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2250만호 AMI 보급 사업의 마지막 차수인 저압 AMI LTE모뎀 6차 사업의 입찰이 최근 공고된 가운데, 규격 전환 이슈가 업계 반발을 증폭시키고 있다.이 문제의 발단은 LTE통신설비의 운영체제(OS)가 기존에는 실시간운영체제(RTOS) 또는 리눅스(MPU)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규격에서는 리눅스만을 허용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전 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 사업 마지막 단계에서 규격이 전환돼 갈등이 더 고조됐다. 이로 인해 관련 업체인 A사가 규격이 불합리하다는 이의를 제기했다.A사는 새로운 규격이 기기 사업에 무리한 고사양으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지며, 전력 소모가 증가하고 가격 측면에서도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해 적자로 경영개선에 나선 한전 기조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한전은 이를 신기술 도입과 표준화 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규격 개정 이전에는 제조사별로 기능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앞으로는 한전이 주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기 위한 표준화 기반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업계와 통신사 내에서는 이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한 통신사 관계
요즘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총선용 공약’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공약에 대한 비판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10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 구조 개선법(단통법)’ 역시 일각에서 총선용 공약이란 지적이 나온다.정부에서는 단통법 폐지로 보조금과 장려금 경쟁 촉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에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없는데다 업계 전문가들이 단통법 폐지를 하더라도 통신사업자들의 사업 방침 변화가 크지 않을 거란 평가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단통법 폐지 처리 역시 4월 총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의 한철짜리 공약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단통법과 AMI(원격검침인프라) 사업은 닮은 부분이 많다. 단통법의 기본 취지는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10년의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비싼 단말기 가격이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부담되고 있다. 한전의 AMI 사업 역시 고객의 자발적인 전기절약과 수요반응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란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에 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10년 넘게 사업만 추진하고 있어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비단 관수시장뿐만 아니라 민수시장 AMI 사업도 7050
한국전력공사가 희망퇴직 등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자구책 발표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사 본부와 처를 20% 가량 축소하고, 사업소 및 해외지사도 일부 폐지했다. 조직 기능 통합 및 일원화를 통해 재무개선 추진력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본사 정원의 상당 부문 감축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승인했다.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당초 2부사장 8본부 36개처에서 2부사장 6본부 29개처로 조직을 축소한 것이다. 또 3개의 특수사업소와 1개의 해외지사도 폐지했다. 이는 2001년 발전사 분사 이래 최대 규모의 축소 개편이다.한전은 그동안 비대해진 본사를 줄이고 일하는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본부 직제는 ▲전력혁신본부 ▲전력솔루션본부가, 처 직제는 ▲경영개선처 ▲탄소중립전략처 ▲디지털솔루션처 ▲스마트미터링처 ▲기술품질처 ▲해외사업지원처 ▲해외발전기술처가 폐지됐다.먼저 미래전략기획본부와 전력혁신본부 내 일부 처들을 통합해 기획본부를 신설, 재무위기 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또 한전은 탄소중립전략처, 경영개선처를 기획처로 통
타이드(대표 조경종)가 2017년부터 추진해온 인도네시아 원격검침인프라(AMI) 시장 진출에 이어 EV 충전사업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신에너지 인프라 시장의 선두주자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인니 전력공사(PLN)가 2036년까지 대규모 AMI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만 매몰된 AMI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타이드는 올해 3분기에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KIAT 타당성 조사 사업을 통해 진행해온 인도네시아 서자와주 AMI 보급지원사업(ODA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주관기관인 타이드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서광전기통신공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2026년까지 서자와주 브카시 6만5000세대의 AMI를 책임지게 된다.조경종 대표는 “이번 ODA사업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그리고 인니전력공사와 AMI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사업이 인니 AMI 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타이드는 ODA사업 다음 단계로 2024년도 인니 AMI 본사업 참여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해 나
탄소중립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AMI (원격검침인프라) 기반 활용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AMI 수집 데이터와 계량기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창출할지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는 데 전력·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냈다.이는 지난 17일 전남 여수 베네치아 호텔&리조트에서 한국스마트에너지협회와 스마트미터링연구회, 스마트미터링포럼이 주관해 한전, 사업자, 학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5회 스마트미터링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이다. 이번 워크숍은 ‘분산에너지활성화법과 AMI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축사에 나선 박지식 스마트에너지협회 회장은 “AMI는 기존의 에너지 소비 영역뿐만 아니라 에너지 생산, 모니터링, 거래 영역 등 그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 6월 시행을 앞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스마트미터링 확산을 중장기적으로 촉진하는 법적 근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국내 AMI 구축 사업을 10년 이상 추진해온 한전은 AMI 활용에 필요한 기술 전망에 대해 해외 참고사례를 제시했다. 필리핀의 경우 미
