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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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이행하는 환절기가 돌아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지는 봄은 아침저녁 급변하는 날씨 탓에 몸도 무리하기 일쑤다.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급격히 소모하는 만큼 면역력에도 ‘노란불’이 들어온다. 낮아진 면역력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기관지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이어진다.

환절기에 감기·독감·폐렴 등 호흡기 감염 질환 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천식·결막염, 심뇌혈관 질환, 감염성 질환 등이 발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특히, 봄철 환절기는 건조한 날씨 탓에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건조한 날씨에는 코, 편도 등 점막이 마르며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가장 흔한 질병은 감기다. 일교차가 클수록 감염력은 물론 전염력도 급증한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한 후 12~72시간 내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통상 맑은 콧물, 재채기, 가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심한 두통,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면 독감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지난 겨울 A형·B형 독감이 동시에 활동한 가운데, 최근까지도 유사 증상이 지속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만약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가 나오고 숨찬 증상이 지속된다면, 폐렴일 가능성도 들여다 봐야 한다. 폐렴은 세균이 폐까지 전염돼 폐 조직에 염증반응과 경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객담 등이 있으며, 오한, 흉부 통증,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꽃가루가 흩날리는 봄철이니만큼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알레르기는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다.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다양하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도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연속적이고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거나 맑은 콧물이 흘러내리며, 코막힘, 눈이나 코 주위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천식도 다수 발생하는 시기다. 공기를 흡입하면서 들어온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 염증을 일으켜 기도가 수축하고,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가 증상이다. 가슴 답답함과 호흡곤란 증상도 대표적인 징후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면역력 관리가 급선무다. 면역력은 충분한 잠과 알맞은 영양분 섭취와 운동, 기초체온 올리기 등의 관리를 통해 충분히 높일 수 있다. 환절기에 맞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양질의 잠을 청하는 것은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직결된다는 점에서다.

평소 균형 잡힌 식단을 기본으로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진대사가 촉진되는 환절기에는 비타민C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 사과, 귤, 고추, 양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면역력의 원천이 되는 육류와 콩, 생선 등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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