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전면 중단...주위 변전소에서 난 화재가 영향

테슬라 독일공장 인근 숲속 시위./제공=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독일공장 인근 숲속 시위./제공=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5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독일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타게스슈피겔과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등에 따르면 정전은 이날 오전 5시15분께 발생했다. 테슬라 측은 “직원을 전부 대피시켰고 전기공급업체가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전기가 들어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공장만 아니라 그륀하이데를 비롯한 브란덴부르크주 일부 지역, 공장에서 4㎞ 이상 떨어진 베를린 남동부도 전기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당국은 정전 직전 공장에서 10㎞가량 떨어진 변전소에서 난 화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화재 당시 굉음이 들렸으며 당국이 변전소 인근에서 폭발물 수색 작업을 하는 등 테슬라 공장을 겨냥한 방화 여부가 조사되고 있다.

테슬라의 독일공장 확장에 반대하는 활동가 80여명은 지난달 29일부터 공장 인근 숲속에 5~10m 높이로 목조 컨테이너와 텐트를 설치하고 무기한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300㏊(300만㎡) 규모인 독일 기가팩토리 부지에 170㏊를 추가해 화물창고와 어린이집 등을 지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부지 가운데 100㏊가 경관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수자원 보호구역도 포함돼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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