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열린 경주벚꽃축제./제공=경주시
지난해 4월 열린 경주벚꽃축제./제공=경주시

3월 기온이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벚꽃 개화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다음주부터 본격화하는 벚꽃축제와 대표적인 벚꽃명소를 정리해봤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최대 7일까지 빠르며, 3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 지방은 3월 22일부터 31일, 중부 지방은 3월 30일부터 4월 7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산간 지방은 4월 7일 이후 개화한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개최되는 벚꽃축제는 대구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 축제다. 이달 1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린다. 대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의 벚꽃 길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경남진해군항제는 오는 22일 전야제에 이어 23일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25일께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4월 1일까지 진해구 경화역 등에서 본 행사가 펼쳐진다. 창원특례시는 진해군항제를 맞아 전야제 날인 3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11일간 진해구 주요 벚꽃 명소를 순회하는 창원시티투어버스 특별노선을 운영한다.

경주 벚꽃축제는 진해 군항제보다 먼저 열린다. 경주는 기상청이 선정한 전국 13곳의 벚꽃 명소 중 하나다. 오는 22~24일 대릉원 돌담길을 중심으로 축제가 이어진다.

경주시는 이번 축제에서 관람객이 저녁에도 벚꽃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 조명, 레이저, 음악 등으로 구성한 ‘벚꽃 라이트쇼’를 핵심 콘텐츠로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인 ‘벚꽃거리예술로’에선 16개 팀이 진행하는 서커스·마술·재즈 등 거리 예술을 즐길 수 있다. 벚꽃 축제장 곳곳엔 봄과 벚꽃, 경주를 주제로 한 포토존과 함께 인조 잔디 위에 피크닉 공간을 마련했다.

서울의 주요 벚꽃 축제는 예년보다 일정을 일주일 앞당겼다. 매해 4월 첫째주에 개최했던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와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오는 27~3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왕벚꽃을 볼 수 있는 전남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대구에서는 ‘옥포 벚꽃축제’가 23일부터 이틀간 옥포읍 기세리 벚꽃길과 송해공원 제4주차장에서 열린다. 이곳은 매년 벚꽃 개화시기가 다가오면 50년 이상 된 벚나무들로 만들어진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뤄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상춘객들이 줄지어 가는 지역 내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정읍시는 오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닷새간 ‘정읍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정읍천 벚꽃로는 정읍 나들목 사거리부터 상동교까지 4㎞ 구간으로, 정읍의 대표적인 벚꽃 나들이 명소다. 해마다 봄이면 2000여 그루의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고창군도 29일부터 사흘간 고창군 석정지구 일대에 ‘제2회 고창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를 맞아 일회성으로 열렸다가,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올해도 열리게 됐다.

전국 벚꽃 개화 시기 표./제공=한국관광공사
전국 벚꽃 개화 시기 표./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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