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사와 태양광발전사업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에 대한 도입전략을 제시하고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영농형 태양광과 관련해 농업인 교육과정과 보험 상품을 함께 개발해 안정적 경영을 지원하는 한편, 2025년까지 관련 사업을 다룬 근거법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는 지난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상협 민간위원장 주재로 2024년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영농형 태양광 도입 전략’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21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를 포함한 4개 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로, 총 300개사가 참가하고 3만명의 참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세계 시장을 무대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 중인 한화큐셀은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 영역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의 부스는 ▲상업용 모듈
부산대 산업전환공동훈련센터는 지난 21일 부산 농심호텔 세미나홀에서 ‘국내외 태양광산업 현황과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올해 첫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센터에 따르면 올해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수소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연계 발전 전략(4월 23일) ▲수소산업 기술개발 동향과 사업화 전략(5월 30일)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생산기술(6월 25일) ▲탄소중립을 위한 CCU기술 및 CO2 활용방안(7월 17일) ▲해상풍력 동향과 특별법 관련 활성화 방안(10월 15일) ▲분산에너지 특별법과 활성화 방안(11월 14일)으로 총 7회의 세미나 과정을 확정했다.이번 첫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정성훈 한국RE100협의체 부회장은 “앞으로는 세계태양광총회에서도 논의됐듯이 BIPV(건물일체형), 수상(해상)형, 영농형이 태양광발전산업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한 뒤 “특히 수상형은 어떤 곳에서도 태양광 모듈을 남향으로 설치할 수 있는 데다 음영이 없고 물이 모듈표면을 식혀주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정 부회장은 특히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가 부산을 강타했지만, 부산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태양광발전단지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 가
농촌의 탄소중립을 유도할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지방의 전력수급 균형을 이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특법)과 함께 마을 단위의 에너지전환을 이끌 ‘와일드카드’로서 전문가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이런 가운데 해당 법안이 농촌 내 재생에너지 보급 외에도 인구·생산성·편익 등 농촌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지렛대’로 작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른다.지난 24일 ‘농촌공간재구조화법 시행과 농촌의 에너지 전환’ 세미나에 모인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이달 29일부터 시행되는 해당 법안의 효과적인 집행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이번 법이 기존의 접근법과 다른 의의를 되짚었다.이날 행사는 녹색전환연구소가 주관하고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 경기도청, 전라남도청이 주최한 가운데 40여명이 참석했다.◆ "탄소중립 농촌 브랜드로 농업 활성화 촉매 가능"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순조로운 법 집행을 위해 다양한 경제성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농지가 상승, 농산물 생산성 하락, 식량 안보 등 농촌 지속성에 대한 뾰족
전라남도는 지난 8일 초대형 영농형 태양광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산이·마산 영농특화단지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산이·마산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는 투자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 지역민과 영농특화단지의 4개 농업회사법인(특화단지협의체)이 함께 지역 발전 뜻을 모아 지자체에 사업을 제안하고 사업 추진주체로 적극 나섰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해남에 위치한 영산강 Ⅲ-1지구 간척지의 영농특화단지 505ha(약 153만평)에 40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 해남 기업도시의
21대 국회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법안 처리 상황이 지지부진 하기만하다. 특히 에너지관련 법안들이 대거 계류중인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처리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이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4월 국회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열리는 임시국회인 만큼, 제대로 된 법안 논의가 가능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국회가 에너지 관련 법안 처리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제21대 국회는 지난 2020년 5월 시작됐다. 180석의 압도적인 ‘여대야소’로 꾸려진 21대 국회는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대선 정권 교체로 국회 지형이 ‘여소야대’로 변화하면서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상대 정당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만 이어오다 식물 국회로 전락했다.결국 21대 국회는 ‘일하지 않는 국회’라는 오명까지 얻게됐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총 2만6518건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처리된 법안은 9944건에 불과하다. 법안 처리율(37.5%)이 40%를 훨씬 밑도는 셈이다. 여전히 1만 6574건의 법안들은 계류된 상태다.에너지 관련 법안들이 속
