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SA 의장사 선정, 매터 제정에 적극 참여
9~10월 매터 공개 예정, 130여개 제품 함께 출시
LG 씽큐, webOS 등 가전 플랫폼서 호환성 높여

LG전자가 글로벌 표준 연합 CSA의 의장사로 최근 선정됐다.
LG전자가 글로벌 표준 연합 CSA의 의장사로 최근 선정됐다.

LG전자가 글로벌 표준 연합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의 의장사로 최근 선정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홈 통신표준인 '매터' 개발 과정에 한국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SA는 스마트홈 기기 호환을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아마존,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국내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등 500개가 넘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의장사 선정으로 LG전자에서는 CSO부문 돈 윌리엄스(Don Williams) 디렉터(Director)와 CTO부문 김상국 박사가 CSA 의장단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매터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터는 제조사에 관계없이 제품과 플랫폼, 제품과 제품 간 호환 가능하도록 통신 언어를 표준화해 개방형 스마트홈 환경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통신 기술이다.

김학용 IoT전략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매터는 현재 통신 표준의 발표 전 마지막 단계인 SVE(Specification Verification Event)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쳐 올 9~10월 중에 매터 표준 1.0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130여개 매터 호환 제품이 표준 출시와 함께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CSA 의장단 멤버로 참여하게 되며 글로벌 스마트홈 가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제품과 플랫폼 간 호환이 핵심이다. 다만 현재는 플랫폼에서 제품을 제어하고 제품과 제품 간에 서로 연동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통신 언어가 제조사마다 달라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매터 표준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LG 씽큐(LG ThinQ)에서 LG전자의 TV, 냉장고, 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뿐 아니라 타사의 제품도 연동이 가능해 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향후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와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에서 매터를 지원할 예정이며 다양한 제품으로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고객경험으로 가전과 TV의 제품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빈 리처드슨(Tobin Richardson) CSA 회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은 CSA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매터를 기반으로 IoT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데 LG전자가 의장사로서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병훈 LG전자 CTO는 "TV, 가전과 다양한 IoT 제품 및 센서들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표준 규격에 따라 안전하고 손쉽게 연동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홈에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며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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