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스마트 시티'·'스마트 에너지' 부문 혁신상 수상
전력 효율 극대해 인프라 비용 최대 80% 절감… 혁신성 인정받아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시리즈A 투자 유치까지...업계 주목
이동식 카트형·자율주행형 충전로봇 등 전기차 충전 종합 기업 될 것

에바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스마트 EV 차저'.
에바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스마트 EV 차저'.

[전기신문 오철 기자]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출발한 스타트업 에바(EVAR)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바는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전력 분배형 완속충전기부터 이동식 충전기와 자율주행 기반 충전 로봇 등 다양한 충전 솔루션을 제시해왔다.

지난 11일 에바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스마트 EV 차저(Smart EV Charger)’가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2의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상 부문은 ‘스마트 시티’와 ‘지속 가능성, 에코 디자인 & 스마트 에너지’이며 전기차 충전기가 2개 부문에서 동시에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에바는 지난 2017년 삼성전자 C-Lab(사내벤처)으로 시작해 삼성전자 자체에서 과제 평가 1위에 선정돼 다음해 11월 법인을 설립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네이버 D2SF, 현대자동차, DSC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은 에바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스마트 EV 차저’로 한정된 전력 자원 내에서 여러 대의 충전기가 전기를 효과적으로 나눠 사용하는 ‘동적 부하 분산(Dynamic Load Balancing)’ 기능이 탑재돼 있다.

에바는 스마트 충전으로 불리는 전력 부하 분산 기능을 활용해 완속 충전기 1기 용량(7kW)에 최대 5기까지 충전기 설치를 가능하게 했다. 지능형 메시 네트워크(Intelligent Mesh Network)와 자동 검출 및 그루핑(Auto Discovery & Grouping) 기술을 적용해 구축비용을 약 30% 절감했으며 전기 기본료, 통신료 등 운영비용은 최대 80%까지 절감해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스마트 시티’ 부문에서의 수상은 ‘스마트 EV 차저’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스마트 EV 차저’를 활용하면 공동 주차장에서도 다수 주차면에 저렴한 비용으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다수의 충전기 설치가 가능해 따로 전기차 주차구역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축 공동주택의 전기차-내연기관차 간 주차분쟁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에바는 이외에도 다양한 이동 충전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 2022년에는 근력증강 기술 기반의 이동식 충전기, 자율주행 기반의 충전 로봇 등 한층 더 고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제주 규제자유특구에서 오랜 실증사업을 통해, 제품 가치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훈 에바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2022년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친환경 충전소 구축에 나서는 등 ‘종합 충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바는 내년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