탠덤 태양전지는 2033년 3600억달러(한화 약 479조원,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양광전지·모듈시장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서로 다른 파장을 흡수하는 다양한 소재를 조합해 같은 면적에 더 높은 밀도로 최대의 발전효율을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고효율(고광전변환효율) 전지 및 모듈을 개발하면 수상·영농형·건물일체형 등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탠덤 전지는 기존 발전소의 리파워링(대체)을 통해 발전량을 급속히 증가시키고, 그만큼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도 빠르게 가져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문제는 얼마나 높은 효율에, 얼마나 저렴하게 공급할 것인가다. 현재 유럽 등 주요국은 속속 1㎠급 탠덤 전지판에서 30% 내외의 효율을 내고 있고, 한화솔루션도 베를린공대 등과 협력해 초기효율 30.%를 달성한 상태다. 중국 역시 급속한 추격을 통해 33%급 효율 달성을 주장하고 있다.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상용화의 핵심이 되는 웨이퍼 크기의 효율 달성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협업하고 있다. 양면 수광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접합에 초점을 맞춘 다수 원천기술을 십분 활용해 2030년까지 35%의 효율을 달성하고 곧장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
한겨울임에도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던 지난달 29일, 전남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안좌쏠라시티의 총 288MW급 태양광발전소 '신안태양광'은 오후 3시경 당일 누적 발전량이 1GWh에 달했다. 340MW 규모로 구축된 국내 최대, 세계 2위 규모의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이중 300MWh를 저장해 방전을 기다리는 중이었다.우정근 안좌쏠라시티 부소장은 “오후 세 시까지 충전을 마친 전력은 부하에 따라 방전돼 신안군과 목포시 일대 전력공급에 기여한다. 하루 발전량의 30% 가량이 지속 충·방전되는 셈이니, 1년으로 환산하면 연간 10만명이 쓸 수 있는 전력이 ESS의 손에 달린 셈”이라며 태양광-ESS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안좌쏠라시티는 각각 2020년과 2022년 초 상업운전에 돌입한 1발전소(PV 96MW+ESS 340MW)와 2발전소(PV 192MW)로 구성된 단지로, 국내에서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밀집된 전남지역 설비량의 5.7%를 차지하고, 광주광역시(320MW)의 보급 규모와 맞먹는 크기다. 발전량 기준으론 10만가구, 전체 35만명의 인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책임진다.해당 발전소는 태양광발전소가 나아가야 할 대안으로 첫손에 꼽히는
윤석열 정부 들어 에너지 정책은 원전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하며 큰 변화를 맞았다. 윤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한 2023년에는 원전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는 성과가 있었다. 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따른 합리적인 에너지믹스도 재정립했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경영난 심화와 에너지 요금 현실화를 둘러싼 공방, 송전망 확보 문제 등 어려운 상황도 공존했다.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상황을 계기로 국가 에너지 소비구조를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국가기간 전력망을 적기 건설하기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Q. 2023년 에너지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는지 얘기해달라. 또한 2024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예정인 에너지 정책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2023년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정책의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였으며, 원전 정책 정상화와 생태계를 복원하는 한편 에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이달 17일부터 충북 음성공장 가동 중단을 의결했다. 해당 생산설비는 한화솔루션의 전체 캐파 6.2GW 중 3.5GW를 차지한다. 총 12GW급으로 추산되는 국내 전체 모듈 생산라인 중 30%가 단숨에 날아간 셈이다. 이에 앞서 2.9GW급 설비를 갖춘 충북 진천공장에서도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음성과 진천 등 두 공장의 생산직은 17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2분기부터 800MW급 생산설비의 가동을 멈췄던 솔라파크코리아는 폐업절차에 돌입했다. 600MW급 설비를 갖춘 한솔테크닉스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국산 모듈업체로 분류됐던 JSPV, 탑선 등은 타사에 매각돼 국산 모듈 생산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은 OEM을 통해 생산여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산 태양광 인버터의 마지막 보루로 일컬어지던 윌링스도 지난해 외국계 자본으로 분류되는 제이스코홀딩스에 매각됐다.국산 태양광 모듈업체들이 대거 퇴각행렬에 합류하면서 국내 태양광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가동을 중단하거나 매각, OEM 등을 채택한 생산라인은 국내 전체의 60.6%에 달한다. 가동률에 따라 집계가 판
“그동안 수행해 온 남다른 노력을 전기문화대상 국무총리상으로 검증받을 수 있어 기쁩니다. 자부심과 뿌듯함으로 기술 고도화와 업계 발전에 임하겠습니다.”강영규 백현이앤에스 대표는 2023 전기문화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백현이앤에스는 국내 태양광 발전소 접속반·모니터링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자사의 접속반을 통해 전국은 물론 일본을 포함해 총 1.8GW급 태양광발전단지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백현이앤에스는 기술설계·국내생산·모니터링 솔루션이 모두 가능한 역량을 강점으로 꼽는다. 수상태양광, 영농형, 지붕 등 가지각색인 발전소 환경에 알맞은 제품 개발과 기술구현이 가능하다는 것. 강영규 대표는 “남들이 도전하지 않던 영역인 방진방수·염해강화·내부식성 소재를 도입하는 등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40종의 KS인증 확보는 물론, ‘백현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했다.최근에는 기존 발전소 운영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간 차세대 제어·모니터링 솔루션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화재 감시에 더해 사전에 화재를 실시간으로 예지·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8년 연속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기관’.