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전채 발행한도 확대 법안 본회의서 부결전기료 큰 폭 인상 불가피

 

한국전력공사 회사채(한전채)의 발행액 한도를 최대 6배까지 늘려주는 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한전이 추가 회사채 발행을 못함에 따라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경영난 심화를 넘어 발전사로 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도매요금 지급 유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내년 대대적인 전기요금 인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한전법 일부개정안은 재석 203인에 찬성 89, 반대 61, 기권 53인으로 부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대규모 반대와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이 개정안은 현행 한전이 발행할 수 있는 한전채의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에서 5배로 상향하여 올해 30조원 적자가 예상되는 등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전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한전채 발행 한도 상향이 무산된 상황에서 한전의 도산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전기요금 인상이든 국가 재정 투입이든 기재부가 해야할 일이라면서 다시 본회의에 올리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이제 기재부의 손에 한전의 운명이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김부미, 오승지 기자)

 

2. ‘대형 SUV가 대세다내년에 선보이는 전기차는?

 

내년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출시 리스트에 하나같이 대형 SUV 전기차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중소형 전기차가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내년에는 대형 SUV 전기차가 시장의 다양성을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기아는 내년 4‘EV9’을 출시합니다. EV9은 대형 SUV 차급 전기차 모델로 커다란 차체와 넓은 내부 공간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EV9 제원에서 전장은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크고 휠베이스는 카니발보다 더 깁니다.

또한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500km 이상 달릴 수 있고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약 6600만원~9200만원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7이라는 대형 SUV 전기차를 내놓습니다. 기아 EV9과 같은 E-GMP를 적용해 주행거리, 크기, 가격 등에서 비슷한 스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벤츠는 작년 대형 전기 세단 EQS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EQS SUV 모델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휠베이스가 3210mm로 내년 출시 차 중 스펙상 가장 길며 1회 충전 시 최대 600km(WLTP) 이상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가격은 약 15000만원으로 추정됩니다.

폴스타3도 내년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웨덴 고급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3 역시 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며 WLTP 기준으로 610km의 주행거리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으로 약 12400만원으로 예측됩 니다.

업계 관계자는 긴 주행거리와 넉넉한 실내 공간 등 공통적인 장점 외에 차별성을 갖춘 전기차가 내년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오철 기자)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