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테크ㆍ제룡전기 등 매출 호성적
사업활성화 등으로 영업이익도 개선
일부 중견기업은 실적악화, 대책마련 부심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폐기와 배전반, 발전기 등 국내 주요 중전기기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견기업의 경우는 실적이 악화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중전기기 업체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비츠로테크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약 75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47억9000만원에 비해 17% 상승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비츠로테크의 영업이익은 올해 79억3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17억원에 비해 무려 366% 증가했다. 매출액 중에서는 Li·SOCl2 등 전지의 비중이 높았다.
보성파워텍은 올해 1분기 매출 17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92억900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억원으로 지난해 –10억5000만원에서 크게 개선됐다.
최근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정지된 이화전기공업도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이화전기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90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81억2000만원보다 12% 늘었고, 영업이익도 1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6억7000만원에서 116% 증가했다.
제룡전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제룡전기의 매출액은 303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95억7000만원에 비해 217% 증가했다.
제룡전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수혜로 변압기 수출을 확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7억4000만원에서 올해 85억3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제룡산업 또한 매출액 160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76억9000만원에 비해 두 배 넘게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31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6억3000만원보다 405% 증가했다.
세명전기공업의 매출액은 30억원으로, 지난해 25억4000만원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세명전기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1000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비츠로시스의 매출액은 28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32억원보다는 10%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6억9000만원보다 감소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지난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건설경기 활성화가 매출에 반영됐다. 지엔씨에너지는 연결기준 매출액 286억원을 기록, 지난해 214억6000만원 비해 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3억6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12억5000만원보다 9% 늘었다.
지투파워는 1분기 매출액 64억4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52억1000만원보다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억8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 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면에 일부 중견기업들의 실적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전기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297억2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402억7000만원에 비해 26%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1분기 실적에서는 26억4000만원을 기록했지만 분기 영업이익은 3억4000만원을 기록, 87% 감소했다. 매출에선 수배전반의 비중이 85.62%로 가장 높았다.
선도전기(연결)의 경영 악화는 계속됐다. 선도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7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140억9000만원보다 44% 감소했다. 다만 경영정상화를 위해 목표로 내세웠던 영업이익 적자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선도전기의 영업이익은 –3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46억7000만원보다 개선됐다.
서전기전 또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지난 1분기 매출액 44억원을 기록, 지난해 112억2000만원에 비해 61%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3억5000만원으로 –8억700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 IRA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혜를 봤고 지난해 초까지 좋았던 건설 경기 등도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한전 적자 해소 등으로 시장이 다시 열린다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