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건물 벽면. (제공=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건물 벽면. (제공=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공시 규칙’에서 스코프 3(Scope 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SEC가 기후공시 초안에 포함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 일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온실가스 측정 대상 및 범위에 따라 스코프 1, 2, 3로 구분한다. 이 중 스코프 3는 가치 사슬 전체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의 총량으로, 구매 원자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과 물류 운반·장거리 출장 등에 쓰인 탄소 배출량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앞서 SEC는 2022년 3월 기업이 스코프 3 배출량을 비롯해 기후 관련 위험을 2024년부터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초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은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SEC의 기후공시 규칙 확정안 발표가 지연되면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화가 완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번에는 SEC가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 일부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SEC는 아직 최종 초안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초안을 확정하면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다만, 표결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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