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각사 정관변경 통해 사업목적 추가
HD현대일렉-발전사업 및 전기차 충전
포스코퓨처엠-이차전지 확장 등 추진
성장동력 찾기 위한 새 수익모델 발굴 분주

전력인프라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이 발전사업과 함께 전기자동차 충전소 운영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고, 모빌리티와 관련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유상운송사업을 사업목적에 반영한다.

또 배터리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사업영역 확장에 대비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전기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3월 잇달아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확장에 가속도를 붙인다.

일단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변경안을 상정하고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구축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사업과 전기차충전소 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반영키로 했다.

2022년 전기차 충전 업체인 중앙제어를 인수하며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 롯데정보통신은 21일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상호를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고, 자율주행과 관련한 모빌리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와 관련, 자율주행 사업을 위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인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뉴빌리티와 함께 공장이나 빌딩 등을 저속 주행하며 시설물의 보안 및 안전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기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25일 주총을 여는 포스코퓨처엠은 기존에 ‘이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로 한정됐던 사업목적에 ▲이차전지 소재 원료 제조 및 판매 ▲이차전지 소재 및 원료 수출입업 및 동대행업, 중개업 ▲이차전지 소재 원료 가공업 등을 추가해 이차전지 중심의 신사업 확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관련, 최근 보낸 주주서한에서 “포스코그룹은 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그룹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경쟁사들에 한발 앞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또 27일 주총을 개최하는 LS에코에너지는 신규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IDC센터 관련 투자 사업, 전기차 전극제, 항공우주산업, 자동차 부품 등에 들어가는 합금소재판매 사업, 초전도체케이블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주총에 맞춰 정관변경을 통해 신규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은 신재생, 이차전지, IoT 및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업목적에 새로운 분야를 넣는 것은 결국 그쪽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면서 “당장 새 목적에 맞춰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에, 일단 정관에 반영을 시켜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기업들도 있는데, 아무튼 새로운 사업목적은 그 기업의 향후 운영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에는 ‘주총의 계절’답게 주요 기업들의 주총들이 이어진다.

3월 20일에는 삼성SDI, 엘앤에프를 비롯해 ▲21일에는 LS일렉트릭, 현대차, 롯데정보통신, 세명전기공업, LG유플러스 ▲25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서전기전, 대원전선 ▲26일에는 HD현대일렉트릭, 가온전선, 제룡전기, 제룡산업, KG모빌리티, LG전자, 원익피앤이(피앤이시스템즈), 솔루엠 ▲27일에는 LS에코에너지, SK네트웍스(SK일렉링크) ▲28일에는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광명전기, 보성파워텍, 비츠로테크, 지엔씨에너지, 지투파워, 제일전기공업, SK시그넷, 한온시스템, 휴맥스(휴맥스이브이) ▲29일에는 선도전기, 이화전기 주총이 열린다.

특히 28일 비츠로테크 주총에서는 유병언, 장범수 부회장의 재선임건이 관심사이며, 지난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재개하게 된 선도전기의 29일 주총에서는 올해 새로 회사 경영을 맡은 권혁 사장과 오재균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이 예정돼 있다. 28일 제일전기공업 주총에서는 사명을 ‘제일일렉트릭’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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