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대, 지난해 수도권 최초 스마트승강기학과 개설
내년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로 개편, 승강기 R&D 산실
디지털트윈 기술이 승강기 산업 견인, 고등인력 수요 높아

조수억 서일대학교 교수가 엘리베이터를 모형화한 디지털트윈 엘리베이터로 엘리베이터 운행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상민 기자)
조수억 서일대학교 교수가 엘리베이터를 모형화한 디지털트윈 엘리베이터로 엘리베이터 운행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상민 기자)

"승강기 산업이라고 하면 인력 위주의 현장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트렌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하드웨어 기술 위주로 승강기 산업이 발전해왔지만 이제는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산업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조수억 서일대학교 스마트승강기학과장은 융복합 기술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국내 승강기 산업에 4차산업 기술이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일대학교가 지난해 스마트승강기학과를 개설하고 4차산업 기반의 R&D 인재 양성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서일대학교는 국내 승강기 산업의 미비한 4차산업 기술 개발 추이를 개선하고 안정된 연구개발 인력풀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스마트승강기학과를 개설했다.

서일대학교 스마트승강기학과는 전문학사 과정(3년), 학사과정(1년), 석사과정(2년)으로 엘리베이터 개론을 비롯한 ▲기계공학 ▲프로그래밍 ▲디지털 제어 등 기초부터 심화과정인 ▲엘리베이터 원격 점검 ▲엘리베이터 통신‧제어 ▲엘리베이터 설치 및 점검 실습 등 교육이 편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80만대의 승강기가 운행되고 있는 세계 3위의 승강기 대국이지만 R&D 분야에선 인력 양성 인프라가 부족해 그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R&D 인력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속적인 인력 배출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티케이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등을 비롯한 업계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안전기술원 등 민·관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한다는 것이 서일대학교 측 계획이다.

한편 서일대학교는 내년부터 스마트승강기학과를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로 개편하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엘리베이터 설계·설치·유지관리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교수는 "서일대학교는 수도권에서 엘리베이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디지털트윈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재미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승강기 업체들이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이 이에 뒤처지지 않도록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