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매력의 기초가 되는 것은 첫 인상과 호감에 달려있다. 첫 인상이 좋으면 뒤에 나쁜 인상을 주는 단서가 나와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고 한다. 사람의 얼굴, 목소리, 체격, 의복, 몸짓 등 여러 가지 단서를 통해 첫인상이 형성되지만 그중 단연 으뜸인 것은 바로 미소다.호의적인 첫 인상은 관계형성에서부터 사람을 집중하게 만들고 신뢰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호감(好感)이란 말 자체는 좋은 느낌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리고 평소 자주 만나면서 끌림이 있
이 가을엔 기차를 타고 책을 읽자 1980년 3월 철도대학에 들어오면서 철도와의 인연을 맺었다. 그 해 가을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여행을 갔다. 밤 11시쯤 출발하여 새벽 5시에 부산역을 도착하는 야간열차였는데 입석이었다. 객실 맨 뒷자리에는 한 사람 정도 서서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앉으면 객차 방열판 턱에 쪼그려 앉아 갈 수도 있었다. 그 곳에 앉아갈 요량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한 아가씨가 내 옆자리에 와서 나란히 서서 가게 되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에 가슴만 콩닥거리고 있었는데, 그 아가씨가 책을 펴서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이런 절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할 빼 있어도 마침내 제뜻을 시러 펴니 못할노미 하니라/내 이를 위하야 어엿삐여겨 새로 스물여덟짜를 맹그노니/사람마다 하여 날마다 쉬이니겨 날로 브쓰메 편하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학교다닐 때 달달 외운 훈민정음(訓民正音) 서문이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란 뜻으로, 세종 28년(1446)에 28자가 반포되었는데 말 그대로 글(한자)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자신의 뜻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것을 가엽게 여겨 세종대왕이 백성들로 하
무엇이 성공인가?돈, 권력, 높은 지위, 원하는 것을 갖는 것 등 개개인에 따라 성공의 정의는 달라질 수가 있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성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구름 위의 태양을 볼 것인가, 구름 속의 비를 볼 것인가성공의 정의 자체가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 1: 넘치는 프로젝트로 정신없는 김 팀장, 출근하자마자 같은 팀 박 대리가 면담 요청을 한다. 사전에 한 마디 귀띔도 없이 박 대리가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를 한다. 퇴사 이유는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로 제 삶이 없다는 것이다. 김 팀장을 당황하게 한 것은 박 대리가 부모님과 상담을 통해 최종 퇴사 여부를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박 대리는 김 팀장이 직접 채용해서 애착을 갖고 챙긴 팀원이었다. 김 팀장 입장에서는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 못내 서운했다.#상황 2: 창업 2주년을 맞은 최 대표, 최근 경력사원을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건 공감능력이다. 내가 남의 아픔과 기쁨에 공감하거나 남들이 내 감정과 처지에 공감할 때, 놀랍게도 치유의 능력이 상호간에 작용한다. 그런가하면 개만도 못한 인간들보다 차라리 반려동물과 공감을 나누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가는 것 같다.지난 달, 플로리다에서 일어난 엽기적 사건을 한 외신에서 다룬 적이 있다. 한 남성이 연못에서 빠져 죽어가는데도 일단의 틴에이저들이 손 놓고 구경만 했는데 흥에 겨운듯 웃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경찰 당국이 밝혔고 심지어 이 31세 남자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것을 비디오
21세기 산업 환경의 변화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성과 감성이 융합하는 제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시대에 있어 성공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이성과 논리를 지닌 전문적 역량(실력)과 함께 감성 및 심리로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관계하는 인격을 함께 갖춘 경영자요 리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시대에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있는 길은 인성과 감성에 있다.◆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본성(本性)을 찾는 것이다. 본성을 찾으면 소통이 되
요즘 ‘제4차 산업혁명’처럼 뜨거운 단어가 또 있을까?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이 단어를 소개한 것은 불과 2016년 1월이다. 실체에 대한 일부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제4차 산업혁명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이를 지혜롭게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실체와 본질을 알아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하면 주로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자율 주행 자동차, 3D프린터, 드론(Drone) 등의 기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기술의 발전으로 무료 수준의 좋은 자원이 지천에 널리게 된 현상이라는