디지털 플랫폼 시대 속 우리는 각종 온라인 플랫폼이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약간의 보상만 주어져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이 제공한 개인정보가 새어나가거나 사생활이 침해될까 우려한다. 이처럼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작은 혜택이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등 태도와 실제 행동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현상을 ‘프라이버시 역설(Privacy Paradox)’이라고 한다.프라이버시 역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시대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지, 이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는 시대이다. 따라서 정보를 제공한 주체는 자신의 권리를 침해하는 데이터 활용은 금지할 수 있도록 내 정보의 가치를 스스로 인식해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스스로가 가진 정보의 통제권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에 반해, 실제로 통제권을 회복하고 권리를 요청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
“앞으로 매년 200~250만호 규모의 원격검침인프라(AMI) 사업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주될 것으로 예상돼 팀코리아 컨소시엄 형태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합니다. 또 연관 사업인 전기차(EV)충전과 도로교통 통신 인프라 사업의 성공적 확대를 목표하고 있습니다.”타이드(대표 조경종)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미래기업, 인류를 위한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와 절감을 실현하는 기업, 상생을 지향하는 착한 기업’이란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AMI와 EV 분야를 투트랙으로 국내와 더불어 5년 이상 투자해온 해외 시장 확장에 전념한다는 목표다.현재 국내에서는 AMI 전문기업으로써 한국전력의 AMI 사업에 참여하고, 민간에서는 ‘가정용 스마트 전력플랫폼 사업’을 통해 AMI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조경종 대표는 “전기‧에너지 시장에서 AMI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수요관리, 절전 등의 핵심 요소”라며 에너지 솔루션에서 AMI가 빠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타이드는 현재 구역전기사업자인 지역난방공사에 AM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과 연계한 충전 사업과 V2G로의 진화를 추진 중이다.해외 AMI 사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전 세계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더 이상 전기를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른 능동적 전기소비자의 양산을 위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데이터가 필요한 곳에 잘 전달돼 좋은 서비스나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통로가 필요하며, 그것이 ‘한국형 그린 버튼’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19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세미나실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기정보기술연구소와 한국스마트에너지협회 주최로 ‘제2회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심포지엄’이 개최됐다.이날 행사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서울과기대, 중앙대학교, 세종대학교와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자인 누리플렉스, 씨앤유글로벌, 덕산, 타이드 그밖에 산학연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정범진 서울과기대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탄소중립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수동적으로 단순히 전기를 쓰는 것에서 벗어나 생산하고 거래할 수도 있는 소비자가 필요하다”며 “또한 AMI(원격검침인프라) 데이터를 정제, 분석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비교 분석을 통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가장 유리한지를 알려줘야 한다”며 이를
유럽연합(EU)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강조하고 다양한 효율화 대책들을 시행중이다. 이들 국가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저렴하고 깨끗한 새 에너지원이라는 인식이 자리해 있는 모습이다.기후변화협약 회원국 198개국 중 128개국이 탄소중립에 참여하고 있다. EU 및 독일, 스웨덴 등 17개국은 법제화, 45개국이 정책화, 14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전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동참을 확대하고 있다.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수요 효율화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1의 에너지원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수요 효율화 시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들이 ▲산업 ▲건물 ▲기기 ▲수송 등 전 부문에서의 에너지 수요 효율화 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독일·미국·일본 등 에너지 효율 목표 구체화해 부문별 정책 펼쳐우선 독일의 경우 1차에너지 소비기준을 2008년 대비 2030년 30%, 2050년 50%씩 감축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동절기 가스소비 20% 감축을 목표로 중단기 대책 법제화·시행하고 있다. EU의 가스소비 감축 권고량은 15%이나, 독일은 대(對)러 가스 의존도
미래 에너지 시대에 대비해 국내 주택 부문에서 에너지 사용자 데이터 액세스 표준인 미국 그린버튼에 기반한 ‘한국형 그린버튼’을 만들자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그린버튼은 2012년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대응을 위해 에너지 고객에게 표준화된 형식으로 에너지 사용 데이터에 대한 보안 액세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입됐다.또한 그린버튼은 원격검침인프라(AMI)에 기반해 운영되는 제도로, 현재 주택과 건물 등 에너지 정보를 고객과 제3자에 제공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인증체계로 발전해 북미 6000만 전기·가스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북미 76개 전력회사가 참여하고 있다.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기정보기술연구소와 한국스마트에너지협회는 오는 19일 경기도 판교 스마트업캠퍼스 세미나 1실에서 AMI 전문가 및 민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2회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형 그린버튼 협의체 발족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 이목이 높아지고 있다.다만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분산 구조로 이뤄진 미국 그린버튼과 달리 국내 AMI는 전력사와 민간영역으로 분리된 구조로 돼 있어 에너지 데이터의
