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국 제조업 강화 기조에도 중국산에 고전하고 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이 전기차·반도체·태양광 등 자국 제조업 강화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중국산의 저가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평가했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 제조업과 인프라 시설 등을 위해 2조 달러(약 2656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지만 중국산의 위협에 직면한 상태이며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보호주의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미 당국자들이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부과된 대중국 관세를 재검토하면서 전기차를 비롯한 중국산 전략물자에 대한 관세를 올리는 것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복수의 익명 소식통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져 오고 있는 해당 검토는 몇 달 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미 의회 또한 보호무역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공화·민주 양당 하원의원들은 지난 5일 중국산 반도체에 대해 우려하는 서한을 행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의원들은 수입된 완제품 안에 사용된 반도체에 세금을 매기는 ‘부품 관세’ 신설 요청에 이어 지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홍해의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카타르가 홍해 통행을 일시 중단했다. 세계 주요 LNG 생산국인 카타르의 조치로 세계 LNG 공급에 차질이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가 15일(현지시간) 안보상 이유로 홍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통해 밝혔다.이 소식통은 "홍해 항로가 안전하지 않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상선을 위협·공격하고 미국과 영국군이 후티 반군 기지를 공습하는 등 홍해 안보 불안이 커진 데 대한 결과로 보인다.카타르에너지가 홍해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 수에즈 운하를 통한 유럽 국가로의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된다.이미 카타르에서 LNG를 싣고 출항한 운반선들도 홍해 상황을 살피기 위해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카타르의 라스 라판에서 LNG를 싣고 홍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로 가려던 알 가리야, 알 후와일라, 알 누아만호 등 3척의 운반선이 전날 오만 해상에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도 지난 13일 홍해에서 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셸이 홍해 항로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근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이에 후티가 보복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뒤 나온 조처다.셸이 운영 중인 유조선은 지난달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표적이 된 적이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셸은 홍해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을 경우 대규모 해상 원유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승무원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과 13일 예멘 내 후티 반군 근거지 수십 곳을 공습한 바 있다.후티가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이스라엘 선박을 노린다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었다.후티 측이 이에 “미국과 영국 등 자신들을 향한 군사 공격에 참여하는 국가의 모든 선박을 ‘적 타깃’으로 간주해 공격할 방침”으로 밝혀 이 일대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앞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 카타르에너지도 안보상 이유로 홍해를 통한 LNG 운송을 중단했다. 전 세계 해상 석유 거래의 약 12%가 홍해를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산 리튬 의존도가 높은 인도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탐사·채굴에 나선다.1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 국영 광산업체인 칸지 비데시 인디아(KABIL)는 전날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국영 광산업체 CAMYEN과 이런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인도 광업부는 성명을 내고 KABIL이 20억루피(약 32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아르헨티나 북서부 카타마르카주 리튬 광산 5개 블록(약 157㎢)에 대해 CAMYEN과 공동 탐사·채굴을 한다고 밝혔다.인도 국영업체가 해외 리튬 탐사·채굴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리튬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미래 산업의 핵심 광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의 배터리 핵심 소재로도 쓰이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첨단산업 구축에 나선 인도는 현재 관련 핵심 광물인 리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재 세계리튬 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남미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세계 최대 리튬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세계 공급량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산업용 리튬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인도 역시 전체 리튬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부터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까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2024년 새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10대 추세를 선정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전 세계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유권자에게 선거가 열려 지구촌 민주주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며 1월 대만 총통 선거부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70여개의 중요한 선거가 열린다는 데 주목했다.올해 선거가 열리는 국가의 인구는 42억명으로 역대 최초로 세계인구의 절반을 넘어선다. 이코노미스트는 “선거가 많아졌다고 민주주의가 확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많은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는 별도로 주목할 화두로 제시됐다.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미국 대선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권자와 법원이 심판하는 자리라며 그의 재임 가능성을 30%로 봤다.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미국 대선은 기후정책부터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까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불신해 화석연료 사용을 지지하며 자국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에너지 안보를 강조한 중국이 작물 대신 석탄으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공장의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옥수수 등 수입에 의존하는 원료 대신 자국에 풍부한 석탄을 사용해 대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과학원 다롄화학물리연구소(DICP)와 산시옌창석유그룹은 안후이성 화이베이에 작물을 원료로 연간 60만톤(t)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규모 석탄 기반 에탄올 공장이다.DICP는 홈페이지를 통해 “(에탄올의) 새로운 생산 공정은 중국의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화학 산업 공급망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DMTE(Dimethylether)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기술은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ke Oven Gas·COG)로부터 메탄올을 생산한 후 다른 물질과 반응해 에탄올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석탄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나 철강공장의 가스로부터 에탄올을 대규모로 생산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DICP는 “현재 해외 시설 2곳을 포함한 13개 산업 시설이 DMTE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며, 이는 연간 에탄올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난해 전 세계 국부펀드 투자액의 1/4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글로벌 SWF 보고서를 인용하며 2023년 사우디 국부펀드 투자액이 315억 달러(약 40조8200억원)로 전 세계 전체 국부펀드 투자액 1238억 달러(약 160조4400억원)의 4분의 1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국부펀드가 관리하는 자산은 11조2000억 달러(약 1경451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다만 국부펀드 총지출은 2022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친환경 수소, 리튬 채굴 등 에너지 전환 분야 국부펀드 총투자가 25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다른 분야 투자액이 적어 전체적인 지출은 줄었다.