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어 총 에너지소비량의 97%를 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폐연료 저장조 건설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하는 기사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폐연료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미 핵분열반응이 거의 완료되었기에 방사능에 대한 위험성은 없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사용후 연료의 저장장소를 관광지로 조성하여 관광사업에 활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원전 지역주민들과 일부 환경단체들도 그곳을 방문하여 안전성에 대해 직접 확인까지 한 바 있다.

우리나라 총발전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전량수입)의 경우 지난해 중국탄수입가격이 톤당 30$ 수준에서 금년에는 57$까지 무려 190%수준 인상되었고, 최근 국제유가가 이미 50$까지 급등했으며 향후 60$까지도 인상될 전망이란다. 게다가 금년 겨울철은 예년에 비해 추워진다는 장기예보에도 이미 가정용 LNG 가격까지 9%나 인상되었으니 금년 겨울철은 유난히 춥게 느껴질 것 같고, 국가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그나마 현 수준의 전기요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연료비가 싼 원자력 발전소(전체 발전량의 40% 점유)의 역할이 매우 컸다.

만약 원자력발전소의 수거물 관리센터의 건설지연으로 발전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원자력 대신 연료비가 비싼 LNG발전기나 중유발전기를 많이 가동해야 하므로 그만큼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발전력 부족으로 공급차질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21세기는 국제환경이 매우 복잡하게 뒤엉켜 움직이고, 강대국들의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연료비가 중유의 7%(1/15)수준인 원자력발전소의 수거물관리센터 건설에 대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해 대승적인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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