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1 11:02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시인의 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필자가 10년 가까이 이혼 사건을 대리하며 두 남녀가 만나 뜨겁게 사랑하고, 결혼하고, 싸우고, 서로 죽일 듯이 미워하다가, 헤어지기 위해 법원까지 오는 수 많은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다 보니 저 시구에 더 절실히 공감하게 된다.이혼하는 부부 중에는 외도, 폭력 등 상대방의 일방적인 유책으로 이혼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많은 경우 소위 말하는 '성격차이'로 이혼을 한다. 결혼 생활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그리고 나와 같은 성향, 가치관, 취향을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부부는 다를 수밖에 없다.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이 다름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부부 간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서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나와 상대방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나와 상대방의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말이다.가령 이혼 소송에서 꽤 많은 남편들의 불만이 부인이 집안일을 꼼꼼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인은 이에 반론한다.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