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공학박사 서일대학교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 교수
고영준 공학박사 서일대학교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 교수

인공지능은 주목받는 첨단기술 중 하나이다. 인공지능이란 표현은 자동화시스템에 자율적 판단 기능을 더한 소위 최첨단의 자동화 기술이라고 보여진다. 일률적인 서비스의 제공이 아니라 상황에 맞도록 스스로 상황을 읽고 판단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멋진 툴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을 닮아가는 로봇도 나오고 있다. 일부의 영역에서는 인간의 노동 영역을 가져가고 있다. 얼마 전 한 지자체의 로봇 돌보미 사업의 심사위원 모집 공고를 본 적이 있다. 사람을 돌보는 로봇, 위험한 곳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등의 등장과 이들에게 판단력을 심으려는 노력들은 필요하다. 시대를 거꾸로 갈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개체에게 판단을 위임한다는 것은 매우 정교해야 한다. 인간을 이롭게 하겠다는 본질적 가치의 훼손을 막을 수 있는 정의 들과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몇자례의 산업혁명을 일으키며 인류는 문명을 발달시켜 왔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본질이 훼손될지 모르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제 절기는 겨울로 가고 있다. 여름이 되면 기상관측 이래 최고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는 보도, 겨울이 되면 기상관측 이래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보도 등을 접하고 우리는 이것들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정의하고 있다. 탄소의 배출과 삼림의 훼손 등이 지구가 감당할 수준의 범위를 넘은 것 같다는 얘기다. 이제 깨닫고 탄소중립을 구현하기 위해 지구촌은 다각적인 환경개선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가와 국가의 경계가 있고 이미 많은 것을 파괴해 가며 부를 축적한 나라들이 밀림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에게 환경 보존해야 하니 개발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는 환경을 지키면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공식이 나와야 하고, 선제적으로 부를 축적한 나라들은 지구촌 상생의 노력을 위해 환경 보존 국가들을 지원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생의 방법을 찾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소개했던 바 있는 SDGs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구촌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뉴 밀레니엄(2000년)을 시작할 때 새천년을 빈곤을 없애고 각종 분쟁과 핵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지구촌이 함께 잘살아 보겠다고 만든 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15년 과제 수행 이후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만들어 수행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또 참담한 전쟁을 지구촌 일각에서 겪어내고 있다. AI는 다시 파괴의 수단에 쓰이기 시작했고 전쟁을 모티브로 발달하는 첨단 기술들은 그 질과 속도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자동화에 지능을 더했다면 우리는 점점 더 열악해져가는 지구촌 환경 보존에 그 기술의 모든것을 쏟아부어도 부족하다. 지금은 공동의 목표를 다시금 생각하고, 협력의 방법을 모색할 때다. 지구촌의 사람들은 다양한 삶의 질과 모습을 가지고 자신의 영역에서 배웠던 문화와 가치를 모티브로 소속된 국가 안에서 살아간다. 지구촌이란 표현은 어쩌면 이 벽을 넘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순 없지만, 지금 해야할 공동의 목표는 분명하다. AI가 가야 할 방향은 지능형 로봇과 시스템의 기술적 진보에 치중하기보다는 지구촌 공동의 목적에 맞는 개발을 이루고 함께 번영할 가치들로 채워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포화속에서 황폐화된 산을 나무로 입히는 일에 성공한 나라다. 모두가 합심으로 나무 심기에 나섰고, 지금에 이르렀다. 문화로 경제력으로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좀 더 열심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무겁게하고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 그루 나무의 가치가 더욱 소중해 지는 때이다. 미래의 초석을 만들거나 인재를 양성하거나 할 때 우리는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쓰곤 했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기술중 우리는 디지털트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실 세계를 디지털 가상 세계로 옮겨 놓고 우리는 더 이상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가치를 충분히 입힐 수 있는 좋은 무기를 장착한 것이다. 기술의 진화는 인류의 번영과 그 터전이 함께 보존되며 나아가야 한다. 무분별한 자원의 개발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우리는 전해 들은 이야기로 안 것이 아니고 체험하고 있다.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23년의 달력이 이제 한 장 남았다. 바라건데 지금 지구촌 여러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분쟁 등이 빨리 종식되고 미래로 함께 가는 지혜를 모으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도 곳곳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쓰는 분들과 환경을 지키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서일대학교 디지털트윈엘리베이터학과 교수/ 공학박사 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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