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향한 예비 간호사의 애틋한 마음
직장암으로 장루 달았지만 가족과 주변의 큰 사랑을 깨달은 20대

암수기공모전(우수상)_왼쪽부터 혈액종양내과 이하영 과장, 김O배(환자) 김O기 부녀
암수기공모전(우수상)_왼쪽부터 혈액종양내과 이하영 과장, 김O배(환자) 김O기 부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직무대행 박상일)이 최근 원내외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제 11회 암수기 공모전을 개최하여 최종 5편의 우수작을 선정하였다. 우수상을 수상한 김O기 님은 수기를 통해 “나는 다소 늦은 나이에 간호학과에 진학한 예비간호사이다. 아빠가 시골분이시라 병원 가기를 꺼려하셔서 위암이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돼 지금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다. 학교에서 암 파트를 공부한 날이면 아빠 생각에 수업 후 한참을 울기도 한다. 아빠가 가족들의 마음을 아시는지 배드민턴도 다시 하시고 나에게 운전연수도 해주시면서 기운을 내고 계신다. 암 진단 후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고 계신다. 병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아빠에게 따뜻한 충고를 해주신 혈액종양내과 이하영 과장님께도 정말 감사하다. 여러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봤지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선생님들처럼 우리 부녀를 살뜰히 대해주시는 건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박O슬 님도 “28살에 직장암 진단을 받고 하루도 눈물없이 지나가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철없는 마음에 장루를 달기 싫어 포기했는데, 통증에 굴복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좋은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을 만나 지금은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처음에 징그러운 장루를 보기도 싫어하는 나와 달리, 귀엽다고 닦아준 엄마도 고맙고 하루하루 열심히 치료받는 나도 대견하다. 이전이라면 몰랐을 주변의 관심과 정성, 부모님의 큰 사랑은 무엇보다 큰 깨달음이라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주어진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암수기 공모전 수상작들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2층 희망의 벽과 홈페이지, 블로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