KTX가 처음 개통할 때 기술이전을 해 준 프랑스 SNCF기술진이 놀란 일이 있었다. KTX 운전실에 설치 된 GPS를 이용하여 선로의 정보와 열차운전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해 주는 운전정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이 이전한 노하우보다 한층 발전된 기술을 적용한 사례이다. 지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국체철도기술산업전’과 ‘글로벌 스마트철도 컨퍼런스’ 행사가 동시 개최 되었다. 각 국의 철도 기술진 및 바이어들이 방문하여, 스마트 철도 차량, 철도기술 표준·인증, 스마트 운영·유지·보수, 차세대
얼마 전 방영된 KBS2 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 여주인공의 혹독한 면접 장면이 대한민국 취준생들을 울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 시험을 보게 된 주인공에게 텅 빈 스펙란을 보고 면접관은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 항의하는 그녀에게 면접관은 ‘다른 면접자들이 유학 가고 해외봉사 나갈 때 뭐 한 건가,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거다’라고 질책했고 그녀는 ‘남들 유학 가고 해외봉사 갈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라며 씁쓸히 웃었다. 취준생의 가슴 뿐 아니라 자식에게 넉넉한 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한 부모들의
지금 우리는 설득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설득력이 강한 사람이 친구를 얻고 설득력이 있는 리더가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공감을 주는 설득력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소통능력에 있다. 신뢰를 주기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인간관계다. 즉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 호감과 공감을 통해 물 흐르듯 소통을 잘 할 수 있다.◆개인의 경쟁력이 SQ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지금 시대에 와서 소통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몇 년간 정보혁명으로 컴퓨터의 기
많은 프로젝트로 바쁜데 눈치없이 휴가 가는 직원, 선약이 있다며 팀 회식에 불참하는 직원, 아무렇지 않게 가장 먼저 정시 퇴근하는 직원, 사장까지 함께 하는 부서 회식인데 눈치없이 상석에 앉는 직원, 상사와 식사 자리에서 배고프다며 먼저 숟가락 집어 드는 직원 등 기성세대 직원을 당황하게 하는 요즘 것들의 모습은 가지가지이다. 기성세대에게 이들은 마치 미지에서 UFO를 타고 온 외계인 같다. 이들은 1980~2000년에 베이비붐 세대 부모에게서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이다.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언어와 사고가 전혀 다른 문제
비에 인색한 계절의 한낮은 여름으로 치닫는 중이다. 비로 온몸을 흠뻑 적시고 촉촉해진 대지 속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며 뜨거운 햇빛을 받아 한껏 살이 올라야 할 곡식들의 몸이 저마다 수척하다. 물이 부족해 모내기를 시작하지 못한 곳도 많다. 그저 무심히 맑은 하늘 아래서 논밭은 노인의 손등처럼 말라서 갈라지고 비틀어진다. 주름진 땅에서 농민들의 마음은 시름에 젖고 있다.세상에는 수많은 비가 있다. 영화는 그 비들을 스크린에 담아 사람들의 마음에 다양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비는 오물 그득한 감옥의 기나긴 하수관을 기어 나와 죄수복을 던
예전에 제가 잡지에 인용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사실은 사실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지만 이왕이면 사실이었으면 하는 일화입니다. 미국의 한 기업인이 멕시코의 작은 어촌 마을에 갔어요. 한 어부의 보트에 싱싱한 황다랑어가 있는 걸 보고 고기를 잡는 데 얼마나 걸렸냐고 묻습니다. 어부가 얼마 안 걸렸다고 하자 이렇게 묻습니다. “오래 일하면 더 많이 잡을 텐데 아쉽군요. 그럼 다른 시간엔 뭐합니까?”“가족들과 맛있는 걸 해먹고 마당에 누워 낮잠도 자고 친구들과 기타도 칩니다.”“답답하긴. 이 해안에는 고기가 많으니 큰 배를 사서 물고기를 많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적이고 새로운 행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단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을 ‘파격’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삶을 우리가 살았구나라는 것, 그리고 그동안 이렇게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을 왜 안했을까? 라는 것이다.아마 우리 모두가 비슷한 마음일 것 같다. 물론 상식적으로 쉽고 명쾌한 일들도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조직 혹은 개인 간의 여러 가지 문제나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꼬여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원하게 시작하는 이번 정부를 대다수의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는 걸 거다. 꼭 정의의 문제
몽골에서 5월 둘째 주 토요일은 ‘나무 심는 날’이다. 마침 그날 바가노르에 간 김에 꿈나무센터 아동들과 함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엊그제만 해도 영하의 기온에다 바람까지 몹시 불어대더니 오늘은 청명하고 따뜻해서 야외 행사하기 그만이다. 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 대표 가족과 꿈나무센터 활동가, 센터 아동 등 10여 명이 먹을 간식을 준비하고, 삽과 호미, 양동이 등을 들고 도시 외곽 들판으로 나갔다. 한국의 국제NGO인 푸른 아시아와 대한항공이 조성한 넒은 조림지를 지나자 철조망으로 구획된 대여섯 개의 조림예정지가 주욱 늘어서 있다.
