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주도권 놓고 풍력발전에 대한 기대심리 반영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제공=두산중공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 풍력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이후 두산중공업, 유니슨, 씨에스윈드 등 풍력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뚜렷한 모습이다. 당장 다음날부터 오르기 시작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10시 30분 기준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2만3100원으로 전일대비 2400원(12.70%) 올랐다. 24일 종가 1만8100원을 기록했지만 25일 1만8900원 후에도 27.62% 오른 것이다.

국내 유일의 상업용 해상풍력 실적 보유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단지의 입지선정·검토, 풍황 분석 및 사업타당성 검토 등의 사업개발 단계부터 기자재, EPC 및 O&M 서비스 영역까지 풍력발전사업 전 분야에 걸쳐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유니슨도 2645원을 기록, 전날보다 15원(0.38%) 올랐다. 유니슨은 24일 2320원으로 마감하며 최근 1주일 사이 주식이 가장 많이 떨어졌으나 25일 전날보다 13.36% 오른 2630원으로 반등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슨은 풍력발전시스템과 풍력발전 타워 등 풍력발전 완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 설치하는 사업과 함께 강원풍력단지와 영덕풍력발전단지 등 대규모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의 조성 및 운영, 유지보수 사업을 하고 있다.

씨에스윈드(CS WIND)는 전날보다 900원(1.50%) 오른 6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24일 종가 5만2000원 이후 25일 5만9900원으로 15.19% 뛴 후 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부문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서 풍력발전 설비, 철 구조물, 윈드타워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 또한 1만555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700원(4.71%) 오른 상황이다. 씨에스베어링도 24일 주간 최저인 1만1950원으로 끝난 뒤 25일 1만4850원으로 24.26%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씨에스베어링은 블레이드와 로터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피치베어링(Pitch bearing)과 고정된 타워와 회전하는 나셀을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어 타입의 핵심 부품인 요(Yaw bearing)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영엠택은 전날보다 125원(2.82%) 오른 4560원을 기록 중이다. 24일 4285원으로 마감 후 25일 4435원(3.5%)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영엠텍은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철강구조물 전문 업체다. 발전기, 기어박스(Gearbox) 베어링(Bearing), 메인 샤프트(Main Shaft), 블레이드 등 풍력발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베트남 남부 탄푸동성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케이블 업체 LS전선아시아 또한 24일 7440원에서 25일 7550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풍력업체 IR 담당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향후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주도권 이슈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발전량이 높은 풍력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량 증가를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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