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통해 위험·고장요인 파악, 설계 개선사항 도출
조명자재 업체와 파트너십...시공품질 개선으로 사고발생 억제

LH가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에 내린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강남 대치역 부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제공=연합뉴스)
LH가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에 내린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강남 대치역 부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제공=연합뉴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도로침수가 반복되고, 도로 감전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LH가 선제적으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위험·고장요소를 파악한 뒤 설계 개선사항을 도출해 안전을 담보하는 전기자재 설치 외에 시공품질 개선, 안전전압 설계 확대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는 게 골자다.

LH가 마련한 '도시전기설비 안전대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인계인수 지연 현장, 지하차도와 펌프장 등 구조물 공사 진행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설계이행, 절연저항, 접지 등 도시전기설비 점검과 설계개선 사항을 도출하는 한편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하차도 등에 대해서는 옥외 유휴부지에 별도 전기실을 두는 방안도 검토된다.

LH는 또 조명기구, 방수접속함(접속재), 양방향 분전반, 이중절연기기 제조사 등 조명자재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구축,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과 개발추진 등을 독려해 전반적인 도로시설물 품질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문정현 LH 도시전기계획부 부장은 "ESG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LH는 최근 기후위기로 갑작스러운 폭우와 태풍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도시기반 인프라를 건설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하절기 집중호우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현장안전점검 시행과 용역을 거쳐 설계 개선사항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LH는 폭우로 인한 도로침수와 사고로 인한 외부충격, 선로불량 등이 발생해도 안전한 도시환경과 기능유지를 위해 다중화 설계를 진행해왔다.

구체적으로 ▲조명설비(가로등, 공원등)의 경우 가로등주(0.6m 이상)와 분전반(1m 이상) 점검구 높이 상향 ▲개별접지+연접접지 등 외함접지 보강 ▲분전반과 가로등주 내 누전차단기 설치 등 이중화 조치를 통한 인체 감전사고 예방 ▲2차측 SMPS 연결·점검 시 분리 등 시공성과 유지보수가 용이한 방수형 접속재 적용을 통한 하자 제로화 ▲양방향관제시스템 도입, 저전압 활용, 2중 절연기기 채택 등을 통해 사고방지에 주력해왔다.

이번 대책에서는 이를 더욱 고도화해 관련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다중설계를 통해 감전사고 예방과 조명 정전범위(구간, 시간) 축소 등 도시안전과 야간조명 품질까지 도모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한다는 게 LH의 계획인 것이다.

문정현 부장은 "도시전기설비 안전대책에는 또 현장여건으로 인해 시공 부적합 사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설계 보완도 추진된다"면서 "이외에 전압강하 현상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지하차도, 건축물 등에는 전기를 안전전압(DC 42V 이하)으로 공급하는 방안과 가전제품의 직류개발 상용화에 따른 DC배전망 적용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H는 또 2021년 4월 시행에 들어간 전기안전관리법에 따라 가로등 분전반 안에 원격점검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전기안전공사와도 협업을 강화, 사전협의를 거쳐 신규 개발지구에 대한 현장설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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