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장관 “모든 옵션 고려 중”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 제공: 연합뉴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미국 난방료 상승이 예상된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천연가스비 상승으로 이번 겨울 난방료가 작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랜홈 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상황이 천연가스 부족 사태가 심각한 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낫지만 기름과 가스 회사들이 수요만큼 공급을 늘리지 않는 공급망 문제는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비축유 활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유가 등의 상승에 따른 전략비축유 활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과 달리 그랜홈 장관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홈 장관은 그러면서 “클린에너지 투자를 포함해 (유가 상승 등)이슈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장단기적인 해결책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략비축유는 원유 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해 평소 저장해 둔 것으로, 방출 시 유가는 일시적이지만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천연가스 선물은 올해 132% 급등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이 추울 경우 난방 사용이 늘어나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난방을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미국 가구의 이번 겨울 평균 난방료는 746달러(88만3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30% 오른 수준으로, 천연가스 소매가격은 2005~ 2006년 겨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미국 가정들은 지난해보다 프로판 가스는 54%, 난방유는 43%, 천연가스는 30%, 전기난방은 6% 더 사용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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