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테스 등 생산시설 외국 이전...이탈리아 정부, 새 제조업 공장 유치 추진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모델 '탕(Tang)’/제공=연합뉴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모델 '탕(Tang)’/제공=연합뉴스

비야디가 이탈리아와 손잡을까.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이 회사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전시장인 팔렉스포에서 개막한 제네바 국제모터쇼에 참석한 마이클 슈 비야디 유럽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비야디는 헝가리에 유럽 첫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는데, 만약 이탈리아가 유치에 성공할 경우 비야디의 유럽 두 번째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 비야디 유럽 대표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와) 몇 차례 접촉했다”며 “두 번째 유럽 공장 설립 필요성은 판매량에 달렸다. 현재 우리는 매우 훌륭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두 번째 유럽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평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도 이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아돌포 우르소 비즈니스 및 이탈리아산 담당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하나뿐인 유일한 자동차 생산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피아트 브랜드를 보유한 이탈리아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는 최근 일부 생산시설을 모로코, 세르비아, 폴란드, 헝가리 등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르소 장관은 이달 초에는 "외국 파트너들과 수개월간 의미 있는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