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에 발생한 화재 5건 중 1'전기화재'

 

지난해 발생한 전체 화재사고 5건 중 1건 이상은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전기화재와 감전사고 등을 총망라한 '2021 전기재해 통계분석'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총 화재는 36267건이며, 이 가운데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는 8241건으로 전체의 22.7%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1.1%에 비해 1.6%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기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306명으로, 379명이었던 2020년보다 73명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재산피해액은 1197억여원이었던 전년보다 5배가량 늘어난 6026억여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간 발생한 재산피해액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전기화재의 발화 원인별 분석에서는 미확인 단락에 의한 화재가 2415(29.3%)으로 가장 높았으며, 절연 열화에 의한 단락이 1754(21.3%), 트래킹에 의한 단락은 1119(13.6%), 접촉불량은 847(10.3%)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점차 줄어드는 전체 화재건수 대비 전기화재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은 전기안전공사 등과 당국이 고민해야 할 대목으로 전기안전관리법 시행 등 전기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취재: 조정훈 기자)

 

2. 전국 데이터센터 60% 수도권 집중, 커지는 전력난 공포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공급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산업시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5G기반의 디지털 시스템이 일상화 되면서 데이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 문제는 전력 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력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146개 중 59%(86)가 이미 수도권에 입지해 있으며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력은 설비 안정을 위해 품질과 주파수가 일정해야 합니다. 또 센터 내부의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 24시간 안정적인 냉방부하가 필수입니다.

6월말까지 한전에 접수된 466건의 신청 용량은 32GW 수준으로, 향후 수도권 전력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한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100기준) 15개 구축 시 345kV 변전소 1개 신설이 필요하며 변전소 1개소 건설시 평균적으로 30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영환 홍익대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은 추가 송전망 증설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장기적으로 계통의 안정성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수도권에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유희덕/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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