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테크, 보성파워텍 등 영업이익 부진...광명전기는 깜짝 성과

개폐기와 발전기 등 국내 중전기 주요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도 여전히 부진했다. 게다가 코로나19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인 불안정 지속으로 원자재 가격마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부정적인 전망도 우세한 상황이다.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개폐기와 발전기 업체들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는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하거나 대다수 하락했다.

일진전기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2% 하락했다. 다만 매출액은 5937억원을 기록, 37% 성장률을 보였다.

보성파워텍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보성파워텍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해 4억원보다 678% 하락했다. 매출액도 2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인 296억원에 대비해 16% 하락했다.

반면 광명전기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광명전기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억원 손실에 대비 영업이익만 329% 상승했다. 매출액 또한 지난해 상반기 475억원에서 올해에는 712억원으로 50% 올랐다. 광명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평소보다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올해는 철도용 29kV GIS 등 지난해 수주 실적들이 반영돼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업계 각 회사들은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비츠로테크 76억원(전년 동기 대비 –46%) ▲이화전기공업 –20억원(+26%) ▲제룡산업 38억원(+16%) ▲세명전기공업 6억원(-55%) ▲제룡전기 3억원( +1%)를 기록했다. ▲서전기전 –29억원 (-292%) ▲지엔씨에너지 22억원(+7%)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비츠로테크 1503억원(전년 동기 대비 –3%) ▲이화전기공업 225억원(+3%) ▲제룡산업 225억원(+38%) ▲세명전기공업 60억원(-29%) ▲제룡전기 227억원(-1%) ▲서전기전 172억원(-45%) ▲지엔씨에너지 583억원(-15%) 등이다.

이처럼 업계가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원자재, 물류비값 폭등과 물량의 상당수를 담당하는 한전의 적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개폐기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와 전쟁의 여파로 한전의 손실이 워낙 커 중전기의 전체적인 물량 발주가감소한 데다가, 원자재 가격마저 올라 업체들이 좀처럼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달 12일 주권매매거래가 재개된 비츠로시스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영업이익은 -7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매출액은 32억원(전년 동기 대비 +2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 정지 중인 선도전기도 공시를 통해 반기 검토 의견 '의견 거절'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도전기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7억원(전년 동기 대비 –253%), 매출액은 311억원(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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