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시
최대 10년까지 사용 가능

친환경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덩달아 늘어나는 폐배터리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료 가격이 급등하자 배터리·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2013년 전기자동차를 보급한 지 9년 만에 처음으로 폐배터리 민간 매각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류와 전해질로 구성돼 있다. 매립하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소각하면 폭발하거나 유해가스를 방출해 세계 각국이 폐배터리 활용처를 찾는 데 분주하다. 관련 기업들은 배터리 재활용으로 원자재 공급망 교란에 대응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 주기는 보통 7~10년이다. 성능이 초기 대비 70% 밑으로 떨어지면 주행거리가 줄어들고 충전 속도까지 느려져 교체가 필요하다. 사용 후 배터리는 가치가 떨어진 것일 뿐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와 독일 재생에너지협회는 초기 용량의 70~80% 수준인 사용 후 배터리를 다른 곳에 활용하면 최대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재활용되거나 재사용이 가능하다. 재활용은 말 그대로 폐배터리를 파쇄해 리튬과 코발트 등 금속물질을 추출하는 것으로 포스코, LG 등 대기업들이 시장 진출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재사용은 차량에서 뗀 폐배터리를 개조해 다른 차량에 다시 사용하는 것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농업용 차량 등에 재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EV충전인프라 업체 JoyEV(조이이브이, 대표 이규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따른 폐배터리를 활용한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V충전 플랫폼인 조이이브이는 2012년 국내 1호 민간 EV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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