알람소리에 눈을 뜨면 날은 하얗게 밝아 있다. 아침이 일찍 열려도 세상을 점령한 미세먼지 탓에 창문을 활짝 여는 재미가 없다. 창문을 넘어 달려드는 바람을 맘껏 폐 속으로 잡아넣던 시절의 기억이 아득하다. 새벽 산책을 다녀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마스크 안에 갇혀 드러나지 않는다. 파랗게 갠 하늘 아래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람들에게 내려앉고 있다.영화 ‘인터스텔라’ 안의 세상에서 먼지는 눈에 선명하다. 인간의 눈에 존재를 드러낸 먼지는 인간의 시야에서 세상을 앗아간다. 보이지 않던 것이 실체를 드러낼 때 위협
최근 일 때문에 ‘미생’을 다시 보았다. 다시 보아도 등장인물 중 가장 힘들어 보이는 건 역시 선 차장이다. 처음 이 작품을 볼 당시 나는 애가 없었고, 저런 현실이라면 너무나 슬프다 생각했다. 다른 주인공들은 고생한 만큼의 보람과 축하를 받지만 선 차장은 이러나 저러나 늘 죄인이고 남들 두 배로 잘하지만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해’ 따위의 말이나 들어야 하니까. 두 가지 일을 다 잘한다고 인정하면 자신은 그 사람 능력의 반 밖에 안 된다고 느껴지기 때문일까. 이후, 그 입장이 비슷하게나마 되어보니 드라마는 아주 현실을 잘 반영한
요즘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윤식당’ 나영석 피디가 워낙 많은 프로그램을 연속으로 성공 시켰기에, 본인이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히트작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생각을 또 한 번 뒤집어 버렸다. 우리가 이렇게 ‘윤식당’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사실 같은 피디 입장에서 좀 더 궁금하건 사실이다. 아마 우리들이 한 번씩 꿈꿔 봤지만 실제로 실행할 수 없었던 삶을 화면으로 보여주어서가 아닐까? 마치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말이다. 네 명의 배우가 이국적인 발리의 바닷가에
산비탈 양지에 살았다. 초가에 살았다. 가끔씩 구름이나 안부를 물어오는 호젓한 동네였다. 툇마루에서 잠들 때마다 아버지의 쟁기소리가 새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마음 아득한 집이었다. 오로지 방문객이라곤 지게에 엿판을 지고 능선을 넘나드는 엿장수뿐이었다. 어느 날이었다. 너무나 엿이 먹고 싶었던 나는 헛간을 뒤져 처마에 걸려있던 아버지의 쇠 보습을 건네고 말았다. 뒤란에 숨어 남김없이 엿을 먹었다. 그때였다. 아버지가 돌아오셨고 쇠 보습을 찾으셨다. 아버지는 금방 사태를 파악하셨다. 내 입술에 하얀 엿 분말이 묻어있었던 것이다. 나는 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