한다. 장거리 대용량 송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은 최악과 최선의 경계에 있는 듯 하다. 그동안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통해 전력공급은 물론 산업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했지만, 원전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사용후 핵연료 처리를 위한 결정이 늦어지면서 최악의 경우는 원전 가동이 멈출 수 있는 위기도 도사리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세계 원전 시장이 활발해 지면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원전 수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가리아, 체코 등 유럽 원전시장에서 국내 원전 건설 운영 기술이 경쟁력을 확보하며 수주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모양새다. 우리나라 원전은 지난 2009년 말 UAE에서 4개 호기를 수주한 후 현재 건설막바지에 있다. UAE에 건설되는 원전은 1400MW급 APR1400 노형으로서 향후 4개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내 560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한다. UAE 전력수요의 약 25%를 담당한다. 국내 원전이 UAE전력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 확대와 기술개발을 통해 차세대 원전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전(SMR)과 4세대 원전 등 차세대 유망 원전 기술 연구·개발(R&D)에 4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원전 기업 특별
중대재해처벌법의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이 확대 되면서 해당 사업장의 볼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영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14일에는 50인 미만 사업장 대표 4000여명이 모여 중처법 2년 유예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절박함이 이들을 집회 현장으로 내몰았다. 현실을 감안한다면 중소 사업자들의 주장은 일견 타당하다. 아직 준비가 덜 됐고, 경영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틀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작업자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사업주는 없으며 최선을 다해 예방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중처법의 대상이 되는 83만 영세 건설인과 중소기업인, 소상공인은 사고가 나면 한순간에 범법자로 전락해 폐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고 주장한다. 안전사고가 폐업으로 연결되는 처벌은 분명히 제도의 모순이 있기 때문에 2년 유예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주장이다.이런 주장에는 동의하고 타당하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 50인 미만 사업장의 사고가 높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총 2292명에
전기계의 숙원이었던 전기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되고, 시행령을 만드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는 등 전기산업의 로드맵을 법제화해 수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에너지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기산업계가 대응하며 발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돼 의미있는 진척은 분명하다. 전기산업계는 그동안 분야별 개별법의 테두리에서 제도를 만들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제 에너지산업 특히 전기산업은 기술의 융복합으로 인한 업역의 다양화와 산업의 빠른 변화, 또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기존의 개별법의 한계는 분명했다. 때문에 개별법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업계 전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은 시의 적절하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전기계 발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법 제정은 전기 및 전기산업의 정의와 범위, 전기산업 관련 정부 정책의 원칙, 지원 근거 등을 명확히 하고 있다.이를 통해 전기기술의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해외진출, 디지털 전환 등 전방위 적인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기념해 온 전기의 날(매년 4월 10일)도 법적으로 명문화된다.기본법
한전이 직원들의 희망퇴직 위로금 마련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는 등 임직원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한전 내부에서 세대간 갈등은 물론 회사에 대한 회의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희생을 통한 경영정상화 정책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희망퇴직 위로금 재원 마련 및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임금 반납 동의에 대해 내부 커뮤니티에선 회사, 정부에 대한 불만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어찌보면 가장 서글픈 내용 중 하나가 직원들이 돈을 모아 직원을 내보내는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2월 첫주 까지 전국 사업소 별로 동의서를 받고 있는데, 간부들이야 불가피 하게 참여를 하겠지만, 직원들의 참여율은 변수가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전은 경영위기를 겪을 때 마다, 임직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번 반납까지 간부들은 여덟 차례, 직원들의 세 차례 반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나본 간부 및 직원들의 첫 마디는 정부정책, 정치권의 개입으로 발생한 전기요금 손실을 왜 한전 직원들이 잘못한 것처럼 포장해 희생을 강요하느냐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다. 한전의 떠안고 있는 200조에
전기시공업계의 대외 환경이 점점 업계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방향으로 변화 하면서, 업계의 생존 전략을 위한 중장기 플랜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27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인 모든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게 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의 2년 유예 연장을 주장하는 여당과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선 야당의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추가 유예에 관한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전기공사업체들 대부분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인력난은 물론 경영난을 겪는 업계는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됐다.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지만, 열악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 있는 전기공사업계는 뚜렷한 대책을 만들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중소 전기공사업체들이 중처법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별 매뉴얼은 물론 안전관리 전문 인력 양성 등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시스템이 필요하다.여기에 건설경기 침체, 특히 건축물량 감소와 자재비 인건비 상승에 대한 손실을 그대로 전기시공업계가 떠 안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부실이 가속화 되고 있다. 건설업계
에너지정책에서 글로벌 트렌드는 RE100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건설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CFE’ 무탄소 전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앞에서 언급한 2가지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재생에너지다. CFE가 원전, 수소 등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원을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는 꼭 필요한 전원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쟁력 있게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규모 해상풍력이다. 3면이 바다이며 관련 산업 인프라도 훌륭하다. 철강, 조선, 전력기기 분야 등 경쟁력 있는 산업이 포진해 있으며, 관련 중견 중소기업 인프라도 갖췄다. 이 때문에 해외주요 해상풍력 개발, 기기 공급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했고 다양한 입지를 확보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각종 규제, 민원 등 무형의 문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네 탓만 하며 핑퐁게임만 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와 에너지수급 환경이 비슷한 대만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2019년 완공된 대만의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 포모사1(128MW)사업을 시작으로 376MW 규모의 포모사2 프로젝트, 900MW 규모의