화력발전을 운영하며 국내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5사는 비슷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저마다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의 특색을 말하라고 하면 중소기업 성장을 돕기 위한 우수한 동반성장 정책을 들 수 있다. 8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이름을 올리며 협력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친 덕분이다.중부발전은 최근 어려워지는 전력산업의 상황 속에서 점차 줄어드는 예산 아래서도 단 한 푼이라도 쓸데없이 버려지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최근 로봇 산업과 발전 산업의 접목을 통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고, 중부발전의 자랑인 해외사업장들과의 연계로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이 같은 중부발전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본지는 최근 중부발전의 동반성장 사업을 이끌고 있는 서한석 중부발전 ESG경영처장을 만나 중부발전의 최근 행보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었다.▶중부발전이 펼치는 동반성장 사업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중부발전 동반성장 지원사업의 가장 큰 특성은 지원 대상인 중소기업과 소통
영농형태양광 전문기업 모든솔라가 일본 재생에너지정책협희회(ISEP;Institute for Sustainable Energy Polices)에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을 수출한다.모든솔라는 2일 ISEP가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 건설하는 영농형태양광 시설에 155kW 용량의 영농형 태양광 구조물(SSP)을 처음 출하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영농형 태양광 기술은 지난 2016년 일본에서 도입된 기술로 모든솔라가 현대 기술에 맞게 개발해 일본 수출에 성공했다.지난 2020년부터 영남대학교 및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영농형태양광의 글로벌 확대 보급을 위한 기술 교류를 해 오던 ISEP는 ‘그린 엑스포’와 같은 태양광 전시회 및 영농형 태양광 학술대회를 통해 SSP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그러나 ISEP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설치현장을 확인하지 못해 기술 도입을 보류하다 코로나 지난 2022년 12월 한국을 직접 방문해 영남대학교 실증단지에서 운영 중인 SSP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도입을 결정했다.지난 2020년 SSP 특허를 일본에 등록하며 일본 진출을 준비를 해 온 모든솔라는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적인 현지 특성을 고려해 지난 1년간 일본의 규격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태양광 보급은 필수다. 이에 도시에 비해 비교적 인구가 적고 부지가 넓은 농가를 중심으로 영농형태양광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농형태양광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과 농가소득 확대를 위해 국회와 지자체가 영농형태양광 보급의 물꼬를 트고 있다는 설명이다.내년 시행 예정인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법’에 따르면 농촌에 재생에너지 지구가 지정돼 영농형태양광 보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 인구가 많은 전남도는 지난 3일 지방소멸에 대응함과 동시에 RE100 수요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영농형태양광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그간 막혀 있던 산업이 활성화되는 만큼 다각적인 준비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아래로는 환경오염, 경관 훼손 등 농가의 영농형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위로는 농지법 개정 등 제도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영농형태양광 시장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저가 중국산 제품이 유틸리티 태양광을 장악하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그간 우리 농가에서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영농형태양광 시설 보급이 더디게 진행돼왔다. 현행 농지법은 태양광 시설 설치의 경제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또 농촌진흥구역으로 지정된 농지(절대 농지)에는 영농형태양광 시설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농형태양광은 저가로 유입되는 중국산 모듈로 인해 레드오션이 된 유틸리티 태양광 시장을 넘어 국내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다. 정부가 지난 3월 28일 공포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안’도 국내 영농형태양광 시장 조성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중립 달성과 안정적인 농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영농형태양광 보급 과정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장애물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사회 및 정리=안상민 기자■패널=정재학 영남대학교 교수, 남재우 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 이사, 임철현 녹색에너지연구원 본부장, 안정호 한국동서발전 부장▶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영농형태양광 보급이 아이디어로 제시되고 있는데, 실제 농가에서는 시설 설치를 꺼리는 곳도 적지 않다. 영농형태양광 보급에 대해 각자 어떤 입장인가.▲남재우
제조업 기반을 둔 미국,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 보급량은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BNEF)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신규 보급량을 년초 예상됐던 330GW에서 392GW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의 글로벌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에는 500GW의 신규 태양광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달궈진 글로벌 태양광 보급 추세에도 국내 태양광 시장의 분위기는 얼음장이다. 지난 2020년 신규 보급량 4GW를 넘기며 드라이브가 걸린 것만 같았지만 이후 꼬꾸라져 올해 실적은 2.5GW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러·우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선진국들은 에너지 빗장을 잠그고 있지만 국내에선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비중이 자꾸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태양광 보급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곳이 바로 한국태양광산업협회다. 정우식 상근부회장을 만나 국내 태양광 산업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와 현재 상황을 뒤바꿀 해결책을 물었다.▶국내 태양광 업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대로면 RE100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국내 태양광 산업 분위기를 설명해 주신다면.“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초상집 분위기라고 봐야한다. 시장 자