디에고 로페즈 글로벌 SWF 전무는 “국부펀드의 자본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투자액이 줄었다는 것은 국부펀드들이 지나치게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지난 6년 동안 펀드 자산 투자를 주도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도 자산이 1440억 달러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8%나 적은 금액을 투자했다.한편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유가 안정에 기여했지만, 화석연료 감축을 공약한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이탈을 우려해 이 사실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하루 1320만배럴로, 주요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보다 많다.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화석연료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 행정부에서 2019년 11월 기록한 1300만배럴을 넘어섰다. 원유생산량이 많이 증가한 덕분에 미국 내 기름값이 안정화됐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입김에 덜 의존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기름값 인하를 축하하면서도 그 원인인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침묵하고 있다. 백악관도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홍보할 뿐 원유생산이 많이 늘어난 사실은 잘 언급하지 않는다.이에 대해 WP는 석유와 관련한 정치가 민주당에 특히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경문제를 신경 쓰는 젊은 유권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들 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생산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영국이 2027년부터 수입되는 탄소 배출 집약적 상품에 탄소세를 도입한다,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영국에 수입되는 철과 철강, 알루미늄, 세라믹, 시멘트 같은 원료가 2027년부터 탄소세 부과 대상이라고 발표했다.탄소세는 수입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 영국과 생산국 간 탄소 가격 차에 따라 다르게 매겨진다. 탄소세 부과 품목과 세부 이행 규정 등은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제러미 헌트 장관은 성명에서 “해외에서 생산되는 철강이나 세라믹같이 탄소 집약적인 제품도 영국 생산 제품과 비슷한 탄소 가격을 갖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기업이 높은 탄소세에 부담을 느끼면 자체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려 노력할 것이라는 취지다.헌트 장관은 “영국 산업계는 전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탈탄소화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 제품에 탄소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영국 기업이 탄소 배출 감소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이번 탄소세 도입은 환경 문제와 관련해 엄격한 조건을 따라야 하는
러-우 전쟁 후 영국 에너지기업 셸이 포기한 러시아 극동 에너지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을 러시아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에 매각하는 절차가 지연돼 8개월째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셸 지분 매각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의제로 남아있다고 본다“며 ”현재 법적 세부 사항들이 해결 중에 있다“고 밝혔다.또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제재에 맞선 연료·에너지 부문 특별 경제 조치로 기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자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 러시아 법인을 만들도록 했다.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 승인을 받아 새 법인 지분을 인수하도록 했다. 현재 새 법인 지분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일본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등 3곳이 보유 중이다.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자자인 셸은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기존 보유 지분 27.5% 인수를 거부했다. 이에 지난 4월 러시아 정부는 노바텍이 셸이 포기한 전체 지분을 948억루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말바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이뤄진 총회에서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지만, 합의가 무색하게 곧 화석연료 생산에 투자할 것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COP28 의장이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의 석유와 가스 생산을 위해 기록적인 규모의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알자베르 의장은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겸 ADNOC의 최고경영자(CEO)다. UAE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5위다.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사가 화석연료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ADNOC의 탄화수소(석유·가스의 주성분)는 효율적으로 추출되고 상대적으로 누출도 적어 탄소 배출 수준이 낮다”고 주장했다.그는 ADNOC가 향후 7년간 1500억달러(195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석유·가스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알자베르 의장은 이같은 투자 계획이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목표 내에서 실행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세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예멘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의 바닷길이 막히며 국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거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들어 감소 흐름을 보이던 국제유가는 운송 차질 우려에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4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4달러(1.46%) 상승했다.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BP가 이날 홍해를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유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BP는 이날 성명에서 "홍해 항로의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BP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주요 해운사도 홍해 항로 잠정 중단을 시행하고 있다.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가 지난 15일 일시 운항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독일 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원전에서 조달하고, 미래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전(SMR)의 승인을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다.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지난 6월 미 최대 원전 소유주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로부터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AI와 슈퍼 컴퓨팅 분야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특히 AI를 구동하려면 더 많은 컴퓨팅 전력이 필요하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AI 등장으로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전력 수요는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수요의 5∼6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전은 탄소가 없고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24시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안전성 우려로 각국이 탈원전 정책에 나서면서 최근 전력 공급은 줄어들고 있었다.세계 원자력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량은 전년 대비 4% 줄었고, 세계 전력 시장에서 원자력의 비중은 9.2%로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에 SMR이 기존 원전을 대신할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SMR은 전기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누출·폭
