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만8천여가구 정전 피해…한전, 추석 전까지 복구 총력

한전은 6일 오전6시 한전 본사에서 정승일 한전 사장 주재 태풍 상황점검 회의를 실시했다. 제공=한국전력
한전은 6일 오전6시 한전 본사에서 정승일 한전 사장 주재 태풍 상황점검 회의를 실시했다. 제공=한국전력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190여건의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적으로 197건의 정전이 발생했으며, 총 8만8천273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정전 가구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이 64건(1만7천784가구)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2건(1만8천332가구), 제주 29건(1만8천53가구), 광주·전남 26건(1만4천209가구), 경남 24건(1만1천516가구), 기타 16건(8천379가구) 등이다.

이중 79%인 6만9천483가구가 복구됐으나 1만8천790가구는 아직 정전 상태다.

태풍으로 인해 전주 1기, 변압기 1대, 전선 17경간이 피해를 입었으며, 송변전 설비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한전은 지역별 태풍 통과 경과와 피해 본부 요청에 따라 단계적·유동적 복구를 시행 중이다.

제주 지역의 경우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6일 아침부터 18개팀 72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정승일 한전 사장 주관 전국 사업소장 태풍 상황 점검회의를 지난 5일 실시했으며, 태풍 대비 피해 우려 사업소 경영진 사전 현장점검(지난 4일)과 도서지역 등 당사 및 전문회사 전진 배치 등 조치를 취했다.

현재 서울·남서울·인천 등 12개 지역·건설본부에 청색 비상이, 본사·광주·전남·대구·부산·울산·경남·제주·남부건설 등 7개소에 적색비상 발령이 내려졌으며, 한전 직원 및 협력업체 총 6천482명이 투입돼 비상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가 필요하거나 전기 사용에 불편함이 있으면 고객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전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밤샘 작업을 통해 추석 연휴 전인 8일까지 복구를 신속히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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