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스 하이(Runners’ High)‘는 달릴 때 얻어지는 도취감, 쾌감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인 아놀드 J 맨델이 1979년 발표한 정신과학 논문 ‘세컨드 윈드(Second Wind)’에서 처음 소개했다. 헤로인이나 모르핀을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의식 상태나 행복감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후 연구에서 마리화나를 피울 때의 쾌감과 똑같은 현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정신의학에서 쓰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용어도 이와 비슷하다. 남을 도울 때 느끼는 최고조의 기분을 의미한다.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가 ‘선행의 치유력(2001)’이라는 책에서 최초로 사용했는데, 각종 실험에서 사람들은 남을 돕거나 혹은 돕고 나서 정서적 포만감을 느꼈다. 단순히 정신적인 효과나 기분뿐 아니라 신체도 반응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는 대신 진통 효과를 내는 체내의 엔돌핀이 정상치보다 3배 넘게 분비된다고 한다. 이 정도면 현대 의학이 해내지 못한 만병통치약일지 모른다. 헬퍼스 하이와 비슷한 게 ‘테레사 효과’다. 평생을 어려운 이웃에 헌신한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나 책을 보여줬더니 사람들의 면역물질이 5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통 테레사 효과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경우에 두루 쓰인다.

○…전기공사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1월 둘째주 목요일을 ‘전기공사기업인 사회공헌 실천의 날’로 제정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봉사 활동은 11~12월에 걸쳐 전국에서 진행되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하면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

사실 협회의 사회공헌은 비단 연말에 한정되지 않는다. 연중 전국적으로 재능기부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여주고 있다.

태풍이나 수해 복구 현장에도 전기공사인들은 마치 군인들처럼 어김없이 등장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본지도 전기공사업계의 나눔 실천에 작지만 힘을 보태고 있다.

사회공헌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전액 임원단 회비에서 마련해 의료 자선단체 등에 기부를 벌이고 있다. 기부금 마련을 위해 올해 예정했던 해외 임원워크숍도 전격 취소했다.

전기계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교에도 상당금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재정이 열약한 지방특성화 고교 2곳을 선정, 노후 시설 교체 및 실습 자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기공사인들의 모습을 보며 헬퍼스 하이, 테레사 효과를 느끼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사회를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전기공사인들의 선한 영향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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