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추위에 심근경색·뇌졸중 사망자 수 급증
평소 금연·절주·정기적 혈압 측정 등 예방관리 필요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조기 증상. 제공 : 질병관리청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조기 증상. 제공 : 질병관리청

[전기신문 오승지 기자]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절기상 소한(小寒, 1월5일)이 지난 뒤 연일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있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심뇌혈관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신속히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갈 것을 당부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 10년간 통계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이 여름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을 미리 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시기(골든타임)는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것)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평소 정기적인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과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음주·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요인과 선행 질환인 고혈압·당뇨병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중증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은 ▲금연 ▲술은 하루 한두잔 이하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생선 섭취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 혈압·당뇨·콜레스테롤 측정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꾸준한 치료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 숙지후 발생 즉시 병원행 등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질병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영상 3종을 제작해 질병관리청 아프지마 TV, 서울역 옥외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만큼 응급상황에 대비해 평소 관련 질환의 조기 증상을 미리 알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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