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건설업 341명(53%), 제조업 171명(27%) 순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 388명 전체의 60% 차지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현장에서 총 644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8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사망한 셈이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현장에서는 총 644명(611건)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341명(328건)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171명(163건)으로 27%를 점유했다. 이들 2개 업종에서 전체 사망사고자의 80%가 발생한 셈이다. 기타업종은 132명(120건)으로 20%를 기록했다.

사망사고 발생 사업장을 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388명, 50인 이상은 256명의 사망자가 각각 발생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중 건설업은 226명(224건, 58%), 제조업은 82명(82건, 21%), 기타 업종은 80명(75건, 21%)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50인 이상에서는 건설업이 115명(104건, 45%), 제조업은 89명(81명, 35%), 기타업종은 52명(45건, 20%)의 사망자를 각각 기록했다. 사업장 규모를 불문하고, 전체 사망자의 80%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한 것이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에 의한 사망자가 268명(262건)으로 가장 많았다. 끼임은 90명(90건), 부딪힘 63명(63건)으로 상위 3대 유형의 사고사망자 비중이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업종별 세부 집계를 살펴보면 건설업의 경우 전체 341명의 사망자 중 50억원 미만 현장에서 226명(66.3%), 50억원 이상 현장은 115명(33.7%)의 사망자가 각각 발생했다.

재해 유형별로는 건설업 사고사망자 341명 중 떨어짐이 204명(59.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무너짐(25명, 7.3%)과 끼임(24명, 7.0%), 부딪힘(23명, 6.7%), 물체에 맞음(23명, 6.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171명의 사망자 중 50인 미만 기업은 82명, 50인 이상 기업은 89명으로 대형 사업장에서의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 재해 유형별 집계에서도 끼임 사고가 49명(28.7%)로 가장 많았으며, 떨어짐(29명, 17.0%)과 화재·폭발·파열(22명, 12.9%), 물체에 맞음(20명, 11.7%), 깔림·뒤집힘(19명, 11.1%) 순이었다.

건설업과 제조업을 제외한 기타업종에서는 50인 미만 기업이 80명(60.6%), 50인 이상 기업이 52명(39.4%)으로 총 132명의 사망자를 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35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23명, 17.4%), 화재·폭발·파열(19명, 14.4%), 끼임(17명, 12.9%), 빠짐·익사(9명, 6.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644명의 조사대상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시행 원년인 올해 위험성평가를 중심으로 노사가 함께 스스로 위험요인을 점검·개선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 감독체계, 산업안전 컨설팅·교육, 산업안전보건법령·기준 등을 속도감 있게 개편·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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