전기차 수요 감소에 관련 주요 기업들이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급 전기자동차업체 루시드의 셰리 하우스 CFO가 돌연 사임했다.사표는 즉각 수리됐으며 루시드의 현 회계 담당 부사장이자 최고 회계 책임자인 가간 딩그라가 임시 CFO로 임명됐다.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루시드는 고급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생산량을 여러 번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경영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하지만 루시드의 주가는 2022년 82% 급락했으며, 올해는 약 33% 하락하기도 했다.이렇듯 전기차 기업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기업들은 올 초까지만 해도 오는 2030년까지 1조2000억 달러(약 1579조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틈새 상품이 아닌 양산모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올해가 마무리되는 현시점에서는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이고 테슬라나 리비안 같은 전기차 전문업체들도 투자를 축소하고 제품 전략을 재조정 중이다.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에 따른 높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회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업계 예상만큼 전기차 도입이
최악의 전력난을 겪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르면 2032년 가동을 목표로 2.5GW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지난 12일(현지시간) 코시엔초 라모코파 남아공 전기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가 원자력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가장 싸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안보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 조달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광물자원에너지부의 지자멜레 음밤보 원자력에너지 부국장은 “새 발전소 입찰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며 “에너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32년이나 2033년까진 발전소가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남아공은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한 원전인 쿠벅(Koeberg) 원전 2기를 운영하고 있다. 1.8GW 규모다.한편 남아공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은 이날 원전 도입 계획 발표와 관련해 “정부에서 선호하는 파트너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라며 러시아와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남아공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정부
일본 정부가 전략물자 키우기에 나선다.지난 1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세제조사회는 전날 내년도 세제 개정안을 협의했다.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물자 생산량에 비례해 기업 세금을 줄여주고, 특허로 얻은 소득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이다.감세 대상이 될 전략물자로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외에 제조 시에 탄소 배출량이 적은 ‘그린 스틸’, 농산물 원료 화학제품인 ‘그린 케미컬’, 폐식용유나 식물 등으로 만드는 대체 연료인 ‘지속가능 항공유’(SAF)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감세 기간은 10년으로 각 연도의 공제 상한 비율은 반도체 분야가 법인세의 20%, 반도체 이외 분야는 40%로 설정하기로 했다.또 일본 기업이 국내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내년 4월 이후에 특허와 저작권 등 지식재산을 취득할 경우 7년간 관련 소득의 30%를 과세 소득에서 공제하기로 했다.내년 3월 종료 예정이었던 임금을 올릴 경우 감세 혜택을 주는 ‘임금 상승 촉진 세제’도 시행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다만 임금 총액 증가율에 따른 세금 공제율은 조정된다.이에 따라 대기업은 기존과 같은 감세 혜택을 위해 임금 총액 증가율을 더 올
싱가포르에서 지난달 제8회 Singapore Week of Innovation & Technology(SWITCH)가 첫선을 보였다. SWITCH는 30개 국제 전시관에서 200곳이 넘는 글로벌 스타트업과 1만 5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벤치마킹 전시회다. 올해에는 주로 의료,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IoT), 지속가능성 및 기타 산업 종사자들 참가했으며, 참가자 수는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이처럼 전 세계 스타트업과 혁신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기업가, 액셀러레이터, 투자자들은 SWITCH를 계기로
미국의 중국 견제가 세계 전기차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자본이 투입되는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을 금지하려는 미국의 정책이 전기차 생산 비용을 높일 수 있어서다.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 1일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 우려 기업'(FEOC)에 대한 세부 규정안을 발표했다.FEOC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에 있거나 지시받는’ 기업으로 명시했다. 해당 국가와 연관성이 있으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현재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앞으로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FEOC가 미국이나 제3국 등 외부에서 외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도 FEOC 국가 정부 관련 지분이 25% 이상이면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이번 제재에는 중국이 포함돼 있지만 중국은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국가다. 관련 공급망 점유율이 높다. 결국 새 규정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거래에 지장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내용의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달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블룸버그TV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후 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계에서는 화석연료를 쓰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면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서게 된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제한하고,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그러나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대로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2.5∼2.9도 올라 지구 온난화 한계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게이츠는 이날 2도 이내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3도 이내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온도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위험한 부작용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의학저널 랜싯 지구 보건에 실린
사우디아라비아가 개발도상국의 석유 의존도를 높이는 투자 계획을 통해 전 세계 석유 사용량을 늘리는 데 나섰다.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우디는 개도국에서 화석 연료 수요를 만들기 위한 ‘석유 수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ODSP)’을 추진해 왔다. ODSP는 선진국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면서 화석연료 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비해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화석연료 기반의 자동차, 버스, 비행기 사용을 늘리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개도국에 에너지와 운송 측면의 장벽을 제거하고 장작을 대체할 가스레인지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ODSP에는 기존 비행기보다 3배 많은 제트 연료를 사용하는 초음속 항공 여행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자동차 제조회사와 협력해 저렴한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거나 오염물질을 많이 내뿜는 중유나 가스를 사용해 해안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ODSP를 총괄하며 7000억달러(약 907조원) 규모의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와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화학제조기업 사빅과 사우디 정부 주요 부처가 이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