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지원 전력박람회 대규모 투자의 장 역할 기대
UAE, 2회차 에너지 위크 개최국…에너지 시장 급격한 변화
라오스, 태양광발전소 건설 유리…한전 변전시설 기술 진출도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과 한전,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지역 에너지신산업기업 등은 지난해 10월 6-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Korea Energy Week를 첫 시행, 지원 기관간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과 기업 수출상담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사진은 UAE,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한전,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과 한전,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지역 에너지신산업기업 등은 지난해 10월 6~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Korea Energy Week를 첫 시행, 지원 기관 간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과 기업 수출상담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UAE,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한전,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한국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원장 임철원)이 에너지신산업기업 해외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시장진출 대상 국가의 시장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추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진출 국가 대상에 대한 시장조사와 진출 기업의 진입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진출 대상 시장 현황 및 진출 유망품목 및 기업 선정 등 과정을 거쳐 맞춤형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라오스에서 한전, 전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등 지원기관의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과 더불어 참여기업의 시장 진입 계기가 될 Korea Energy Week(에너지 위크)가 각각 진행된다. 각 타깃 국가별 해외진출 배경과 에너지 시장 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국제 석유 및 가스 무역의 교차로 '이집트'= 전남 에너지신산업 기업 15개사는 오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집트 카이로에서 전기전력박람회에 참가하게 된다.

유럽,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지리·경제의 중심이자 시장진출 교두보인 이집트는 아프리카 최대 시장을 가진 국가로 MENA지역(Middle East & North Africa)의 경제 핵심국가다. '카이로 전기전력 박람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기 및 에너지 산업의 전통 있는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31회째 개회되는 박람회는 이집트 정부의 지원으로 대규모 투자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는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국제석유 및 가스 무역의 교차로라는 지리적 근접성과 전략적 위치에서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집트 곳곳에서 정부주도 경제개발 계획에 따른 프로젝트가 계획되고 있으며 건설·교통·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등 인프라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집트의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따라 올해에만 약 430억 이집트 파운드(약 3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통적 전력기기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저가 제품 및 기술 공급 국가인 중국의 열악한 유지보수로 인해 대안을 찾는 바이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집트 에너지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반면 변압기, 회로 차단기, 발전기 세트, 스위치보드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개척 분야가 광범위하다는 평가다.

◆아랍에미리트(UAE), 탄소배출 '0' 위한 변화 물결=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에너지 위크의 첫 시행을 했던 국가로 올해는 두 번째 회차를 맞게 된다. 이집트와 마찬가지로 전남 에너지신산업 15개사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수출상담회를 통해 기업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기업들은 주요 수출국인 아랍에미리트 방문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체돼 있던 해외수출 판로 개척 활동에 활기를 더할 수 있도록 단독 전시회와 주요 바이어들과의 매칭형 수출상담회에 참여하게 된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지난해 에너지 위크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전남지역 에너지 기업들의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적인 브랜딩이 이뤄졌다. 이후 실제 기업들의 시장 진출 및 결과 도출을 위한 발판으로 올해 프로젝트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는 2023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COP28을 계기로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재생E 및 전력 분야 기회의 땅 되나= 라오스 에너지 위크는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라오스 국영 전력청(EDL) 일원에서 진행된다. 광주·전남 에너지신산업 기업 7개사가 수출상담회에 참여한다.

라오스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 중 하나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라오스 정부는 소수력 및 태양광발전, 바이오 연료, 바이오매스, 바이오가스, 전기자동차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한반도 보다 큰 면적에 각 정부기관 소유의 땅이 많아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유리하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태국에 대규모 전력을 수출하고 있는데, 양 국가의 경제발전 속도에 맞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라오스의 주요 국가 수입원이다.

특히 한전이 라오스의 변전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전은 2017년 라오스 전력청과 송변전 기술전수 및 변전소 현대화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전은 라오스 전력청 기술진에게 국내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한전 변전소에서 철거한 노후 기자재를 활용해 변전설비 교육관 구축을 지원하는 등 한전의 선진변전시설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데 협의했다. 또한 변전소 GIS화는 물론 변전소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 송변전 기자재 업체 동반 진출 효과에 기대가 크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