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주요 내용과 관련하여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주요 내용과 관련하여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산업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경기 화성의 원전 계측기 전문기업을 방문해, 원전 기자재 업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원전 계측기 전문기업 '우진'을 방문했다. 전날 열린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정책 의지를 현장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우진은 1980년대 철강용 온도센서 개발 이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1990년대 들어 원전용 계측기 사업에 본격 진출 대표적인 원전 중견기업이다. 특히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노내 핵계측기 개발에 성공해 2002년 한울 3·4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18개 원전에 공급해 100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UAE 바라카 원전 1호기에 계측기를 공급해 해외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사업에도 참여하여 SMR에 특화된 차세대 계측기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안 장관은 이날 원전용 계측기 제작 현장과 개발 중인 SMR 시제품을 시찰하면서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 원전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여가도록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넘어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인 3조3000억 원의 일감과 1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원전 제작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도 신설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차세대원전·수출·연계 분야 R&D에는 현정부 5년간 민·관 합동 4조 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한국형 독자 SMR 노형 개발을 본격화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 제작기술 확보와 지역기업의 제작역량 기반 구축도 지원한다. 올해 안에 민간이 참여하는 SMR 사업화 전략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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