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국 연세대 교수, 광융합 생태계 구축 간담회서 의견 밝혀

광융합은 우주산업·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 강조해야

신용진 광기술원 원장, 류재만 LED산업포럼 위원장 등 다수 전문가 참여해

한상국 연세대 교수(오른쪽 두번째)과 류재만 LED산업포럼 위원장(오른쪽 네번째),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왼쪽 세번째) 등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 패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상국 연세대 교수(오른쪽 두 번째)와 류재만 LED산업포럼 위원장(오른쪽 네 번째),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왼쪽 세 번째) 등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 중 하나인 광융합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며, 이 분야에 젊은 인재들을 다수 유입하기 위해서는 비전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상국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2 국제광융합 O2O 엑스포' 부대행사인 '광융합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광융합 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광융합 분야가 굉장히 중요한 산업분야이며, 핵심 요소기술에 속하지만 엔드 프로덕트가 아니다보니 (관심과 지원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면서 "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광융합 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광융합 기업은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하지만 학생들은 갈 만한 기업이 없다고 푸념한다"면서 "우주산업, 자율자동차 등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산업분야의 핵심기술이라는 점을 어필하면 젊은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는 당위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반도체, 자동차 등 큰 산업분야는 정부와 큰 대학 위주로 알아서 잘 돌아가고 있지만 광융합 산업은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에서도 백업을 해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민간의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광융합 산업의 비전을 어필할 수 있는 채널과 방법,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한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은 광융합기술종합 발전계획과 소부장 지원정책을 설명하면서 "그동안의 사업 과 중에 산업용 고출력레이저, 적외선 광렌즈 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등이 있었지만 센서 등 일부 기술의 국산화가 안 된 부분은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면서 "공급망 이슈해결을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마이크로LED 등 예타사업이 딜레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태식 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스마트광학혁신사업단 단장)는 "정부에서 지원책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인프라 사업을 하는데 대부분 5년 사업을 하는데, 기존 기술, 미래기술 인프라 사업을 구분해서 5년 끝나면 평가를 하고, 신규, 고도화사업을 겸해서 진행하면 산업발전과 기업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재만 LED산업포럼 위원장은 국내 LED조명 산업이 건강, 식물, 자동차 등 새롭게 떠오고 있는 융합 분야와 광원을 결합해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법적 표준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류 회장은 "광융합기본법도 제정됐지만 아직 (여러 이슈들이) 모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과 같은 정책간담회를 통해서 토종 산업과 제어기술과의 융합, 광원의 조합에 의한 창조성 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표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의 패널 위원장을 맡은 이규택 산업부 전략기획단 MD는 "정부 R&D 사업예산 30조원 가운데 LED 관련 예산이 5.5조원으로 적지 않은 비중"이라면서 "하지만 이날 제기된 여러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돼 많은 성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 간담회에는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 강성원 전자통신연구원 소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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