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AE 원전 5·6호기 전초전 돌입?핵연료 공장 건설 꿈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핵연료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라카 원전 4호기의 준공일이 다가오며 후속 사업인 5·6호기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핵연료 공장 사업이 모종의 잣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UAE 핵연료 제조공장 건설 사업 입찰에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 로사톰과 프랑스 EDF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입찰 일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비밀에 부쳐져 있습니다.

핵연료 공장은 농축 우라늄(UF6)을 성형 가공해 핵연료 집합체로 만드는 시설로 다량의 우라늄을 비축한 뒤 필요에 따라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안정적인 원전 가동에 핵심 시설로 꼽힙니다.

지난 10월 폴란드와 민간원전 업무의향서(LOI) 체결을 앞두고 폴란드 정부는 한국이 높은 가격경쟁력과 함께 핵연료 공장을 제시한 점을 꼽았습니다.

UAE 원자력공사(ENEC)에 따르면 현재 바라카 원전 4호기는 사실상 준공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라 업계는 바라카 원전 5·6호기의 발주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UAE측에서는 바라카 원전 5·6호기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UAE에서 생산된 전력이 남아돌다 보니 후속 사업 일정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취재: 정세영 기자)

 

2. 본격 한파에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 연일 경신

 

본격적인 한파에 겨울철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1650분 전력수요는 92.14GW를 기록하면서 겨울철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이 19일 중부지방과 전북내륙, 경북권 등에 한파특보를 발효하는 등 강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겨울철 기록이 아닌 역대 최대 전력수요 기록도 다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력거래소는 124주차 전력수요가 최고 92.3GW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전력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공급능력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게 전력거래소 측의 설명입니다.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시간대의 예비력은 13.8GW15%의 예비율을 보였으며 해당 시간대의 발전원별 전력수급현황을 살폈을 때 LNG 화력설비가 36.3GW로 가장 높았고, 석탄이 26.4GW, 원자력은 21.2GW 정도 공급됐습니다.

반대로 신재생에너지는 0.55GW에 그쳤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호남지방에 쌓인 눈 탓에 태양광발전설비에서 전력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19일 겨울철 전력수요 최대치를 다시 썼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계통에 들어온 원전설비와 함께 정비를 마친 화력발전 덕분에 예비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윤대원 기자)

 

3. SMP 상한제로 인한 손실 보상 대책 눈길

 

한전이 전력도매구입비 상한제를 시행한지 3주 정도가 지나면서 일부 발전업계의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가 권고한 손실 보상 방안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SMP 상한제가 20일 넘게 발동되면서 발전업계 일각에서는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업계는 일부 고효율 열병합발전소의 피해가 특히 크다고 지적합니다.

SMP 상한제 도입 이전에도 높은 연료비로 인해 전력수요가 높을 때는 한계발전기로 활용되면서 SMP 차익은 거의 누리지 못하고 고정비는 온전히 보상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는 정부가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전력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상한가격 이상 연료비가 들어간 사업자에 대해서는 연료비 손실을 보상토록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손실 보전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력거래소 한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열병합사업자들의 손실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보니 SMP 상한제 여파를 두고 전력당국과 민간 사이에 발생한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취재: 윤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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