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레이진 회장 공언 이후 1조8000억원 들여 ‘샤오미 자동차’ 설립

 샤오미와 베이징시 경제개발구가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 건설 협력 합의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샤오미와 베이징시 경제개발구가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 건설 협력 합의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수도 베이징에 연간 최대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샤오미는 베이징 동남부 외곽 지역인 이좡(亦庄)에 있는 경제개발구에 공장을 짓고 향후 최대 연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경제개발구는 전날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샤오미와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 건설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샤오미는 2024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3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기차 사업은 인생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직접 샤오미 자동차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 자동차 사업을 직접 이끈다는 것이 레이쥔 회장의 이야기다.

레이쥔 회장의 공언 이후 샤오미는 지난 9월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전기차 자회사 ‘샤오미 자동차’를 설립했다.

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DeepMotion)을 7737만달러(약 925억원)에 인수하는 등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샤오미뿐만 아니라 대형 인터넷 기업, 전통 완성차 업체, 친환경차 전문 업체들이 뒤섞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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