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인사도 총출동...연간 60GWh 용량 배터리 생산 계획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 있는 노스볼트 공장 부지.[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 있는 노스볼트 공장 부지.[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독일공장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의 측면 지원으로 1조원 넘는 보조금을 들여 공장을 유치한 독일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25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가팩토리’ 착공식을 진행했다.

110㏊(110만㎡) 규모의 독일공장은 2026년까지 완공 예정이며, 이곳에서는 전기차 100만대 배터리 용량에 해당하는 연간 60GWh 용량의 배터리가 생산될 계획이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셀레프테오에 유럽 최초 배터리셀 공장을 지었으며 지난 2021년부터 연간 16GWh를 목표로 양산하고 있다. 테슬라 출신 페테르 칼손이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해 2016년 설립된 기업인 노스볼트는 지난 2022년 독일공장 신설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투자 인센티브로 연기 의사를 내비치자 EU는 지난 1월 '매칭 보조금' 제도를 처음 적용해 독일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승인한 바 있다.

매칭 보조금 제도는 역외로 투자를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분야 기업에 예외적으로 제3국에서 받을 수 있는 만큼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독일 NDR 방송은 “독일은 연방·주 정부가 분담해 보조금을 주면서 EU 회원국 이외 국가에 공장을 매각할 수 없고 2034년까지 공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전했다.

노스볼트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전기차 배터리 수입 의존도도 낮아지고 독일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독일 정부는 기대 중이다.

노스볼트의 최대 주주는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기업 폭스바겐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숄츠 총리와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다니엘 귄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숄츠 총리는 "자동차 생산은 독일 산업의 중추"라며 "이를 위해서는 독일산, 유럽산 배터리가 필요하다. 기가팩토리 건설이 독일 전체에 좋은 소식인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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