전라남도는 농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서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주민참여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농형 태양광은 농지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경작자가 농사를 지으면서 발전수익을 경작자, 지역주민 등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주민수용성이 높은 지속가능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첨단 재생에너지100(RE100) 수요기업을 지역에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는 평가다.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남도의 농가 소득은 11년째 전국 평균보다 낮다. 도내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925만원으로, 국내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액(2856만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산업교육연구원은 벼 재배농가가 영농형 태양광을 병행할 경우 20년간 335%의 농지 활용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영농형 태양광은 유럽 대부분의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영농형 태양광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고령화, 지방소멸 문제 해결 방안으로 인식해 약 3000개의 영농형 태양광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국내 영농형 태양광은 소규모 실증단계로 평균 60KW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이 시급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태양광‧풍력발전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제도는 오히려 산업을 가로막고 있고 정부의 시그널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수출입은행이 내놓은 글로벌 태양광 보급 전망 자료를 보면 2024년 신규 설비 용량은 350GW에서 400GW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과 미국 등 제조업에 기반을 둔 국가들이 앞다퉈 태양광 보급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신규 태양광 용량을 30GW와 130GW에서 35GW, 155GW로 각각 늘렸다. 반면 국내 신규 태양광 설비 용량은 2.2GW~2.7GW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수년간 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이끌어 왔던 한국형 FIT 제도가 일몰돼 신규 보급 동력을 잃었다. 보완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향후 몇 년간 신규 태양광 설비 용량이 3GW를 넘는 것조차도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RPS제도 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가에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법에 가로막혀 실증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행 농지법에 따르면 농지에서 태양광 시설을
탄소중립 달성과 안정적인 농가 수익 창출을 위한 신기술로 주목받는 영농형 태양광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급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농형 태양광은 지난 2016년부터 실증을 거치며 실용성을 입증해 왔고, 내년부터는 보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28일 공포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앞으로 농촌지역에서 주민제안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시행계획 수립을 통해 농촌특화지구 지정이 가능해진다. 농촌특화지구란 ▲농촌마을보호지구 ▲농촌사업지구 ▲축산지구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재생에너지지구 ▲경관농업지구 ▲농업유산지구 ▲그 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구 등 농촌 특성에 맞는 특별 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로, 특히 재생에너지지구로 지정되면 농지에 영농형 태양광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법안 시행은 내년 3월 29일부터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작물 수확과 더불어 발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설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고정 수익을 얻으면서도 태양광발전 부지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독일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한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그간 우리 농가에서는 제도적
처서가 2주전쯤 지나갔다. 일년 중에 우리의 건강을 제일 위협하는 계절이 물러가기 시작했다. 지루하고 우울했던 장마와 이어서 매일 울려댄 폭염경보 또한 지나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크고작은 재난이 세계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아침저녁 찬바람을 느끼면서도 이제는 절기의 위력에 감탄만 할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올해 여름철 전력피크가 93.6GW로 사상최고치를 새롭게 경신하였다.최대수요발생 당일 태양광 출력은 14.2GW로, 이는 당일 총수요피크 100.6GW중 14.1%에 해당하는 발전량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는 나타났지만,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발전량의 증가로 인해 전력계통 안정적 운영에는 보완이 시급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첫째, 전력피크시간대에도 공급예비율은 11%대로 비교적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였다. 둘째, 전력피크시간대가 오후 2~3시대에서 오후 5~6시대로 늦어졌다. 셋째, 이제 전력피크관리만 문제가 아니라 봄과 가을철에 발생이 예상되는 최저수요관리 또한 어려운 문제가 되었다.변동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신재생은 안된다가 아니다. 태양광, 풍력 확대는 선택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