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시 신속찬 초기 대응 활동 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3일 고리원전에서 방사선비상진료기관 11개 기관이 참여한 방사선비상의료지원단 시범훈련을 실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3일 고리원전에서 방사선비상진료기관 11개 기관이 참여한 방사선비상의료지원단 시범훈련을 실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 이하 의학원)은 지난 23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방사선비상의료지원단과 함께 방사성폐기물 이송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국군병원(수도·대구·대전·함평), 동강병원, 대동병원, 서울대학교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국내 방사선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된 11개 기관, 1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국내 의료기관에서 주관라는 첫 방사성폐기물 이송훈련이다.

의학원에서는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이현곤 신경외과장, 간호사, 응급구조사, 방사선사, 행정요원 등 방사선비상진료센터 소속 11명이 참석했다.

의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의 목표는 방사선 사고나 테러로 인한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방사선비상 진료 대응 활동을 통해 방사선 피해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다.

방사성 폐기물 이송 차량의 추돌 사고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는 가정하에 ▲사고 상황 접수에 따른 신속한 방사선비상 진료체계 가동 ▲다수 사상자 발생에 따른 현장 대응 활동 수행 ▲현장 초기 대응 및 진료소 인수인계·철수 절차 단계로 진행됐다.

지역의 원전 전문가는 이번 훈련은 방사선 사고 외에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건립 및 고리1호기 해체과정에서 발생할 사용후핵연료 이송에도 필요한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구처분장이 생기면 사용후핵연료는 해상운송이 유력한데 육상훈련에만 그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대응훈련을 자주 해 의료진은 경험을 쌓으면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의학원은 인명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1차 초기 대응 임무를 맡아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사고 상황 및 사상자 수 파악, 의학적 중증도에 따른 다수 사상자 분류 및 응급처치, 2차 추가 지원을 위해 출동한 현장진료소에 환자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강진규 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머릿속으로 그렸던 시나리오를 실제로 훈련에 적응해 보면서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점검했고, 요원들 간 훈련 경험을 공유하며 재난의료 대응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였다"라며 "특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기장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기관들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실전과 같이 진행된 훈련을 통해 방사선 재난 대책의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대책의 유용성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의사와간호사가 1차 초기대응 훈련 중이다.
의사와간호사가 1차 초기대응 훈련 중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처치 중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처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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