중대재해처벌법의 추가 유예를 골자로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50인 미만 사업장도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영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인 미만 사업주들의 주장은 시공 제조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현재도 이미 산업안전기본법에 의한 처벌은 물론 발주기관의 자체 처벌까지 이중 삼중의 처벌을 받고 있는데, 중처법 처벌까지 감당이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들 기업은 지금도 사고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역량을 집중하는데, 규모가 작은 기업이 시스템까지 큰 기업과 같은 형태로 갖추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라 토로한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은 자체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도 있지만 대기업의 하청에 재하청 기업들도 많다. 이들 기업은 제대로 안전 조직과 인력을 갖출 여력이 없는 것이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은 사업주의 영향력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업주가 구속 또는 처벌되면서 경영 공백으로 폐업에 몰리는 중소기업이 적잖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설득력은 있다.중기중앙회를 비롯한 경제계는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유예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법 시행을 한 달
시공능력 16위에 해당하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PF발 건설사의 줄도산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시작에 불과하며, 이미 금융권에선 태영건설 이후 워크아웃 신청 대상이 될 5~6곳 대기업 건설사들의 명단이 돌고 있다. 건설경기 위축은 지난해 초 이미 예견됐다. 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는 가뜩이나 불안했던 우리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의 시작을 알렸다. 레고랜드 공사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권 만기일 하루 전에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당시 금융시장은 혼란에 쌓였다. 여기에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부동산·건설 경기 위축, 건설 원자재값과 공사비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추가 부도가 도미노처럼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부동산 PF 우발채무로 다른 건설사들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실 부동산 PF가 건설업을 넘어 금융업 등 실물 경제로 전이 될 가능성도 크다.건설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는 곳은 전기, 통신, 소방 등 전문 시공업체들이다. 전기공사의 경우 대기업 건설사는 대략 30~5
올해도 전력산업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지난해를 찬찬히 반추해 보면 전기요금 쇼크가 가시지 않은 한 해였다. 곳간이 메마르자 전력산업은 우왕좌왕했다. 정책도 일관성에 대한 회의를 갖게 했다. 급변침하는 전력정책에 대한 신뢰는 추락했으며, 정책을 이끌어야 하는 전문가, 관료들은 방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우려와 자조 섞인 걱정을 많이 했다. 올해는 11차 전기본이 수립된다. 신규원전 4기를 새롭게 건설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목표도 또 다듬어 만들어 질 것이다. 탄소중립이란 냉엄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국내 상황도 접목한 원전의 역할 확대는 어느 정도 예견된 만큼 신규원전 부지를 잡음 없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선정할지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원전부지 선정은 항상 진통을 겪었다. 또 원전을 늘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계통변수도 고려해야한다. 무엇보다 원전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사용후 핵연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결정을 못 짓고 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은 여야 이견으로 일보 전진도 못했다. 세계 5위 원전 강대국으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10기의 원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폐기물 처분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방안이 발표되면서 건축전기 설계 감리 시공 분야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LH는 건축전기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시장과 기술을 선도해 온 발주기관으로 업계 발전은 물론 건축전기 기술품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LH가 이끌던 공공주택 사업권을 민간에 개방하는 것도 이번 혁신안에 포함하고 있어 그나마 제값 받고 일할 수 있는 분야가 LH 건축 전기 분야인데, 이런 기반 마저도 흔들릴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개혁안에 따라 LH는 땅만 공급하고, 사업 전 과정을 민간이 맡는 것이다. 현재는 LH가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LH 사업에 민간이 참여하는 형태만 가능하다. 현재 LH는 공공임대와 공공분양 등 공공주택 공급량의 72%를, 공공택지 공급량의 8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지방공사가 맡아왔다. 정부가 주택공급 정책의 수요를 조절하는 역할도 LH를 통해서 할 정도로 주택시장에서 막강한 파급력을 갖고 있던 LH의 역할은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LH의 발주 규모는 연간 10조원이며 정부가 계획한 270만 채 공급 계획 중 LH가 지어야 하는 물량만 102만8000채(38.1%)에 달한다.사업 물
부족한 전력망을 확충하기 위해 여야 모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입법 과정에서 정부로 부터 발목이 잡히는 것 같아 국가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진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최근 열린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에서 김성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전력기간망확충특별법’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정부 부처의 반대로 논의 자체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전력망은 이제 단순히 한전의 업무 영역을 벗어나 첨단산업과 미래 에너지산업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키가 됐다. 최근 여당 산업위 간사인 김성원 의원실에서 발의한 법안은 전력망사업 건설의 운영 주체를 범 정부 기관으로 포괄함으로써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 전력망 건설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지자체 및 정부 부처간 칸막이를 걷어낼 수 있게 했으며, 민원해결에 있어서도 범 정부 차원의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별법의 가장 큰 특징은 의사결정 권한을 국무총리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국가기간 전력망확충위원회’에 부여 했는데, 중요 결정권이 중앙 정부급으로 격상되면서 실행력과 주민 수용성을 대폭 강화한 것은 속
전기 통신 등 전문 시공업계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을 수급할 뾰족한 방안이 없어 대책 마련에만 분주하다. 관련 업계에 맡겨선 필요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제도개선 등 꽉 막힌 인력 문제를 풀 묘안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관련 업계도 인력문제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을 하고, 기득권 보호 때문에 인력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지 실태파악도 필요하다.전기 통신 등 전문 업종은 위험한 일로 분류되어 젊은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는 직종 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 기술만 획득하면 일자리 걱정은 없으며, 연봉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어 전문직으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현재 전기시공 분야 현장의 평균연령은 40대 후반 50대 초반으로 인력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시공기술의 맥이 끊기는 것은 물론 국가 성장 동맥과 다름없는 전기시공 분야가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특히 전기 통신 등 전문시공분야의 기술이 진일보하고 안전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서 점점 높은 등급의 인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고급 인력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 전기, 통신공사의 경우 특급인력 수급이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