넷제로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핵심 기반 인프라인 원격검침인프라(AMI)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에너지기업 타이드가 인도네시아 AMI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타이드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내 EV충전 사업과 AMI 사업 활성화를 위한 JV(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PLN)가 오는 2035까지 약 3400만 고객에게 AMI 시스템을 공급하는 본 사업 추진 계획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EV활성화를 위한 구매보조금 및 세제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국내 기업으로는 JV 대표사인 타이드(AMI시스템 및 EV충전기 제조‧공급)와 차지인(EV충전 시스템 및 플랫폼 공급)이 참여했고, 인도네시아 업체로는 ▲결제 플랫폼 기업인 PT. CIWARU Transaksi Elektronik ▲알람수트라 자회사이자 부동산 개발사인 PT. LINTAS TUNAS INVESTAMA ▲PLN 인도네시아 전력회사 관계 자회사인 PT. CITACONTRAC가 참여했다.타이드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에 6년 이상의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조경종 타이드 대표는 “이번 JV설립을 통해 협력
앞으로는 수요관리(DR)가 에너지효율 향상과 탄소중립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특히 국민 모두가 직접 에너지 절약에 함께하는 ‘에너지쉼표’가 국내 미래 에너지 전환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전력수요관리협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전력기금사업단에서 ‘원격검침인프라(AMI) 기반 에너지쉼표 활성화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에너지쉼표란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전기용량을 줄이면 금전과 마일리지 등으로 혜택을 주는 제도로, 현재 약 1만4000여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력거래소가 수요관리사업자에게 1300/kWh를 지급하고 사업자는 참여고객에게 보상하는 구조다.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45회가 발령됐고 소비 전력은 6729kW이 감축됐으며 지난해 말 규칙 개정 이후 올 1월에는 12회 발령, 감축량 3376kWh를 기록했다.그동안 한전은 DR 업계와는 벽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DR을 전력거래소에서 주관하는 데다가, 재작년 DR 참여 기준 강화 추진 등 사업자들과 갈등을 겪어왔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에너지 위기로 효율과 수요관리의 중요성이 강화된데다 한전의 AMI 보급이 탄력을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지능형전력망 인프라구축으로
한국전력이 아파트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그동안 아파트와 한전이 계약하던 고압아파트 전기요금 방식을 세대별로 계약을 체결하게 한다는 구상이다.고압아파트 세대별 계약이 활성화되면 실시간 전력사용량 정보 확인으로 에너지 효율화가 용이해 요금절감을 할 수 있고, 아파트 내 전기요금 분쟁 해결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지난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고압아파트 솔루션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이와 관련한 요금개편 방안을 논의 중이다.아파트는 전기를 사용하는 용도가 단독주택과 같은 주거용으로 계약종별은 주택용전력을 적용한다. 하지만 아파트는 여러 세대가 모여 있어 설비규모가 크고, 엘리베이터·난방설비 등 각 세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설비가 존재해 단독주택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다.이에 한전은 아파트에 호별계약, 단일계약(고압전기), 종합계약(저압전기) 등으로 나눠 요금을 선택하게 해 부과하고 있다.호별계약은 아파트의 독립된 각 1호에 대해 저압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고객에게 적용되는데, 이 계약방식을 사용하는 아파트 단지는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단일계약의 경우 메인 계량기 하나만 검침하는 방식으로 사용량(세대+공용)을 세대수로
시큐리티플랫폼이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보안 기능을 내장시키는 기술을 통해 한‧미 인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원가 절감형 사물인터넷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보안 기술 기업 시큐리티플랫폼(대표 황수익)은 자사 ‘엑시오크립토(Axio-Crypto)’가 지난 7일 미국 NIST의 FIPS 140-2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국정원 KCMV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로써 국내외 인증을 모두 얻게 됐다.엑시오크립토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사의 ‘트러스트존’이라고 하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택해 개발된 것으로, 국내외에서 검증받은 최초의 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트러스트존은 마이크로컨트롤러 내부 자원을 완벽하게 분리해 보안성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엑시오는 해킹 방지, 위‧변조 방지, 통신 보안, 안전한 업데이트 및 보안 관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시큐리티플랫폼은 트러스트존 내부에 암호 모듈을 하이브리드-펌웨어 형태로 결합했다. 이는 암호 기능 사용과 키 보호를 위해 별도의 보안 하드웨어(HSM)를 사용하지 않고, 동일한 하드웨어로 국내와 미국(국제) 인증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해당 제품이 경제성도 뛰
“AMI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위기 과정에서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한전 AMI는 이런 아젠더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AMI 도입이 어떤 편익을 가져다주는가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진행형이다.”“AMI를 왜 하는지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내리고…”이는 기자가 원격검침인프라(AMI) 취재 현장에서 국내 전력‧에너지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듣는 그리고 수시로 지적된 이야기들이다.국가 에너지정책의 핵심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다. 특히 단일 전력회사와 같은 독특한 구조의 한국 여건에서 전력 에너지를 계측‧계량하는 AMI 역할 역시 국가 단위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국내 AMI는 이와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을까. 국내 AMI 성적표는 침울하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AMI 사업은 여전히 구축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조차 아직 절반의 성공에 머무른 상태다.그동안 사업을 오랜 시간 지켜봐 왔거나 직접 참여했던 업계 전문가들은 ‘AMI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정부와 관계기관, 언론에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한 AMI 업계 전문가는 “AMI의 출발을 전력사용량 검침을
