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2022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시행으로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세계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핵심 수출지인 미국 시장을 선점을 위해 적기에 투자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강정화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2022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주요 이슈는 공급망 회복을 위한 보호무역 강화이며,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구축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실행하면서 자국 내 태양광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기업은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중국기업과 경쟁 가능한 기업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실행으로 자국 내 태양광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주 내용은 10년간 대기업 등으로부터 세수 7370억 달러(1021조 7031억 원)를 조달해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및 의료보험 확대에 437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재정 부채를 약 3000억 달러 이상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는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등 온쇼어링 생산 세액 공제, 관련 기술 개발 및 생산시설 관련 투자 세액 공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1GW 규모 모듈 공장 건설 시 투자비용은 약 1400억 원이 소요되는데,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적용 시 매년 930억 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미국은 자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세금감면을 통해 미국 내 생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중국 제품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미국산 제품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에 미국 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생산시설에 대한 세금공제로 투자비 회수 기간이 크게 감축돼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생산시설의 투자유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태양광 기업들의 미국 태양광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솔루션은 현재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2023년 설비용량을 3.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략지역인 미국 내 생산설비 구축 등 투자 확대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전략적으로 공략 가능한 시장은 미국시장 뿐이며, 미국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생존을 위해선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유일한 대안이며 이를 위한 현지화 및 투자 확대와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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