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원전 수출3조 규모 엘다바 '수주'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첫 원전 수출이 성사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에서 조() 단위의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이러한 대규모의 사업 참여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22일 취임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JSC ASE'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 체결로 기자재 공급, 터빈건물 시공 등의 사업에 참여하게 되며,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한수원의 계약 체결로 약 3조원대 수주 성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원전 수주는 직접적인 원자로 건설 계약은 아니지만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에 수조원대의 원전 수출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수출 정책과 연계된 첫 가시적인 성과"라면서 "앞으로 원전수출이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 성장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부미 기자)

 

2. 원전부지 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짓는다

 

원전부지 안에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을 짓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다음 달 고리원전의 건식저장사업이 본격 시동을 거는 가운데 뒤이어 한빛, 한울원전도 건식저장사업 추진을 위한 밑작업을 차례대로 착수했습니다.

한수원 내부적으로는 1단계 사업의 첫 주자로 고리원전이 낙점됐습니다. 순서대로라면 한빛, 한울원전이 고리원전보다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미 예타 면제를 받은 고리원전의 건식저장사업을 가장 먼저 이사회 안건으로 올린 겁니다.

다만 설계와 인허가, 제작·시공 등을 제때 마치더라도 운영에 들어가기까지 7~8년가량이 소요돼 고리원전의 포화 시점(2031)을 고려하면 매우 빠듯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시간 지지부진했던 경수로 건식저장사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포화가 임박한 한빛, 한울, 고리원전이 사용후 핵연료 저장공간 부족으로 가동을 멈추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원전의 건식저장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월성원전에 이어 경수로 원전도 저장공간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정세영 기자)

 

3. 첫 물량 나왔다170kV 친환경개폐장치, 도입

 

개폐장치에도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들어섭니다.

한전이 도입하는 170kV 친환경개폐장치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미래 핵심 기자재 중 하나로, 기존 SF6가스를 절연매질로 사용한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대체하는 품목입니다.

이번에 170kV 친환경개폐장치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기업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170kV 친환경개폐장치 개발에 성공해 자격을 보유한 업체는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 두 기업 뿐이며, 효성중공업은 실증 시험을 끝내고 유자격 등록을 위한 막바지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에 따르면 국내 탄소 배출량 7억톤 중 약 38%27000만톤을 전력 부분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전 온실가스 배출량 중 51%가 송변전설비의 절연매질인 SF6가스에서 나오기 때문에 한전 입장에서는 170kV 친환경개폐장치의 현장 도입이 시급했다는 설명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에는 SF6가스를 사용했지만, 성능은 같으면서 지구온난화 지수가 현저히 낮은 170kV 친환경개폐장치로 교체하면서 온실가스를 99% 절감할 수 있다""한전도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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