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제일 좋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국회의원이라고 답한다. 그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사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수입(연봉 1억3천796만원)도 보장되지만 그보다 더한 매력은 일반 사람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낼 특권을 누리고 있기 때문 아닐까.국회의원이라고 하면 국회에서 직무와 관련한 발언과 표결 등을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 특권과 국회의원이 현행범인이 아니고서는 회기 중에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이 붙어 다닌다. 그러나 이것만이 아니다. 탄핵소추권,
삶은 무엇인가? 죽음은 무엇인가? 뜬금없이 인생에 대한 철학을 논하는 소크라테스라도 된 것처럼 서두가 무겁다. 마음가짐이 가볍지 않아서다. 철학을 얘기하고자 해서도 아니고 그 어려운 삶과 죽음의 정의를 내리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삶이나 죽음은 처음과 끝이 빛과 어둠의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찰나에 불과하지 않나 싶다.흔히들 인생은 무상하다고들 한다. 생(生)으로부터 사는 동안의 돈과 명예와 그 나머지 모든 것들이 일장춘몽 같고 덧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쉽지 않지만 자아실현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거센 파도를 가르며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가의 포말을 기억하고, 산굽이를 돌고 돌아가는 여울진 강가며 피톤치드를 흠뻑 뿜어내는 메타세콰이어 숲을 동경하는 계절. 싱그러운 여름을 알리는 7월이다. 이 때쯤이면 슬그머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그동안 힘들게 살아오느라 지쳤던 심신을 산이고 강가, 어느 멋진 곳에 맡겨보고 싶은 심정이 발산하기도 한다.세월이 빠르기도 하다. 여명을 깨고 일년을 시작하는 해가 솟느니 했더니 어느새 반 바뀌를 지나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마음의 휴식기간이기도 하고 삶의 충전기간 같기도 한 이즈음에 생각
이 세상에서 공짜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역발상이긴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공짜는 다들 좋아하는데 공짜는 없다니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어렵고 이상하다. 공짜가 없다니까 우연이라도 공짜가 생기기라도 하면 기분 상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세상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긴 해도 대부분은 살다보니 더러는 가까운 지인으로 부터, 행사장에서도 선물도 받아보고 공짜 밥도 얻어먹기도 한다. 그렇다고 날이면 날마다 받아먹고, 얻어먹지는 않고 가끔은 신세진 걸 돌려주는 것이 인간사이며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행
서두부터 좀 세긴 한데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우리나라에 핵탄두미사일이나 원자폭탄 등 핵무기제조 공장이 들어선다면 당신은 찬성할까? 의외이긴 하지만 한국갤럽이 생뚱맞게 조사한 설문에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한다고 답한 사람이 질문자 중 54%에 달했다고 했다. 그러나 장담하건데 우리나라에는 북한에 대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도 절대로 핵무기공장이 들어설 리 만부당하다.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이나 중국이 반대해서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 반대해서도 아니다. 핵무기를 보유할 입장이 된다손 쳐도 핵무기를 생산할 공장부지를 구할 수 없기
지난해 8월 21일, 중국 장족자치구 광시 룽안현의 한 버스에서 내리던 여자 어린이가 바퀴에 끼는 아찔한 순간에 주변을 지나던 100여명의 행인이 달려들어 버스를 밀쳐내고 무사히 여아를 살려내면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아름다운 미담을 지금도 기억한다. 혼자서는 불가능하지만 여러명이 힘을 모으면 버스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기차도 움직일 수 있는 게 협동심이다.협동심에서 발로된 ‘협업’이 대세다. 최근 들어 정부나 공공기관을 비롯, 기업에도 엇비슷한 조직이나 몇몇의 업체가 모여 공동의 이익을 구가하는 ‘협업’에 힘을 주고 있다. 협업하니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요즘에서야 그 속내를 좀 알 것 같다. 속담처럼 사람은 누구나 시기심이 있게 마련이고 때론 자기 주변이나 동료가 예상 밖으로 잘되고 성공이라도 하게 되면 배속이 살살 꼬이기도 하는 게 살아가는 본능일지도 모른다.누군들 이만한 배앓이는 참을 만한데 최근 신문 사회면에 위정자 가면을 쓴 도둑무리들이 패거리로 나타나 속이 쓰리다 못해 뒤집힐 정도다. 공무원이 무언가? 국민을 위해 부정청탁을 배척하면서 대한민국의 살림을 잘 돌보고 잘 꾸려가라는 게 주어진 임무이자 명제다. 그럼에도 몇몇 무리들이 탐관오리
더워도 너무 덥다. 지난 7일 절기상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가 무색하게 섭씨35도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 예보로는 이런 찜통더위는 대기권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민 건강이 걱정스럽다.현재도 온열병환자 발생 수가 1000명을 넘어섰고, 전국이 연이어진 열대야로 인해 불쾌지수까지 극에 달하는 등 대한민국은 폭염으로 신음 중이다. 자칫 이러다간 지난해 186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38명이나 사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올림픽이 한창인 브라질에서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같
숨이 콱콱 막히는 찜똥더위가 한달여 간 지속되는 가운데 지구 반대편 남반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날아드는 대역전극과 승전보로 지루했던 폭염도 식어가고 있다.8월 5일 올림픽 개막식 후 최초로 승전보를 알려준 종목은 남자 단체 양궁.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등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미국팀을 상대로 세트점수 6대0으로 완파하면서 첫번째 금메달을 안겨줘 리우의 좋은 전조가 보였다. 그런 기운은 찜통더위마저 집어 삼킬만한 시원하고 짜릿한 대역전극 파노라마로 연이어졌다. 대역전극의 시작은 6일(한국시각) 일본과 치른 여자
날씨가 하도 더워 괜한 생각을 하다 ‘지혜’라는 단어가 떠올라 이것저것 들여다봤다. 사전적 의미로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을 지혜라 한다. 지혜(智慧), 이 단어하나로 동서고금의 역사가 바뀌고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는 등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것도 경이롭다. ‘그 지역의 수세(水勢)나 지세(地勢)를 잘 알고 있으면 용기를 내서 행동에 임할 수 있지만, 형세를 잘 모를 때는 그 위험성에 위축돼 일을 그르칠 수뿐이 없다’라 할 만큼 지혜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크다.동서고금을 막론
독자 여러분. 테슬라를 잘 알고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줄 안다. 독자 입장에서 조금은 기분 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테슬라가 그동안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건 당연하다.발명왕이었고 한세대를 풍미했던 토마스 에디슨(1847-1931)과 같은시대를 살았던 니꼴라 테슬라(1856-1943). 세계 최초로 교류전류나 전자파 등을 발명하고도 연구에만 몰두하다 사업화에 성공을 하지 못하면서 에디슨에 비해선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모 방송에서 방영하는 써
잠잠하던 한반도가 사상 유례없는 강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9월12일 한반도 경북 경주를 중심축으로 웅∼하는 소리가 진동과 함께 퍼지면서 온 국민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강력한 전율을 체감했다. 경주시 남남서쪽 8km 떨어진 진앙지에서부터 울려 퍼진 지진은 리히터 지진계 규모 5.1과 규모 5.8로 두 번이나 강타, 주민들을 두려움과 공포로 몰아넣었다.‘청천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두고 일어난 날벼락이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한가위고 뭐고 혼비백산하여 집 밖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