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총서 사내이사에 재선임, 지난 4년 성과 인정받고 2년 임기 더 보장

전력기기 사업 다변화, 배전사업 성장, 신성장사업 확대 등 3대 방향 제시

발전사업과 전기차 충전 등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안도 원안 의결

 조석 HD현대일렉트릭[제공=HD현대일렉트릭]
 조석 HD현대일렉트릭[제공=HD현대일렉트릭]

3연임에 성공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전력기기 사업의 다변화와 배전사업 성장, 신성장사업 확대 등을 차기 사업방향으로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6일 경기도 분당 GRC에서 제7기 정기주총을 열고 조석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19년 HD현대일렉트릭 사장에 선임되며 그동안 연임까지 했던 조 사장은 향후 호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2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된다.

조 사장은 2023년 연결기준 수주 35억 6400만 달러, 전년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2조7028억원, 3152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전 분야에서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지난 4년 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게 주주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렇게 3기 시대를 열 ‘조석 체제’는 앞으로 ▲전력기기 사업의 다변화 ▲배전사업 성장을 통한 균형잡힌 사업구조 확립 ▲신성장사업 확대 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조 사장은 전력기기 사업의 다변화와 관련해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시장은 글로벌 공급능력이 단기간 내 확대되기 어려운 산업이라 HD현대일렉트릭이 현재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전력기기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중동 시장에 편중돼 있어 시황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구조”라면서 “이러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친환경, 프리미엄 전력기기 제품을 확대해 해상풍력,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본사 철심 공장 신축과 알라바마법인 증설을 통해 시황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하는 한편, 확보돼 있는 물량에 대해서는 최고의 품질로 적기 생산함으로써 차질 없는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건설하고 있는 중저압 차단기 스마트팩토리 조감도[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건설하고 있는 중저압 차단기 스마트팩토리 조감도[사진=HD현대일렉트릭]

또 배전사업의 성장을 통한 균형잡힌 사업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충북 청주 센트럴밸리 산업단지에 중저압 차단기 스마트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완공 시 2030년 기준, 현재 대비 2배 수준인 13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출발점으로 삼아 배전사업의 도약과 균형 잡힌 사업구조의 확립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또 신성장 사업 확대와 관련,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회전기 사업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회전기 시장은 탄소포집, 고효율 부하기기 등 친환경 시장의 확대와 산업 핵심 설비의 전동화 추세에 따라 시장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고자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회전기와 저압전동기를 통합한 회전기 부문을 신설했다”면서 “일원화된 체계 하에서 저압 및 고압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력제품은 전력 공급의 단계에 따라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으로 구분되며, 전력기기로는 발전ㆍ송전 단계(고압,통상 50kV 이상)에서 적용되는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배전기기로는 1kV~50kV 중압, 1kV미만 저압에 적용되는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이, 회전기기로는 부하로써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 등이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경영 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강화에 매진한 결과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올 한해도 혁신을 무기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실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의안도 모두 원안 처리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그린 산단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을 담당하면서 확보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사업과 전기차 충전소 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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