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서일대학교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 교수/ 공학박사
고영준 서일대학교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 교수/ 공학박사

또다시 봄이다. 새내기들이 교정에 가득하다. 새로운 꿈을 꾼다는 것만큼 설레는 일도 또 없을 것이다. 졸업생들이 저마다의 재능으로 성취를 이루고 사회로 나가고, 졸업이 주는 허전함을 마치 사계가 돌 듯 새내기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채워준다. 오늘은 이들과 함께 꿈꾸는 가까이 있는 미래를 얘기해 보자. 다양한 이름으로 첨단 기술들은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발전법’이라는 법제를 만들어 첨단산업을 분류하고 선정하며 육성 발전시키는 등 다가올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규제샌드박스라는 용어로 앞서 나가는 기술이 선도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고 이와 관련한 규정을 후속 조치로 만드는 등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승강기 산업도 당당히 승강기 시스템 부분이 첨단산업으로 선정되고 관리되고 있다. 좀 더 그 내용을 보면, Before services 즉 고장 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 하나는 로봇 및 기타 연계시스템과 승강기와의 소통 체계이다.

예를 들면 아무나 다닐 수 없는 중환자실에 약 등 물자를 나를 상황이 됐을 때, 로봇이 해당 소요 물품을 들고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목적 층의 중환자실까지 가는 것 같은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호텔의 객실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효용이 창출되고 있다. 또 하나는 피난 구난용 엘리베이터에 관한 사항이다. 피난용 엘리베이터는 방화 기능뿐만 아니라 연돌 효과로 인한 화재시 유독한 연기가 승강로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차연, 제연 기능을 함께 가지고 화재나 재난 시 승객을 피난시키는 특수 엘리베이터이다.

승강기는 이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아파트 등의 건축 양식의 높이 제한에 한계를 극복하게 도와주며, 교통 약자들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물 역사 등에서 이동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첨단산업으로 분류된 승강기 시스템은 이러한 승강기의 안전한 관리와 이용 편익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들이다. ‘승강기안전관리법’에도 스마트 유지관리에 관한 정의를 하고 있다. 예지보전과 원격제어 등에 관한 얘기다. 또 최근 승강기 산업은 ‘승강기 산업 진흥법’이 제정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서의 면모와 빠른 서비스엔지니어링에 대한 칭찬을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다.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우리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이런 기술들을 발전시키기에는 다양한 시도와 호기심 그리고 적극적 대응들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 된다. 예를 들면 로봇이 승강기를 호출하는 기술은 데이터 통신 방식 등을 이용해 구연하곤 한다. 이때 승강기에 사람이 가득 차서 더 이상 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보통 사람들은 그 환경을 이해하고 다음을 기다리거나 다른 수단을 찾는다.

사람이 스스로 판단하지만, 승강기 자체도 더 이상 타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도록 설계돼 있다. 만약 로봇이 승강기를 호출했을 때 같은 상황이라면 탑승을 해도 좋은지 아닌지를 누가 판단해야 할까? 로봇이 승강기 안을 스캔하고 탈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지 아니면 승강기가 휴먼 호출(Human Call)과 로봇 호출(Robot Call)을 분류하고 탑승 여건에 대해 확인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 엔지니어와 연구진들이 고민하고 있다. 이제 시민들은 너무나 가까이에서 우리의 발 역할을 해주는 승강기의 다양한 역할을 볼 것이다.

어떤 때는 로봇과 함께 승강기를 타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사고 없이 갇히는 공포 없이 완전한 믿음의 가치로 승강기를 보게 될 것이다.이러한 첨단 기술 속 앞으로의 세상을 여는 기술 기반에는 디지털트윈 등의 기술 또한 그 역할을 두드러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트윈 세계는 인간이 넘보지 못할 많은 것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다양한 도전과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을 것이다. 특히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 설정에서 지금보다 깊은 고민들이 들어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잘 헤쳐나갈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가 승강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법 체계를 수립하던 시작하던 1990년대초 부터 승강기 산업의 한켠에서 이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지켜봤던 분야이기에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 인구감소 추이와 시민들의 직업 선호도는 발전하는 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새내기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많은 꿈을 꾸게할 시점인 것 같다. 가까이 다가올 미래의 주인공들인 새내기들이 그것이 좀 엉뚱하더라도 멋진 꿈을 꾸어 주길 기대해 본다. 

고영준 서일대학교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 교수/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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