기후위기로 인해 탄소중립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인공지능 기술과 각종 ICT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전기·에너지 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산업의 핵심 이슈가 원자재 수급, 가격, 물량, 인력 등이었다면 최근의 이슈는 친환경, 디지털, 자동화, 보안 등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런 급격한 변화의 바람에 전기산업계는 제대로 대응하고 있을까. 전기신문이 2023년을 맞아 연간사업으로 ‘월간좌담’을 준비한 이유다. 본지는 1월 신년호에서 ‘시행 10년 맞은 DR시장, 현재와 미래 방향’을 주제로 신년좌담을 진행한데 이어 매월 ‘월간좌담’이라는 타이틀로 산업팀 전문기자들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부터 변화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주요 이슈의 현상과 해법을 들어볼 예정이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탄소중립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는 필연적인 추세다. 이에 따라 전력망은 복잡해지고 있고, 모든 부분이 자동화로 운영되는 디지털 유틸리티의 시대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AMI(원격검침인프라)는 스마트 전력망과 디지털 유틸리티를 구현할 뼈대와도 같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확대가 계통 신뢰도에
정부가 지난 14일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AMI(원격검침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참여 유인책과 인지도 부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더 유연하고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는 양방향 통신을 이용해 전력 사용량‧요금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실시간 제공해 고객의 자발적 절약과 수요 반응을 유도하는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이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국내 AMI 사업은 크게 공공(약 2250만호)과 민간(약 1100만호)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공공은 2010년부터 진행된 한전 주도 AMI 사업이며, 민간은 2020년 정부 주도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아파트 AMI)’ 사업으로 추진된 바 있다.그러나 두 사업 모두 기존에 계획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한전 AMI 사업은 기술 표준과 통신방식 특허 관련 분쟁 등으로 사업이 두 차례 중단돼 현재 저압 AMI 1170만호(2022년 기준)를 구축, 당초 목표의 약 52% 수준이다. 정부 아파트 AMI 사업은 고압 아파트 500만호
정부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전력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약 3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13.2% 수준인 분산형 전원 비중을 18.6%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김상협 위원장 주재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이란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전기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을 일컫는다.이번 기본계획은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그동안 업계, 전문가, 유관기관 등으로 이뤄진 정책협의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분산자원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며 스마트그리드 분야 선도국들은 분산자원 수용을 위해 분산 자원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유연한 전력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추세다.산업부는 국내 전력소비의 증가와 발전소·송전선로 건설 지연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분산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방향을 담은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는 오랜 기간 꾸준히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지만,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 등이 심각해지면서 단순한 기후변화 문제를 넘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글로벌 위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2019년 9월 뉴욕에서 개최된 기후 정상회의에서도 ‘당장 행동해야 할 시간(Time for Action)’을 핵심의제로 삼고, 국제사회가 합심하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이에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거나 정책 목표를 선언하였고, 우리나라 역시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21년 9월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면서 본격적인 탄소중립 2050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실효적 변화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존재하였고, 현 정부에서는 작년 7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통한 튼튼한 에너지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에너지정책에 대한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이러한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얻고 탄소중
정부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을 공개했다. 지난 8월 공개한 실무안보다 수요 전망과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이 소폭 조정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30년 석탄발전 비중이 20% 아래로 하락해 눈길을 끈다.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제10차 전기본 정부 초안에 따르면 2030년 석탄 발전량 비중을 20% 아래로 낮추고 원자력발전 비중은 32% 이상 확대했다. 석탄발전의 경우 전기본 수립 이후 처음으로 20% 이하의 비중을 제시한 셈이다.정부 초안은 지난 8월 제시한 실무안에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정부 초안에서 제시된 2030년 석탄발전 비중 목표는 19.7%로 지난 8월 실무안에서 제시한 목표(21.2%)보다 1.5%p 낮아졌다.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발전 비중이 20.9%에서 22.9%로 2%p 높아졌다.2030년 원자력발전 비중 목표는 32.4%로 실무안(32.8%)보다 0.4%p 소폭 하락했으며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21.6%로 0.1%p 확대됐다.특히 수소·암모니아를 LNG·석탄발전에 혼소하는 무탄소 연료도 제안했다. 수소·암모니아의 2030년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