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CL, 멜라토닌 조절해 각성ㆍ휴식효과
스마트조명 소프트웨어 대체할 ILE 소개도 이어져

박영삼 삼성전자 프로가 30일 건국대학교 KU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 조명디자이너협회 2022 봄세미나에서 HCL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박영삼 삼성전자 프로가 30일 건국대학교 KU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 조명디자이너협회 2022 봄세미나에서 HCL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시험기간에 붕붕드링크 많이들 드셨을 텐데요. 잠깨는 데 도움은 될 수 있지만 몸에는 좋지 않죠.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HCL은 부작용도 없으면서 집중력을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박영삼 삼성전자 프로는  5월 30일 조명디자이너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신체리듬을 조절해 각성과 휴식 상태를 돕는 HCL(Human Centric Lighting)을 소개했다. 학생들이 시험기간에 '붕붕드링크(각성 효과를 얻기 위해 각종 카페인 음료를 임의로 섞어 제조하는 음료)'를 먹는 효과를 조명으로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조명디자이너협회(회장 홍승대)가 30일 건국대학교 KU시네마테크에서 '인간과 조명 : 미래를 여는 빛, 인간중심조명'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것으로, 조명디자이너와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의 HCL은 인체의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끼치는 480nm영역대의 파장을 통해 각성과 휴식을 돕는다. 멜라토닌은 인체의 수면 및 휴식에 관여하는 호로몬으로 주로 밤에 분비된다. 낮 시간대에는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며 인체의 활동성이 강화되는데 HCL이 이 호로몬의 분비를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HCL 모듈. 낮에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480nm 파장을 높이고 밤에는 멜라토닌 분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480nm 파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HCL 모듈. 낮에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480nm 파장을 높이고 밤에는 멜라토닌 분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480nm 파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택휴 삼성전자 프로는 삼성전자에서 중소기업 스마트조명 개발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ILE(IoT Lighting Engine)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스마트홈 산업이 발전하며 조명 업체들이 스마트조명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인데, 가장 까다로운 부분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삼성전자의 ILE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

이 프로는 "스마트조명은 크게 LED모듈,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로 나뉘는데 중소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ILE는 호환성이 좋아 국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백남재 삼성전자 강사의 '스마트 LED사이니지' ▲박성훈 이에이엔테크놀러지 본부장의 'WELL 빌딩 인증 ' 등이 소개됐다.

홍승대 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펜데믹이 종결되가는 시점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새로운 상황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간중심조명이라는 새 화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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