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감성·성능 모두 갖춘 HEV 'NX 350h'
풀체인지 모델로 힘과 편의성 강화
RSA·에어백 9개·파노라마 뷰 등 안전까지
시승 시 19.2km/l 찍어...실연비 더 좋아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 NX 350h. 이번 뉴 제너레이션 NX는 미래 전동화 시대에서의 특별한 주행 경험을 구현하고 렉서스의 차세대 개막을 알리기 위해 주행 컨트롤, 공기역학, 경량화,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전면적으로 쇄신한 첫번째 모델이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 NX 350h. 이번 뉴 제너레이션 NX는 미래 전동화 시대에서의 특별한 주행 경험을 구현하고 렉서스의 차세대 개막을 알리기 위해 주행 컨트롤, 공기역학, 경량화,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전면적으로 쇄신한 첫 번째 모델이다.

탄소중립, 미래 먹거리 선점 등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운전자들에게는 공허하다.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운전자들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솟는 유가, 주유할 때마다 누군가를 원망하게 된 요즘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다음 차량 리스트에 자연스럽게 전동화 차량을 포함하게 된 것. 다만 전기차는 아직 낯설고 충전도 걱정된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차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연비와 감성, 성능까지 한층 업그레이드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라인업이 우리에게 돌아왔다. 뉴 제너레이션 NX는 기존 NX의 2세대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하이브리드(HEV, NX 350h) 모델 2개 트림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NX 450h+) 2개 트림 등 총 4대 트림으로 출시했다.

토요타·렉서스는 '명실상부' 하이브리드 명가다. 1977년 동경모터쇼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후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상 모델 1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이후 SUV, 후륜 구동 세단, 해치백, 상용차 등 다양한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20년 이상 하이브리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NX 350h 측면. 
NX 350h 측면. 

제원상 NX 350h는 전장×전폭×전고가 4660×1865×1670mm, 축거(휠베이스) 2690mm, 공차중량 1850kg이다. 최고 출력은 189ps에 시스템 총출력은 242ps이며 최대 토크는 24.7 kg·m, 복합연비는 14.0km/ℓ(도심 14.3km/ℓ, 고속 13.6km/ℓ)이다.

시승은 렉서스의 전동화 라인업 국내 출시와 토요타·렉서스 제주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에 맞춰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승에서는 제주 렉서스 전시장(제주시 이호이동)에서 M1971 엠브릿지(서귀포시 대정읍)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50km 정도를 NX 350h 럭셔리 트림을 타고 주행해 봤다.

NX 350h 후면.
NX 350h 후면.

일단 주행에 앞서 외관을 살펴봤다. 전면부는 기존 렉서스의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에 U자형 패턴이 새롭게 적용돼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렉서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호불호가 있지만 이번 그릴 프레임에는 메탈릭 소재가 적용돼 자연스러움이 더해졌다. 측면은 전면부의 그릴로부터 이어지는 후드 상판 표면이 롱노즈 이미지를 표현, 날렵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작년 모델과 비교해 전장과 전폭이 20mm, 휠베이스가 30mm 더 길어져 안정감 있는 주행을 주는 동시에 실내 공간의 쾌적함도 높였다. 후면부 수평으로 연결된 리어램프는 한층 균형감을 주었으며 살짝 튀어나온 램프가 운전 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이 덜 흔들리도록 공기역학기능을 겸하기도 한다.

NX 350h 실내. 
NX 350h 실내. 

실내에 들어서니 고급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히 배정받은 차는 시트가 자주색이어서 센터패시아와 문, 계기판까지 '깔맞춤'된 포인트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줬다. 휠베이스가 길어 뒷좌석도 널찍한 공간감을 줬으며 6:4 파워 폴딩 기능과 열선 시트가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NX 350h 뒷자석.
NX 350h 뒷자석.

트렁크도 넉넉했다. 용량이 약 520리터 정도로 9.5인치 캐디백 3개를 가로로 넉넉하게 들어간다. 뒷자리 폴딩 시에는 약 1411리터의 공간이 확보된다. 킥 센서의 감도 및 반응속도, 개폐속도를 개선한 파워 백 도어 기능도 적용됐다.

NX 350h 트렁크.
NX 350h 트렁크.

주행을 시작하면서 가운데 있는 큼지막한 대형 14인치 터치 디스플에이어는 LG 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주행 안내를 시원시원하게 나타냈다. 또 음성인식 기능으로 내비 목적지 설정부터 공조제어, 모바일 TV, 팟빵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했다. 실제로 "아이유의 너랑 나를 틀어줘"라고 하면 노래 찾아 틀어줬고 "뉴스를 듣고 싶어"라고 말하면 연합뉴스를 찾아 최신 뉴스를 들려줬다. 아울러 운전자석 정면 유리에서 보여지는 10인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어(HUD)는 주행 편의성을 높여 초행길의 불안감을 떨쳐주기 충분했다.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왼쪽 하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음악을 요청하니 해당 음악을 찾아 플레이해줬다.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왼쪽 하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음악을 요청하니 해당 음악을 찾아 플레이해줬다.

차들이 보이지 않는 구간에 들어서 속도를 내봤다. 기존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이 '힘이 아쉽다'는 일부 평가와 달리 액셀을 밟자마자 속도가 빠르고 부드럽게 올라갔다. 이번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출력을 43마력을 높였다. 참고로 출력을 올라갔지만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6.7% 향상됐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돼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의 감지 기능이 크게 확대됐고 전방 충돌 방지를 보조해주는 가속 제한 기능도 추가됐다. 또 도로 표지판 어시스트(RSA)와 안전 하차 어시스트(SEA)에 9개의 SRS 에어백이 탑재했으며 주행 중 차가 멈출 때마다 차량 외관 360도를 카메라로 보여주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해 '안전 주행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NX 350h 계기판. 이번 주행에서 연비 19.2km/l가 나왔다.
  NX 350h 계기판. 이번 주행에서 연비 19.2km/l가 나왔다.

1시간이 넘는 주행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계기판에는 총평균 연비 '19.2km/L'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참고로 PHEV를 탄 기자들은 숫자가 30을 넘었다고 한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의 권장소비자가격은 ▲NX 350h 프리미엄 6500만원 ▲NX 350h 럭셔리 7440만원 ▲NX 450h+ 프리미엄 7100만원 ▲NX 450h+ F SPORT 780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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