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명 강자, 대공간 조명 리더 꿈꾼다”

박열구 진우엘텍 대표는 스포츠조명 시장의 준비된 CEO다.

그는 회사 설립 전 10년 간 전기공사 업체에서 골프장, 스키장 조명과 조명탑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골프장 조명 분야에 관심을 갖고, 기존 제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고객들이 무슨 기능을 원하는지를 파악한 뒤 회사를 나와 2001년 4월 ‘진우엘텍’이라는 스포츠조명 전문기업을 설립했다.

그는 회사설립 이후 연구개발에 몰두, 마침내 2006년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07년 본격적인 스포츠조명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때 탄생한 게 바로 세계 최초의 기계식 다단식 조명타워다.

유압이나 공압식이 아닌 기계식 체인블럭 방식을 채택, 케이블이 타워 안으로 인입되면서 조명타워가 안테나처럼 접혀 자연경관을 헤치지 않고, 타워 자체가 하강해 등기구 유지관리와 청소 등이 편리한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박 대표는 “과거 골프장의 대표들은 ‘명문 골프장은 인공구조물이 없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때문에 다단식 제품을 가진 업체들이 일부 있기는 했지만 타워가 움직일 때 너무 시끄럽고 전선이 노출돼 하자도 많았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게 바로 진우엘텍의 다단식 조명타워였다.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국내는 물론 두바이, 사우디 등 해외에서도 견적문의가 오고 있으며, 요즘은 밤에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 등을 탑재한 감시용도로 국방부 등에 납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메탈할라이드램프 중심의 스포츠조명 광원 시장을 LED조명으로 전환하는데도 기여했다.

2013년 하반기부터 메탈 등기구를 대신할 고출력 LED조명 개발에 뛰어든 박 대표는 600W급 제품개발에 이어 2014년 국내 최초로 1000W급 개발에 성공했다. 또 진우엘텍만의 시그니처인 ‘바이저’를 메탈 등기구에 이어 LED등기구에도 장착, 시장을 선도했다.

아울러 국내 골프장 조명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관수시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제품개발과 인증 등을 준비해왔다.

특히 해외수출의 경우 2017년부터 물꼬를 터서 칠레,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조명전시회(Light+Building 2020)만 생각하면 속이 상합니다. 올해 세 번째 참가에 맞춰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대공간, 스포츠조명 용도의 비대칭투광기를 개발, UL과 CE 등 해외인증까지 모두 획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해놨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자체가 취소돼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독일 전시회에서 공개하려고 했던 비대칭투광기는 고출력 LED조명의 약점인 결로문제를 해결한 진우엘텍만의 에어벤트 기능 등 여러 특허기술이 녹아 있는 야심작이라고 박 대표는 소개했다.

박 대표는 스포츠조명하면 진우엘텍, 진우엘텍하면 스포츠조명이라는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조명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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