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EC 개정안 설계감리업계 불만?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전기설비규정(KEC)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면서 설계·감리업계에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KEC는 대한전기협회가 국제표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한국 전기설비기술기준으로 병행 시행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개정안에는 산지 태양광발전소의 토사유출 예방에 대한 재해방지시설 관련 규정과 산지와 해상풍력 발전설비의 지지 구조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계측장치 관련 규정 등의 내용이 새로 담겼습니다.

안에 따르면 앞으로 산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때는 '산지관리법'에 따라 사용허가·신고의 기준에 적합하게 배수로 등 재해방지시설을 만들어야 하며, 풍력터빈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초, 지반 등의 변형을 확인할 수 있는 계측장치를 시설 또는 구비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 전기공사 엔지니어링사는 "재해방지시설 설계에도 여러 공법이 있는데 정확한 설계기준 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명시만 하면 업계에 혼란이 일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산업부 관계자는 "규정이 너무 자세하게 명시되면 오히려 현장에서 제약이 될 수 있다""각각의 현장 상황에 맡게 설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사의 자율성을 남겨둔 것이지 혼란을 일으키려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나지운 기자)

 

2. 제조업계 '부익부 빈익빈' 뚜렷

 

전력에너지 제조업계에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상승 등 이중·삼중의 경영 압박속에서도 대기업은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적자가 확대되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17일 전기신문이 전력에너지 제조업계 상장기업 41곳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LS일렉트릭과 두산에너빌리티,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에너지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돋보였지만, 배전반, 개폐기, 발전기를 비롯한 중전기기 업계와 LED조명 등 중소기업들은 광명전기와 파인테크닉스, 삼진엘앤디, 이화전기 등 6곳을 제외하고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기업들은 글로벌 투자확대 등 수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 출혈 경쟁, 원자재 상승 직격탄을 맞으면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다""상위 업체들이 선전하고 하위 업체들은 부진한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취재: 송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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