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루평균 SMP 139.89원/kWh 기록…LNG 스팟 비중 급락이 주 요인 지목
SMP 60원 이상 떨어졌어도 여전히 작년 대비 1.8배 ↑…7월부터 급상승 전망

전력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난방용 LNG 비중이 하락, 연료용 LNG에 장기계약 비중이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 2일 하루 평균 SMP도 139.89원/kWh로 급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전의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전력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난방용 LNG 비중이 하락, 연료용 LNG에 장기계약 비중이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 2일 하루 평균 SMP도 139.89원/kWh로 급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전의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추운 겨울이 지나 난방용 LNG 사용량이 줄면서 발전용 연료비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전력구매비용에 한전의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일 하루 평균 계통한계가격(SMP)는 139.89원/kWh로 바로 한 주 전 월요일 평균 가격인 203.58원/kWh보다 63.69원 낮아졌다. 평일 기준 하루 전거래일인 지난달 29일 202.45원/kWh와 비교해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일반적으로 SMP는 LNG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업계는 겨울철 난방용으로 활용되는 LNG 비중이 줄면서 발전연료에서 스팟 비중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을 SMP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따뜻한 5월에 접어들면서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LNG 비중이 크게 줄어 가스공사의 발전용 LNG 공급에도 여유가 생겼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70%에 달했던 연료용 LNG의 스팟 비중은 지난 2일 하루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교적 저렴한 장기계약물량이 발전용으로 대거 투입되면서 하루 평균 SMP도 kWh당 60원 이상 떨어질 수 있었다.

가스공사가 도입하는 장기계약물량보다 훨씬 비싼 스팟 물량이 70%를 차지했던 지난 4월 한 달 평균 SMP는 kWh당 202.11원까지 상승했다.

전력업계는 당분간은 kWh당 130원대 전후로 SMP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전히 한전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큰 폭으로 SMP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작년 대비 1.8배 수준의 전력구매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평균 SMP는 78.78원 수준이었다. 지난 2일 일평균 SMP가 여전히 1.8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한전이 전년 대비 kWh당 61.11원 비싸게 전기를 구매해도 판매단가는 3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력업계는 이 같은 가격마저도 두 달 여 정도밖에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월부터는 SMP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상승, 배럴당 80달러WTI 기준) 선을 웃돌았다.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3월 1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국내 SMP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6개월 정도의 시차가 존재한다. 아직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상승한 국제유가가 국내 중장기 연료비에 다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업계는 7월부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SMP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기는 전력수요가 치솟는 하계인 만큼 한전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중장기 연료비는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다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SMP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장 2일 SMP가 급락했고, 두 달 정도 이 정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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